[박광식의 건강365] 올해 A형간염 환자 만 명 넘겨…20~30대 주의보!

입력 2019.07.28 (0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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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로그램명: 건강365
● KBS 3라디오 FM 104.9MHz
● 방송일시: 2019.7.28(일) 오전 8~9시/ 오후 4~5시
● 진행: 박광식 KBS 의학전문기자
● 출연: 김지훈 고대구로병원 소화기내과 교수


건강365 박광식의 건강이야기.
오늘은 A형 간염에 대해서 고대구로병원 소화기내과 김지훈 교수와 함께 알아봅니다.

◇박광식: 올해 A형 간염이 유독 유행하는 것 같아요?

◆김지훈: 아주 많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1998년 1999년 2008년 2009년에도 대유행을 했었어요. 1년에 만 5천 명 가량 발생했습니다. 당시 간이식을 해야 할 정도로 심했던 사람이 전체의 0.5%였습니다. 이 정도면 굉장히 사망률이 높은 거거든요. 최근에 2015년까지 1,000명 내외 정도 발생하다가 작년부터 좀 늘기 시작해서 올해 지금까지 10,000명을 넘었습니다. 대개는 3월에서 7월 사이에 주로 생깁니다.

A형 간염은 20~40대가 제일 많이 생겨 특히 주의가 필요합니다. 이 연령대에 있는 사람들은 항체가 없어서 감수성이 있기 때문입니다. 쉽게 말씀드리면 50대 이후에 있는 분들은 옛날에 우리나라 위생이 안 좋았을 때 어릴 때 대부분 다 걸렸습니다. 그래서 항체가 생겼어요. 그래서 항체를 갖고 있으니까 걸릴 이유가 없죠. 그런데 10~20대는 워낙 우리가 아이들을 깨끗하게 키우고 있죠. 신경을 많이 쓰니까 어릴 때 노출될 가능성을 엄마들이 차단해주는 겁니다. 그래서 젊은 분들은 어릴 때 항체는 안 생긴 건데, 지금은 커서 외부 활동이 많다 보니 A형 간염 바이러스에 오염된 음식이나 물, 음료 같은 것을 마시게 되는 기회가 생기는 겁니다. 그래서 이들에게 주로 발생합니다.

◇박광식: 카페나 식당에서 쓰는 식기류가 문제가 될까요?

◆김지웅: A형간염 바이러스는 분변에 제일 많습니다. 사람-분변-사람으로 옮겨 간다고 생각하면 됩니다. 분변에 오염된 바이러스를 먹는 건 주로 음식이나 이런 것들이고 해산물 위주로 많습니다. 사실 원인을 어떤 경로로 인해서 감염됐다 이거를 밝히는 건 쉽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잠복기가 15일~50일 되거든요. 어제 점심도 뭐 먹었는지 기억이 안 나는데, 보름 전에 뭐 먹었는지 어떻게 기억하겠어요? 대부분 경로를 잘 몰라요. 어디서 집단으로 발생하지 않는 한 말입니다.

카페나 식당에서 쓰는 컵을 통해 바이러스가 옮겨질 정도는 아닐 거로 추정합니다. 적어도 씻어서 쓰기 때문에 전파 가능성은 작습니다. 남이 썼던 것을 그대로 다시 사용하지는 않겠죠.

◇박광식: A형 간염은 면역력을 키우면 감염을 막을 수 있는 건가요?

◆김지훈: 면역력을 키운다는 얘기는 결국은 예방주사를 맞거나 아니면 A형 간염에 걸려서 항체가 생기는 것 그 두 가지밖에 없죠. 신체를 좋게 만들어서 면역력을 좋게 한다면 어떤 약제나 이런 것들을 써서 면역력을 향상하는 것은 사실 기대하기 어렵고요. 현재로서는 운동 열심히 하면서 깨끗하고 위생적인 음식을 골라 먹는 방법으로 기본적인 면역력을 높인다면 A형 간염에 걸리더라도 아주 가볍게 걸릴 수 있습니다.

◇박광식: A형 간염 증상은 어떻습니까?

◆김지훈: 초기증상은 거의 감기, 몸살 비슷하다고 생각하면 돼요. 약간 열감 있고 몸살은 크게 심하지 않으면서 소화기 증상이 나타납니다. 메슥거리거나 구토하거나 설사하는 때도 꽤 있고요. 또, 약간 복통과 함께 상복부에 심한 둔통 같은 게 느껴지고 누르면 아픕니다.

이런 증상들이 서서히 나타나고 심해지면 1~2주 경과를 거치면서 간의 염증 수치가 높아집니다. 1~2주 정도 지나면 황달이 발생합니다. 황달은 1~2주 지속하면서 좋아집니다. 그래서 병을 앓고 힘든 기간이 2~3주 정돕니다. 그런데 이 기간에 몸이 아주 힘들어서요. 일을 못 하고 병원에 입원하는 경우가 꽤 많습니다.

