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태훈의 시사본부] “유럽의 축구 빅클럽들, 아시아를 돈 줄로만 생각해”

입력 2019.07.29 (16:22) 수정 2019.07.29 (2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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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당초 당일 입국, 당일 저녁 경기, 굉장히 무리한 일정... 행사 성립된 것이 사태의 불씨
- 행사 주최한 더 페스타, 주변에 이름 들어본 사람 없어... 직원은 4명뿐
- 큰 이벤트 진행할 경험과 능력 부족한 회사가 무리하게 진행해 이런 사태 벌어져
- 45분 의무 출전 조항 유벤투스가 지키지 않아, 주최 측에서는 유벤투스에 책임 떠넘겨
- 지각, 결장 사태 관련 유벤투스의 공식적인 사과 한 마디 없어 국내 팬 더 분노
- 더 페스타 측 후반 10분에야 호날두 뛰지 않는 것 알았다며, 위약금 청구 계획 밝혀
- 주최 측은 유벤투스에 위약금 청구할 수 있지만, 현장 찾은 팬들은 안전장치 없어
- 유럽의 빅클럽들 아시아를 돈 줄로만 생각해...유럽 빅클럽 초청 경기 열리기 힘들 듯
- 이것은 국내 축구 팬에게 2차 피해... 미래에까지 악영향 끼쳐 굉장히 안타까워

■ 프로그램명 : 오태훈의 시사본부
■ 코너명 : 시사본부 이슈
■ 방송시간 : 7월 29일(월요일) 12:20~14:00 KBS 1라디오
■ 출연자 : 이진석 기자(KBS 스포츠취재부)



▷ 오태훈 : 호날두 선수가 국내에서 뛰는 모습 많은 분들 보고 싶었을 것 같습니다. 지난 금요일 있었던 유벤투스와 팀K리그의 대결, 많은 축구 팬들 기대를 했습니다만 호날두 선수 결국 출전하지 않으면서 야유 속에 끝났습니다. 경기 후에 가진 기자회견에서도 태도가 부적절했다 이런 논란 불거진 상황이죠. 현장 취재한 KBS스포츠취재부 이진석 기자와 함께 이 문제 살펴보겠습니다. 어서 오세요.

▶ 이진석 : 안녕하세요.

▷ 오태훈 : 먼저 유벤투스와 K리그 올스타가 맞붙는 친선 경기 어떻게 해서 열리게 된 거예요?

▶ 이진석 : 이번 사태를 통해서 호날두 선수가 국내에서 별명을 하나 얻었잖아요. 날강두라고 국내 네티즌들이 별명을 붙여줬는데 어떻게 이런 대낮에 날강도 같은 사건이 이루어졌는지 한번 시작부터 좀 살펴봐야겠습니다. 더 페스타라고 하는 경기 주최사로 알려진 이 회사가 6월 초쯤에 프로축구연맹에 먼저 제안서를 가지고 찾아왔습니다. 유벤투스랑 친선 경기를 하자, 이런 식으로요.

▷ 오태훈 : 6월 초에?

▶ 이진석 : 네, 그런데 연맹이 처음에는 이거를 거절했거든요.

▷ 오태훈 : 왜요?

▶ 이진석 : 왜 그런가 하면 더 페스타 측에서 최초 경기 날짜로 잡았던 것은 7월 27일 토요일이었습니다. 그런데 프로축구연맹에서는 7월 26일에 원래 우리가 올스타전이 예정되어 있으니까 26일에 하자. 그런데 페스타 쪽에서는 26일은 일정상 어렵다. 그래서 프로축구연맹에서는 27일은 우리는 프로축구 2부리그 경기가 있기 때문에 도저히 이 날짜는 안 된다. 그런데 처음에는 무산이 되는 쪽으로 저희도 알고 있었거든요. 그런데 어느 시점에선가 이게 상황이 좀 달라지기 시작합니다. 더 페스타 측에서 유벤투스를 설득한 건지 안 그러면 유벤투스에서 어떤 마음의 변화가 있었는지 7월 26일 경기를 하기로 결정을 해서 결국에는 이 매치가 성사됐던 거거든요. 그런데 문제점은 유벤투스 같은 경우에는 7월 21일에는 싱가포르, 24일에는 중국 난징에서 경기가 예정되어 있기 때문에 어쨌든 26일에 입국할 수밖에 없었다는 거. 경기 당일에 입국해서 당일 저녁에 경기를 하고 떠난다는 게 굉장히 무리한 일정인데도 불구하고 이게 애초에 성립이 됐다는 것 자체가 결국에는 이번 사태까지 불거지게 된 가장 불씨가 된 원인이 아니었나 이렇게 생각합니다.

