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똑! 기자 꿀! 정보] 저출산 극복! ‘출산 장려’에서 ‘함께하는 육아’로!

입력 2019.07.29 (08:41) 수정 2019.07.29 (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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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똑! 기자 꿀! 정보 시간입니다.

지난해 우리나라 총 출생아 수가 32만여 명으로 통계를 내기 시작한 1970년 이래 최저치였는데요.

저출산 문제가 날이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습니다.

김기흥 기자, 오늘은 우리나라의 저출산 문제에 관한 소식이라고요?

[기자]

우리나라 저출산 현상의 원인이 뭐라고 생각하시나요?

[앵커]

아이 키우기 힘들잖아요? 아이가 태어나도 행복하지 않을 것 같아요

[기자]

아이를 낳았을 때 구청이나 시 군 등 지방자치단체에서 경쟁적으로 돈을 주는 경우가 있었지만 이 때문에 출산율이 높아졌다는 얘기는 못 들었는데요

현실적으로 출산보다도 아이를 키우는 보육이 더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그렇다 보니 그동안 출산 장려 정책을 펼쳐온 정부가 지난해부터는 삶의 질을 높이는 방향으로 정책의 방향을 바꾸고 있는데요.

국가와 사회가 함께하는 육아를 통해 자연스럽게 아이 낳기를 선택하게 한다는 건데 도움 되는 정보들 모아봤습니다

[리포트]

얼마 전, 인구의 날 기념식이 열렸습니다.

이날 저출산 대책으로 더는 출산 장려가 아닌, 함께 육아, 함께 돌봄을 강조했는데요.

우리나라의 지난해 합계출산율은 0.98명.

이는 가임기 여성 한 명당 평생 출생아 수가 한 명이 안 된다는 의미입니다.

OECD 회원국 중 최저 수치인데요.

심각한 저출산 문제 극복을 위해서 이제는 아이 키우기 좋은 환경부터 만들자는 인식으로 바뀌고 있습니다.

[김상희/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 “아이를 키우는 것은 엄마·아빠뿐만 아니라 우리 사회·우리 국가가 함께 책임져야 한다는 뜻이고요. 아이를 키우는 데 필요한 여러 가지 서비스와 지원을 하고 있어요.”]

저출산 대책과 관련, 인식 개선의 하나로 보건복지부에서는 ‘100인의 아빠단’ 캠페인을 펼치고 있는데요.

아이 세 명을 둔 다둥이 아빠, 함정규 씨는 지난 일 년 동안 100인의 아빠단으로 활동했습니다.

[함정규/100인의 아빠단: “주위에 아빠 육아하는 사람들을 찾아보니까 많지 않아서 인터넷으로 찾아보던 중에 100인의 아빠단이 있다는 걸 알고 서로 육아하면서 도움도 많이 받고 정보도 얻고 그러기 위해 가입을 하게 됐습니다.”]

‘100인의 아빠단’은 아빠의 육아 고민과 방법을 공유하기 위해 만든 모임으로 100인의 아빠단 공식 커뮤니티에서 참여할 수 있고요.

자녀의 연령대에 따라 놀이, 교육, 건강 등 매주 주어지는 육아 과제를 수행하게 됩니다.

[함정규/100인의 아빠단: “오늘은 미션으로 아이들이랑 인형 뽑기 놀이를 한번 해 보려고 합니다.”]

퇴근 후 아이와 함께 놀이 과제를 완수하는데요.

이 놀이를 통해 아이는 균형 감각과 의사 표현 능력 등을 키울 수 있습니다.

물론, 아이의 즐거움은 덤이겠죠.

100인의 아빠단은 아빠의 적극적인 육아 참여를 유도해 부부가 함께 행복한 육아 환경을 만들자는 취지로 결성됐는데요.

올해는 전국 1,500명으로 확대하여 운영하고 있습니다.

[함정규/100인의 아빠단: “애들이랑 시간을 보내다 보면 뭘 하고 놀아야 할지 막막할 때가 많거든요. 과제를 따라 하다 보면 애들도 좋아하고 교육적으로 좋은 측면도 있어서 100인의 아빠단 활동이 좋습니다.”]

[“애들아, 아빠하고 노는 거 재미있지?”]

[“재미있어요.”]

우리나라 출산 정책은 1960년대부터 시작됐습니다.

이때는 오히려 인구과밀해소를 위한 산아 제한 정책을 펼쳤고요.

1980년대에는 ‘둘만 낳아 잘 기르자’에서 한 자녀 갖기 운동으로 바뀌기도 했죠.