◇박광식: 간 수치는 어느 정도 올라가나요?

◆김지훈: 들으면 놀라실 텐데 몇 만 까지도 올라갑니다. 정상이 한 40 정도 되거든요. 2~3천은 보통이고요. 일반적으로 동네에 있는 병원을 가셔서 피검사를 하면 선생님들이 너무 놀라셔서 당장 입원하라고 보내는 경우가 많아요. 저희는 워낙 이런 분들의 경과를 많이 보고 A형 간염은 크게 합병증이 안 생기면 완전히 회복되는 병이거든요. 합병증이 생기지 않도록 관리만 해드리면 된다는 것을 저희는 알기 때문에 2~3천은 안 무서워합니다.

그런데 1만 이런 경우에는 점점 심해지면서 간 기능을 잃을 수 있습니다. 그런 분들은 주의 깊게 관리를 하고 입원을 권유할 때도 있습니다.

김지훈 고대구로병원 소화기내과 교수김지훈 고대구로병원 소화기내과 교수

◇박광식: 입원치료는 어떻게 하나요?

◆김지훈: A형 간염은 사실 치료제는 없습니다. 대부분 아주 심한 염증을 앓더라도 좋아지니까 그 기간에 잘 못 드시고 토하시고 이런 것들을 관리해 드리는 겁니다. 회복하는 데 영양분이 굉장히 중요하거든요. 그래서 영양분을 충분히 드리면서 수액을 공급해서 환자가 회복할 힘을 보태드리는 게 유일한 치료입니다. 대부분 힘든 과정을 1~2주 겪고 나서 좋아지니까요. 치료제가 없다고 걱정하실 단계는 아닙니다.

◇박광식: 예방접종 효과는 어느 정도인가요?

◆김지훈: A형 간염의 예방접종은 두 번 맞으셔야 합니다. 처음 맞고 6개월~1년 후에 한 번 더 맞으셔야 해요. 한번 맞으면 그래도 80% 정도의 예방효과가 있다고 알려졌습니다. 그런데 시간이 지나면서 항체가 떨어져요. 그래서 두 번 맞아야 하고요. 2번 맞고 나면 거의 95% 이상 예방효과가 있습니다. 특히 앞서 강조했지만, 20대에서 40대에 계신 분들은 적극적으로 예방접종을 하시기를 권해 드립니다.

※일부 어려운 용어나 표현 등은 의미가 달라지지 않는 범위에서 알기 쉽게 바꾼 점 양해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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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광식의 건강365] 올해 A형간염 환자 만 명 넘겨…20~30대 주의보!
    • 입력 2019-07-28 08:06:29
    박광식의 건강 365
● 프로그램명: 건강365
● KBS 3라디오 FM 104.9MHz
● 방송일시: 2019.7.28(일) 오전 8~9시/ 오후 4~5시
● 진행: 박광식 KBS 의학전문기자
● 출연: 김지훈 고대구로병원 소화기내과 교수


건강365 박광식의 건강이야기.
오늘은 A형 간염에 대해서 고대구로병원 소화기내과 김지훈 교수와 함께 알아봅니다.

◇박광식: 올해 A형 간염이 유독 유행하는 것 같아요?

◆김지훈: 아주 많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1998년 1999년 2008년 2009년에도 대유행을 했었어요. 1년에 만 5천 명 가량 발생했습니다. 당시 간이식을 해야 할 정도로 심했던 사람이 전체의 0.5%였습니다. 이 정도면 굉장히 사망률이 높은 거거든요. 최근에 2015년까지 1,000명 내외 정도 발생하다가 작년부터 좀 늘기 시작해서 올해 지금까지 10,000명을 넘었습니다. 대개는 3월에서 7월 사이에 주로 생깁니다.

A형 간염은 20~40대가 제일 많이 생겨 특히 주의가 필요합니다. 이 연령대에 있는 사람들은 항체가 없어서 감수성이 있기 때문입니다. 쉽게 말씀드리면 50대 이후에 있는 분들은 옛날에 우리나라 위생이 안 좋았을 때 어릴 때 대부분 다 걸렸습니다. 그래서 항체가 생겼어요. 그래서 항체를 갖고 있으니까 걸릴 이유가 없죠. 그런데 10~20대는 워낙 우리가 아이들을 깨끗하게 키우고 있죠. 신경을 많이 쓰니까 어릴 때 노출될 가능성을 엄마들이 차단해주는 겁니다. 그래서 젊은 분들은 어릴 때 항체는 안 생긴 건데, 지금은 커서 외부 활동이 많다 보니 A형 간염 바이러스에 오염된 음식이나 물, 음료 같은 것을 마시게 되는 기회가 생기는 겁니다. 그래서 이들에게 주로 발생합니다.

◇박광식: 카페나 식당에서 쓰는 식기류가 문제가 될까요?