▷ 오태훈 : 그러니까 한 번은 일정이 안 맞아서 거절을 했었지만 그쪽에서 일정을 변경해서 우리 축구연맹 쪽에 맞춰졌기 때문에 이루어질 수 있었다. 그러면 이 회사라는 데가 더 페스타라는 곳이라고 하는데 이 회사가 이벤트 회사예요? 어떤 곳이에요, 여기가?

▶ 이진석 : 그러니까 등록된 정보를 보면 스포츠마케팅을 다루는 그런 회사로 되어 있기는 한데요. 일단 프로축구연맹에서도 처음에 제안서를 들고 왔을 때 처음 들어보는 회사다. 주변에 어떤 다른 회사들한테 물어봐도 관련 업계에서도 처음 들어보는 회사다 이런 반응이 많았고요. 저희도 알아봤습니다만 이름을 들어봤다, 이 회사 이름을 들어봤다 아니면 로빈장으로 알려진 대표 이름을 들어봤다는 사람을 별로 찾기는 좀 어려웠고요. 등록된 정보에 따르면 2016년에 설립된 회사로 이 더 페스타라는 곳이 나오고 직원은 4명인 것으로 이렇게 나오거든요.

▷ 오태훈 : 4명이요?

▶ 이진석 : 네, 그리고 현재 이 문제가 불거지면서 현재는 회사 홈페이지나 이런 것들이 다 지금 폐쇄된 상태고요. 결국에는 이런 큰 이벤트들을 어떻게 운영했냐 하면 다른 대행사들을 또 끼고 마치 하청을 주듯이 끼고 이런 행사를 진행한 건데 결국에는 이런 큰 이벤트를 진행할 만한 경험이라든지 어떤 그런 능력이 안 되는 회사에서 결국에는 무리하게 진행을 하다가 이런 사태가 벌어진 것이 아니냐 이런 여론이 일고 있습니다.

▷ 오태훈 : 그러니까 유벤투스의 아시아 투어가 싱가포르 그리고 중국, 우리나라, 또 일본으로 간다면서요.

▶ 이진석 : 지금은 이탈리아로 돌아간 상태고요.

▷ 오태훈 : 그래요? 한데 그러면 그 전체를 다 이 더 페스타가 한 겁니까? 아니면 우리나라 것만 더 페스타가 한 겁니까?

▶ 이진석 : 우리나라 것만 더 페스타가 진행을 하게 된 건데요. 여기서 또 하나 짚고 넘어갈 것이 이게 좀 한참 전부터, 오래전부터 진행이 좀 됐어야 하는 문제인데 유벤투스의 싱가포르 투어 그다음에 중국 투어에 아마 어떻게 보면 추가적으로 만든 일정으로 보이거든요, 유벤투스에서. 어차피 아시아 쪽으로 넘어와서 경기를 하다 보니까 한국 한 번 더 가서 조금의 추가 수익을 올려보자는 이런 계산이 있었던 게 아닌가 싶습니다.

▷ 오태훈 : 어찌됐건 간에 도착을 했고 경기는 치러졌습니다만 예정된 시간보다 50분가량 늦게 경기가 시작됐거든요.

▶ 이진석 : 유벤투스가 처음에 우리나라에 들어올 때부터, 공항에 도착할 때부터 2시간을 늦게 들어왔거든요. 그러다 보니까 이제 뒤로 다 밀렸는데 경기 시작 시간이 8시 아니었습니까? 그런데 유벤투스 버스가 경기장에 도착한 게 8시가 넘게 도착을 했거든요. 그러다 보니까 경기 시작이 거의 9시에 시작하는 이런 사상 초유의 사태가 벌어졌는데 결국에 6만 명이 넘는 현장 관중 그다음에 시청자들 그다음에 K리그 선수들 모두 다 아무 이유도 잘 모른 채 1시간을 좀 기다려야 하는 그런 답답한 상황에 놓여서 분노하게 된 것입니다.