2000년대에 이르러서 저출산의 위기를 체감, 출산을 장려하기 시작했는데요.

최근엔 출산 장려보다는 함께 육아, 즉 삶의 질 향상으로 정책 패러다임이 바뀌었습니다.

특히 올해는 가정으로 찾아가는 아이 돌봄 서비스의 지원 대상이 만 12세 이하 아동을 둔 맞벌이 가정 등 3인 가족 기준, 월 소득 442만 원에서 553만 원 이하 가정으로 확대되었고요.

돌봄 서비스 이용 시간도 연간 120시간이 더 늘어 720시간으로 확대되었습니다.

또한, 만 8세 이하의 자녀를 둔 부모라면 임금 삭감 없이 근로 시간을 하루 1시간 단축할 수 있게 됐습니다.

올해는 지역 맞춤형 돌봄 서비스도 본격 시행됐는데요.

초등학교 2학년인 이두현 군은 아파트 단지 내의 다함께 돌봄 센터를 자주 찾습니다.

[전금희/오산함께자람센터 2호점 센터장: “아동들이 초등학교에 들어가면 부모님들이 직장을 그만두거나 (하교 후에) 아이들이 학원을 전전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런 어려움을 해소하고자 국가와 마을이 협력하여 함께한다는 취지로 만든 초등 돌봄 시설입니다.”]

전문 돌봄 교사가 상주하고 방과 후 학습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마련돼 있어

부모가 안심하고 아이를 맡길 수 있는데요.

만 6세에서 12세까지 초등학생이면 누구나 무료로 저녁 7시까지 이용할 수 있습니다.

다함께 돌봄 센터는 지난해 17곳이 시범 운영되었고요.

올해는 전국 150여 곳으로 확대할 계획입니다.

[김은영/다함께 돌봄 센터 이용 학부모: “얼마 전까지만 해도 하교 후나 방학 동안 아이를 맡길 곳이 없어서 힘들었는데요. 아이를 안전하게 맡길 수 있고 아이도 유익한 활동을 하면서 시간을 보낼 수 있어서 너무 좋아요.”]

가족뿐 아니라 사회, 국가가 모두 함께하는 육아로 저출산 문제가 해결되길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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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똑! 기자 꿀! 정보] 저출산 극복! ‘출산 장려’에서 ‘함께하는 육아’로!
    • 입력 2019-07-29 08:43:42
    • 수정2019-07-29 10:0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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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똑! 기자 꿀! 정보 시간입니다.

지난해 우리나라 총 출생아 수가 32만여 명으로 통계를 내기 시작한 1970년 이래 최저치였는데요.

저출산 문제가 날이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습니다.

김기흥 기자, 오늘은 우리나라의 저출산 문제에 관한 소식이라고요?

[기자]

우리나라 저출산 현상의 원인이 뭐라고 생각하시나요?

[앵커]

아이 키우기 힘들잖아요? 아이가 태어나도 행복하지 않을 것 같아요

[기자]

아이를 낳았을 때 구청이나 시 군 등 지방자치단체에서 경쟁적으로 돈을 주는 경우가 있었지만 이 때문에 출산율이 높아졌다는 얘기는 못 들었는데요

현실적으로 출산보다도 아이를 키우는 보육이 더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그렇다 보니 그동안 출산 장려 정책을 펼쳐온 정부가 지난해부터는 삶의 질을 높이는 방향으로 정책의 방향을 바꾸고 있는데요.

국가와 사회가 함께하는 육아를 통해 자연스럽게 아이 낳기를 선택하게 한다는 건데 도움 되는 정보들 모아봤습니다

[리포트]

얼마 전, 인구의 날 기념식이 열렸습니다.

이날 저출산 대책으로 더는 출산 장려가 아닌, 함께 육아, 함께 돌봄을 강조했는데요.

우리나라의 지난해 합계출산율은 0.98명.

이는 가임기 여성 한 명당 평생 출생아 수가 한 명이 안 된다는 의미입니다.

OECD 회원국 중 최저 수치인데요.

심각한 저출산 문제 극복을 위해서 이제는 아이 키우기 좋은 환경부터 만들자는 인식으로 바뀌고 있습니다.

[김상희/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 “아이를 키우는 것은 엄마·아빠뿐만 아니라 우리 사회·우리 국가가 함께 책임져야 한다는 뜻이고요. 아이를 키우는 데 필요한 여러 가지 서비스와 지원을 하고 있어요.”]