◆김지웅: A형간염 바이러스는 분변에 제일 많습니다. 사람-분변-사람으로 옮겨 간다고 생각하면 됩니다. 분변에 오염된 바이러스를 먹는 건 주로 음식이나 이런 것들이고 해산물 위주로 많습니다. 사실 원인을 어떤 경로로 인해서 감염됐다 이거를 밝히는 건 쉽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잠복기가 15일~50일 되거든요. 어제 점심도 뭐 먹었는지 기억이 안 나는데, 보름 전에 뭐 먹었는지 어떻게 기억하겠어요? 대부분 경로를 잘 몰라요. 어디서 집단으로 발생하지 않는 한 말입니다.

카페나 식당에서 쓰는 컵을 통해 바이러스가 옮겨질 정도는 아닐 거로 추정합니다. 적어도 씻어서 쓰기 때문에 전파 가능성은 작습니다. 남이 썼던 것을 그대로 다시 사용하지는 않겠죠.

◇박광식: A형 간염은 면역력을 키우면 감염을 막을 수 있는 건가요?

◆김지훈: 면역력을 키운다는 얘기는 결국은 예방주사를 맞거나 아니면 A형 간염에 걸려서 항체가 생기는 것 그 두 가지밖에 없죠. 신체를 좋게 만들어서 면역력을 좋게 한다면 어떤 약제나 이런 것들을 써서 면역력을 향상하는 것은 사실 기대하기 어렵고요. 현재로서는 운동 열심히 하면서 깨끗하고 위생적인 음식을 골라 먹는 방법으로 기본적인 면역력을 높인다면 A형 간염에 걸리더라도 아주 가볍게 걸릴 수 있습니다.

◇박광식: A형 간염 증상은 어떻습니까?

◆김지훈: 초기증상은 거의 감기, 몸살 비슷하다고 생각하면 돼요. 약간 열감 있고 몸살은 크게 심하지 않으면서 소화기 증상이 나타납니다. 메슥거리거나 구토하거나 설사하는 때도 꽤 있고요. 또, 약간 복통과 함께 상복부에 심한 둔통 같은 게 느껴지고 누르면 아픕니다.

이런 증상들이 서서히 나타나고 심해지면 1~2주 경과를 거치면서 간의 염증 수치가 높아집니다. 1~2주 정도 지나면 황달이 발생합니다. 황달은 1~2주 지속하면서 좋아집니다. 그래서 병을 앓고 힘든 기간이 2~3주 정돕니다. 그런데 이 기간에 몸이 아주 힘들어서요. 일을 못 하고 병원에 입원하는 경우가 꽤 많습니다.

◇박광식: 간 수치는 어느 정도 올라가나요?

◆김지훈: 들으면 놀라실 텐데 몇 만 까지도 올라갑니다. 정상이 한 40 정도 되거든요. 2~3천은 보통이고요. 일반적으로 동네에 있는 병원을 가셔서 피검사를 하면 선생님들이 너무 놀라셔서 당장 입원하라고 보내는 경우가 많아요. 저희는 워낙 이런 분들의 경과를 많이 보고 A형 간염은 크게 합병증이 안 생기면 완전히 회복되는 병이거든요. 합병증이 생기지 않도록 관리만 해드리면 된다는 것을 저희는 알기 때문에 2~3천은 안 무서워합니다.

그런데 1만 이런 경우에는 점점 심해지면서 간 기능을 잃을 수 있습니다. 그런 분들은 주의 깊게 관리를 하고 입원을 권유할 때도 있습니다.

김지훈 고대구로병원 소화기내과 교수
◇박광식: 입원치료는 어떻게 하나요?

◆김지훈: A형 간염은 사실 치료제는 없습니다. 대부분 아주 심한 염증을 앓더라도 좋아지니까 그 기간에 잘 못 드시고 토하시고 이런 것들을 관리해 드리는 겁니다. 회복하는 데 영양분이 굉장히 중요하거든요. 그래서 영양분을 충분히 드리면서 수액을 공급해서 환자가 회복할 힘을 보태드리는 게 유일한 치료입니다. 대부분 힘든 과정을 1~2주 겪고 나서 좋아지니까요. 치료제가 없다고 걱정하실 단계는 아닙니다.

◇박광식: 예방접종 효과는 어느 정도인가요?

◆김지훈: A형 간염의 예방접종은 두 번 맞으셔야 합니다. 처음 맞고 6개월~1년 후에 한 번 더 맞으셔야 해요. 한번 맞으면 그래도 80% 정도의 예방효과가 있다고 알려졌습니다. 그런데 시간이 지나면서 항체가 떨어져요. 그래서 두 번 맞아야 하고요. 2번 맞고 나면 거의 95% 이상 예방효과가 있습니다. 특히 앞서 강조했지만, 20대에서 40대에 계신 분들은 적극적으로 예방접종을 하시기를 권해 드립니다.

※일부 어려운 용어나 표현 등은 의미가 달라지지 않는 범위에서 알기 쉽게 바꾼 점 양해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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