▷ 오태훈 : 유벤투스의 경기를 지켜보는 것도 관심입니다만 호날두 선수가 뛸 수 있느냐 이게 핵심이었고 제가 알고 있기로는 일정 정도 계약 조건에 무조건 45분 이상은 뛰게 되어 있었다. 이것 때문에 사람들이 비싼 돈 주고 간 거 아닐까요?

▶ 이진석 : 그렇습니다. 처음부터 프로축구연맹과 더 페스타 측에서 내세웠던 것이 호날두가 45분 이상 뛰는 것이 계약서에 분명히 들어 있다. 이것 때문에 어떻게 보면 연맹도 이 경기를 수락했던 것이고 팬들도 당연히 나오는 줄 알고 비싼 티켓을 구입했던 것이거든요. 그런데 계약서상에 45분 의무 출전 조항이 있는 것은 사실로 보입니다. 그런데 유벤투스에서 이것을 지키지 않은 것이 맞는 것 같고요. 그래서 현재 지금 더 페스타 주최 측에서는 유벤투스에 계약 위반이다 이런 식으로 책임을 유벤투스 쪽으로 떠넘기고 있는 것이고요.

▷ 오태훈 : 호날두 선수가 45분 이상 뛴다. 이것 때문에 경기장 가신 분들, 또 이날 상당히 습도도 높았고 그래서. 당시 관중이라든가 또 선수들 분위기는 어땠어요?

▶ 이진석 : 일단 유벤투스가 지각을 했을 때만 해도 관중들이 짜증은 나지만 그래도 호날두를 보겠다는 그런 기대감에 굉장히 설렘을 보여줬고요. 실제로 호날두 선수가 경기장에 모습을 드러냈을 때 환호하는 모습도 많이 보여줬었는데 이제 후반 20분이 지나면서 호날두가 안 나오는 것이 어느 정도 나오기 시작하면서 관중석에서 이제 야유가 나오기 시작했고요. 그다음에 어떤 관중들은 호날두의 이름을 계속 부르면서 거의 출전을 촉구하듯이 이름을 부르기도 했고요. 거의 경기가 끝날 때쯤에는 일부, 진짜 일부 팬들이기는 하지만 호날두의 라이벌 선수 있지 않습니까? 메시의 이름을 부를 정도로 팬들이 기대와 설렘에서 나중에 분노로 변해 가는 이런 감정 상태를 좀 보였습니다.

▷ 오태훈 : 청취자 1814님께서 프로축구협회는 주최사가 뭐 하는 곳인지도 제대로 파악 안 하고 친선전을 추진한 건가요? 답답합니다. 7760님 구단과 무능한 주최자의 욕심에 관중들만 피해를 입은 꼴이네요라고 문자 보내주고 계시는데요. 유벤투스와 팀K리그의 친선전 관련해서 KBS스포츠취재부 이진석 기자와 함께 말씀 나누고 있습니다. 시작 전에 팬 사인회도 예정되어 있었다고 하는데 여기에도 참석을 호날두 선수가 안 했거든요. 이것도 어디에 귀책 사유가 있는 거예요?

▶ 이진석 : 주최 측에서 밝힌 이유는 호날두 선수가 경기에 좀 집중을 하기 위해서, 컨디션을 좀 조절하기 위해서 부득이하게 사인회에 불참했다 이렇게 밝혔는데요. 사실 팬 사인회에 참석한 팬들이 누구냐 하면 그동안 주최사 측에서 사연을 모집했거든요. 사연을 모집해서 선택된 50명의 팬들만 딱 들어와서 팬 사인회를 참석할 예정이었거든요. 그러니까 이 팬들은 나는 완전히 100%로 거의 호날두의 사인을 받고 호날두와 사진을 찍을 줄 알고 왔던 팬들이에요. 그런데 일방적으로 호날두 쪽에서 취소를 해버린 거죠.

▷ 오태훈 : 호날두 선수가 SNS 활동을 좀 많이 하잖아요. 이 친선경기 이후에 글을 올렸다면서요.