저출산 대책과 관련, 인식 개선의 하나로 보건복지부에서는 ‘100인의 아빠단’ 캠페인을 펼치고 있는데요.

아이 세 명을 둔 다둥이 아빠, 함정규 씨는 지난 일 년 동안 100인의 아빠단으로 활동했습니다.

[함정규/100인의 아빠단: “주위에 아빠 육아하는 사람들을 찾아보니까 많지 않아서 인터넷으로 찾아보던 중에 100인의 아빠단이 있다는 걸 알고 서로 육아하면서 도움도 많이 받고 정보도 얻고 그러기 위해 가입을 하게 됐습니다.”]

‘100인의 아빠단’은 아빠의 육아 고민과 방법을 공유하기 위해 만든 모임으로 100인의 아빠단 공식 커뮤니티에서 참여할 수 있고요.

자녀의 연령대에 따라 놀이, 교육, 건강 등 매주 주어지는 육아 과제를 수행하게 됩니다.

[함정규/100인의 아빠단: “오늘은 미션으로 아이들이랑 인형 뽑기 놀이를 한번 해 보려고 합니다.”]

퇴근 후 아이와 함께 놀이 과제를 완수하는데요.

이 놀이를 통해 아이는 균형 감각과 의사 표현 능력 등을 키울 수 있습니다.

물론, 아이의 즐거움은 덤이겠죠.

100인의 아빠단은 아빠의 적극적인 육아 참여를 유도해 부부가 함께 행복한 육아 환경을 만들자는 취지로 결성됐는데요.

올해는 전국 1,500명으로 확대하여 운영하고 있습니다.

[함정규/100인의 아빠단: “애들이랑 시간을 보내다 보면 뭘 하고 놀아야 할지 막막할 때가 많거든요. 과제를 따라 하다 보면 애들도 좋아하고 교육적으로 좋은 측면도 있어서 100인의 아빠단 활동이 좋습니다.”]

[“애들아, 아빠하고 노는 거 재미있지?”]

[“재미있어요.”]

우리나라 출산 정책은 1960년대부터 시작됐습니다.

이때는 오히려 인구과밀해소를 위한 산아 제한 정책을 펼쳤고요.

1980년대에는 ‘둘만 낳아 잘 기르자’에서 한 자녀 갖기 운동으로 바뀌기도 했죠.

2000년대에 이르러서 저출산의 위기를 체감, 출산을 장려하기 시작했는데요.

최근엔 출산 장려보다는 함께 육아, 즉 삶의 질 향상으로 정책 패러다임이 바뀌었습니다.

특히 올해는 가정으로 찾아가는 아이 돌봄 서비스의 지원 대상이 만 12세 이하 아동을 둔 맞벌이 가정 등 3인 가족 기준, 월 소득 442만 원에서 553만 원 이하 가정으로 확대되었고요.

돌봄 서비스 이용 시간도 연간 120시간이 더 늘어 720시간으로 확대되었습니다.

또한, 만 8세 이하의 자녀를 둔 부모라면 임금 삭감 없이 근로 시간을 하루 1시간 단축할 수 있게 됐습니다.

올해는 지역 맞춤형 돌봄 서비스도 본격 시행됐는데요.

초등학교 2학년인 이두현 군은 아파트 단지 내의 다함께 돌봄 센터를 자주 찾습니다.

[전금희/오산함께자람센터 2호점 센터장: “아동들이 초등학교에 들어가면 부모님들이 직장을 그만두거나 (하교 후에) 아이들이 학원을 전전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런 어려움을 해소하고자 국가와 마을이 협력하여 함께한다는 취지로 만든 초등 돌봄 시설입니다.”]

전문 돌봄 교사가 상주하고 방과 후 학습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마련돼 있어

부모가 안심하고 아이를 맡길 수 있는데요.

만 6세에서 12세까지 초등학생이면 누구나 무료로 저녁 7시까지 이용할 수 있습니다.

다함께 돌봄 센터는 지난해 17곳이 시범 운영되었고요.

올해는 전국 150여 곳으로 확대할 계획입니다.

[김은영/다함께 돌봄 센터 이용 학부모: “얼마 전까지만 해도 하교 후나 방학 동안 아이를 맡길 곳이 없어서 힘들었는데요. 아이를 안전하게 맡길 수 있고 아이도 유익한 활동을 하면서 시간을 보낼 수 있어서 너무 좋아요.”]

가족뿐 아니라 사회, 국가가 모두 함께하는 육아로 저출산 문제가 해결되길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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