▶ 이진석 : 네, 이탈리아로 돌아가서 자신의 SNS에 어떤 사진을 올렸냐 하면 러닝머신에서 달리기를 하는 그런 영상, 사진을 올렸거든요. 그러면서 위에 문구에 '집에 돌아와서 좋다' 이런 자막까지 넣어서. 그런 모습을 보니까 국내 팬들은, 감독이 그런 이야기를 했었거든요. 호날두 선수가 근육 상태가 좋지 않아서 결장했다 이런 이유를 댔었는데 근육 상태 안 좋다던 선수가 돌아가자마자 러닝머신에서 달리는 모습을 보니까 당연히 국내 팬들은 화가 날 수밖에 없었던 그런 상황입니다.

▷ 오태훈 : 참석할 줄 알았는데 참석하지 않았고 또 그렇다고 그러면 해명도 좀 제대로 됐어야 하는 것 같은데. 경기 끝나고 나서 기자회견 있지 않았습니까? 이것도 제대로 하지 않고 예정된 시간보다 빨리 떠났다고 하는데 이 기자회견에서 유벤투스 쪽 관계자는 뭐라고 이야기를 한 거예요?

▶ 이진석 : 일단 유벤투스 쪽에서는 사리 감독만 참석을 기자회견에 했는데요.

▷ 오태훈 : 감독만.

▶ 이진석 : 예, 호날두의 어떤 결장 이유에 대해서는 조금 전에 말씀드렸다시피 근육 상태가 좀 좋지 않아서 경기 전날부터 어느 정도 결장을 생각했고 그다음에 경기 당일 오후에 최종적으로 호날두의 결장을 결정했다고 하는 것이 유벤투스의 공식입장인데 어떤 지각 사태라든지 호날두의 결장 사태라든지 이런 거에 대해서 감독이나 유벤투스 구단에서 공식적인 사과 한 마디가 없었다는 것이 어떻게 보면 국내 팬들이나 언론에서 더 여론을 들끓게 했던 그런 이유가 아닌가 싶습니다.

▷ 오태훈 : 경기 끝나고 나서 우리 축구협회는 사과문을 올렸고 그 이후에 주최자라고 하는 이 더 페스타 있지 않습니까? 여기에서는 어떤 입장을 냈어요?

▶ 이진석 : 더 페스타에서도 금요일 경기 다음 날인 토요일에 입장문을 발표해서 팬들에게 사과의 입장을 전했는데요. 기본적으로 호날두 결장에 대해서는 분명 계약서에 들어 있었고 경기 당일에 경기가 진행되는 와중에도 호날두의 출전에 대해서는 의심하지 않았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유벤투스 관계자들에게 "호날두 선수가 왜 선발로 뛰지 않느냐?"라고 질문을 했을 때 그쪽에서는 "조금 더 쉬고 호날두 선수가 후반 정도에는 나갈 거다"라는 답변까지 대표가 들었다고 저희한테 이야기를 했었거든요. 그리고 본인은 후반 10분 정도가 되어서야 호날두가 뛰지 않는다는 것을 알았다. 그래서 자신들도 피해자고 위약금을 유벤투스 측에 청구할 거다 이런 입장들을 내놨습니다.

▷ 오태훈 : 더 페스타가 위약금을 청구할 수 있다고 치고 그러면 관중들은 어떻게 배상 받을 수 있습니까?

▶ 이진석 : 지금 그 부분이 가장 문제가 되고 있는데요. 지금 주최 측은 유벤투스와의 계약에서 위약금을 청구할 수 있고 프로축구연맹은 주최사 측에 호날두 결장에 따른 위약금을 청구할 수 있도록 안전장치를 만들어놨거든요. 그런데 말씀하셨던 팬들, 관중들은 전혀 안전장치가 지금 없는 상태입니다. 누구한테 청구할 수도 없는 상태고요. 그래서 법무법인들에서 지금 모집을 하고 있거든요. 그래서 지금 한 2천 명 정도 모집이 되는 걸로 알고 있는데 집단소송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 오태훈 : 입장권도 엄청 비쌌다면서요.

▶ 이진석 : 네, 제일 쌌던 티켓이 7만 원 그다음에 40만 원짜리도 있었고요. 입장권 총액이 65억 원 정도가 팔렸다고 하니까 어마어마한 액수입니다.

▷ 오태훈 : 9977님 호날두 선수는 한국을 무시하는 겁니다. 법적으로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양종숙 님 동네 축구도 열심히 하는 선수가 있으면 재미있습니다. 열심히 하는 우리 국내 선수들 얼마나 멋집니까? 스타 출전 여부에만 주목할 필요가 없다는 생각이 드네요라는 의견도 보내주고 계시는데 프로축구연맹도 좀 일정 정도 책임이 있지 않을까요?

▶ 이진석 : 네, 프로축구연맹은 지금 살짝 한 발 뒤로 물러서 있는 듯한 그런 자세를 취하고 있는데요. 이게 왜냐하면 이번 경기의 구조 자체가 더 페스타라는 회사에서 유벤투스 팀을 초청하고 팀K리그를 초청해서 치르는 경기로 되어 있기 때문에 지금 프로축구연맹은 살짝 책임에서 한 발 물러난 자세를 취하고 있는데 그래서 이번 팀 이름도 팀K리그, 올스타팀이 아닙니다. 팀K리그라고 했고 올스타전이라는 명칭을 전혀 쓰지 않았거든요. 이것은 어떤 문제가 생겼을 때 프로축구연맹에서 살짝 자기들의 책임을 조금은 떠안지 않기 위한 어떤 장치들이 아니었나 이런 생각이 좀 들고요. 어떤 도의적인 책임, 분명히 프로축구연맹에도 있을 것 같습니다. 호날두의 출전 계약 조항 사실만을 믿고 어쨌든 경기를 수락하고 했다는 것들은 프로축구연맹에서 어느 정도는 좀 책임이 있다 이렇게 보입니다.

▷ 오태훈 : 호날두 선수가 팬과의 관계도 상당히 좀 잘하는 선수로 알고 있고 또 아픈 팬들을 도와준다거나 이런 거 참 많이 했다고 하는데 지금은 갑자기 뭐 날강두로 이름이 바뀌어버리고 말았는데. 이진석 기자, 스포츠 기자로서 이번 사태에 대해서 어떻게 평가를 하실지가 참 궁금합니다.

▶ 이진석 : 네, 저도 스포츠 기자에 앞서서 스포츠 팬으로서 굉장히 호날두와 유벤투스 구단에 굉장히 큰 실망을 했고요. 과거부터 사실 유럽 빅클럽들이 아시아를 찾고 투어를 하면서 사실 아시아를 너무 돈줄로만 생각한다 이런 비판적인 시각들이 많이 있었거든요. 단지 이번에 어떤 팬들의 분노 이런 것을 떠나서 이번 사태 때문에 향후에 우리나라에서 몇 년이 될지는 모르겠지만 이런 유럽 빅클럽 초청 경기가 당분간은 국내에서 열리기가 더 힘들어졌다. 이것은 또 국내 축구 팬들에게 또 2차 피해로 다가오는 이런 부분들이기 때문에 좀 미래에까지 악영향을 끼쳤다 이런 면에서 굉장히 안타깝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 오태훈 : 알겠습니다. KBS스포츠취재부 이진석 기자와 함께했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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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태훈의 시사본부] “유럽의 축구 빅클럽들, 아시아를 돈 줄로만 생각해”
    • 입력 2019-07-29 16:22:38
    • 수정2019-07-29 22:30:16
    최영일의 시사본부
- 당초 당일 입국, 당일 저녁 경기, 굉장히 무리한 일정... 행사 성립된 것이 사태의 불씨
- 행사 주최한 더 페스타, 주변에 이름 들어본 사람 없어... 직원은 4명뿐
- 큰 이벤트 진행할 경험과 능력 부족한 회사가 무리하게 진행해 이런 사태 벌어져
- 45분 의무 출전 조항 유벤투스가 지키지 않아, 주최 측에서는 유벤투스에 책임 떠넘겨
- 지각, 결장 사태 관련 유벤투스의 공식적인 사과 한 마디 없어 국내 팬 더 분노
- 더 페스타 측 후반 10분에야 호날두 뛰지 않는 것 알았다며, 위약금 청구 계획 밝혀
- 주최 측은 유벤투스에 위약금 청구할 수 있지만, 현장 찾은 팬들은 안전장치 없어
- 유럽의 빅클럽들 아시아를 돈 줄로만 생각해...유럽 빅클럽 초청 경기 열리기 힘들 듯
- 이것은 국내 축구 팬에게 2차 피해... 미래에까지 악영향 끼쳐 굉장히 안타까워

■ 프로그램명 : 오태훈의 시사본부
■ 코너명 : 시사본부 이슈
■ 방송시간 : 7월 29일(월요일) 12:20~14:00 KBS 1라디오
■ 출연자 : 이진석 기자(KBS 스포츠취재부)



▷ 오태훈 : 호날두 선수가 국내에서 뛰는 모습 많은 분들 보고 싶었을 것 같습니다. 지난 금요일 있었던 유벤투스와 팀K리그의 대결, 많은 축구 팬들 기대를 했습니다만 호날두 선수 결국 출전하지 않으면서 야유 속에 끝났습니다. 경기 후에 가진 기자회견에서도 태도가 부적절했다 이런 논란 불거진 상황이죠. 현장 취재한 KBS스포츠취재부 이진석 기자와 함께 이 문제 살펴보겠습니다. 어서 오세요.

▶ 이진석 : 안녕하세요.

▷ 오태훈 : 먼저 유벤투스와 K리그 올스타가 맞붙는 친선 경기 어떻게 해서 열리게 된 거예요?

▶ 이진석 : 이번 사태를 통해서 호날두 선수가 국내에서 별명을 하나 얻었잖아요. 날강두라고 국내 네티즌들이 별명을 붙여줬는데 어떻게 이런 대낮에 날강도 같은 사건이 이루어졌는지 한번 시작부터 좀 살펴봐야겠습니다. 더 페스타라고 하는 경기 주최사로 알려진 이 회사가 6월 초쯤에 프로축구연맹에 먼저 제안서를 가지고 찾아왔습니다. 유벤투스랑 친선 경기를 하자, 이런 식으로요.

▷ 오태훈 : 6월 초에?

▶ 이진석 : 네, 그런데 연맹이 처음에는 이거를 거절했거든요.

▷ 오태훈 : 왜요?

▶ 이진석 : 왜 그런가 하면 더 페스타 측에서 최초 경기 날짜로 잡았던 것은 7월 27일 토요일이었습니다. 그런데 프로축구연맹에서는 7월 26일에 원래 우리가 올스타전이 예정되어 있으니까 26일에 하자. 그런데 페스타 쪽에서는 26일은 일정상 어렵다. 그래서 프로축구연맹에서는 27일은 우리는 프로축구 2부리그 경기가 있기 때문에 도저히 이 날짜는 안 된다. 그런데 처음에는 무산이 되는 쪽으로 저희도 알고 있었거든요. 그런데 어느 시점에선가 이게 상황이 좀 달라지기 시작합니다. 더 페스타 측에서 유벤투스를 설득한 건지 안 그러면 유벤투스에서 어떤 마음의 변화가 있었는지 7월 26일 경기를 하기로 결정을 해서 결국에는 이 매치가 성사됐던 거거든요. 그런데 문제점은 유벤투스 같은 경우에는 7월 21일에는 싱가포르, 24일에는 중국 난징에서 경기가 예정되어 있기 때문에 어쨌든 26일에 입국할 수밖에 없었다는 거. 경기 당일에 입국해서 당일 저녁에 경기를 하고 떠난다는 게 굉장히 무리한 일정인데도 불구하고 이게 애초에 성립이 됐다는 것 자체가 결국에는 이번 사태까지 불거지게 된 가장 불씨가 된 원인이 아니었나 이렇게 생각합니다.

▷ 오태훈 : 그러니까 한 번은 일정이 안 맞아서 거절을 했었지만 그쪽에서 일정을 변경해서 우리 축구연맹 쪽에 맞춰졌기 때문에 이루어질 수 있었다. 그러면 이 회사라는 데가 더 페스타라는 곳이라고 하는데 이 회사가 이벤트 회사예요? 어떤 곳이에요, 여기가?

▶ 이진석 : 그러니까 등록된 정보를 보면 스포츠마케팅을 다루는 그런 회사로 되어 있기는 한데요. 일단 프로축구연맹에서도 처음에 제안서를 들고 왔을 때 처음 들어보는 회사다. 주변에 어떤 다른 회사들한테 물어봐도 관련 업계에서도 처음 들어보는 회사다 이런 반응이 많았고요. 저희도 알아봤습니다만 이름을 들어봤다, 이 회사 이름을 들어봤다 아니면 로빈장으로 알려진 대표 이름을 들어봤다는 사람을 별로 찾기는 좀 어려웠고요. 등록된 정보에 따르면 2016년에 설립된 회사로 이 더 페스타라는 곳이 나오고 직원은 4명인 것으로 이렇게 나오거든요.

▷ 오태훈 : 4명이요?

▶ 이진석 : 네, 그리고 현재 이 문제가 불거지면서 현재는 회사 홈페이지나 이런 것들이 다 지금 폐쇄된 상태고요. 결국에는 이런 큰 이벤트들을 어떻게 운영했냐 하면 다른 대행사들을 또 끼고 마치 하청을 주듯이 끼고 이런 행사를 진행한 건데 결국에는 이런 큰 이벤트를 진행할 만한 경험이라든지 어떤 그런 능력이 안 되는 회사에서 결국에는 무리하게 진행을 하다가 이런 사태가 벌어진 것이 아니냐 이런 여론이 일고 있습니다.

▷ 오태훈 : 그러니까 유벤투스의 아시아 투어가 싱가포르 그리고 중국, 우리나라, 또 일본으로 간다면서요.

▶ 이진석 : 지금은 이탈리아로 돌아간 상태고요.

▷ 오태훈 : 그래요? 한데 그러면 그 전체를 다 이 더 페스타가 한 겁니까? 아니면 우리나라 것만 더 페스타가 한 겁니까?

▶ 이진석 : 우리나라 것만 더 페스타가 진행을 하게 된 건데요. 여기서 또 하나 짚고 넘어갈 것이 이게 좀 한참 전부터, 오래전부터 진행이 좀 됐어야 하는 문제인데 유벤투스의 싱가포르 투어 그다음에 중국 투어에 아마 어떻게 보면 추가적으로 만든 일정으로 보이거든요, 유벤투스에서. 어차피 아시아 쪽으로 넘어와서 경기를 하다 보니까 한국 한 번 더 가서 조금의 추가 수익을 올려보자는 이런 계산이 있었던 게 아닌가 싶습니다.

▷ 오태훈 : 어찌됐건 간에 도착을 했고 경기는 치러졌습니다만 예정된 시간보다 50분가량 늦게 경기가 시작됐거든요.

▶ 이진석 : 유벤투스가 처음에 우리나라에 들어올 때부터, 공항에 도착할 때부터 2시간을 늦게 들어왔거든요. 그러다 보니까 이제 뒤로 다 밀렸는데 경기 시작 시간이 8시 아니었습니까? 그런데 유벤투스 버스가 경기장에 도착한 게 8시가 넘게 도착을 했거든요. 그러다 보니까 경기 시작이 거의 9시에 시작하는 이런 사상 초유의 사태가 벌어졌는데 결국에 6만 명이 넘는 현장 관중 그다음에 시청자들 그다음에 K리그 선수들 모두 다 아무 이유도 잘 모른 채 1시간을 좀 기다려야 하는 그런 답답한 상황에 놓여서 분노하게 된 것입니다.

▷ 오태훈 : 유벤투스의 경기를 지켜보는 것도 관심입니다만 호날두 선수가 뛸 수 있느냐 이게 핵심이었고 제가 알고 있기로는 일정 정도 계약 조건에 무조건 45분 이상은 뛰게 되어 있었다. 이것 때문에 사람들이 비싼 돈 주고 간 거 아닐까요?

▶ 이진석 : 그렇습니다. 처음부터 프로축구연맹과 더 페스타 측에서 내세웠던 것이 호날두가 45분 이상 뛰는 것이 계약서에 분명히 들어 있다. 이것 때문에 어떻게 보면 연맹도 이 경기를 수락했던 것이고 팬들도 당연히 나오는 줄 알고 비싼 티켓을 구입했던 것이거든요. 그런데 계약서상에 45분 의무 출전 조항이 있는 것은 사실로 보입니다. 그런데 유벤투스에서 이것을 지키지 않은 것이 맞는 것 같고요. 그래서 현재 지금 더 페스타 주최 측에서는 유벤투스에 계약 위반이다 이런 식으로 책임을 유벤투스 쪽으로 떠넘기고 있는 것이고요.

▷ 오태훈 : 호날두 선수가 45분 이상 뛴다. 이것 때문에 경기장 가신 분들, 또 이날 상당히 습도도 높았고 그래서. 당시 관중이라든가 또 선수들 분위기는 어땠어요?

▶ 이진석 : 일단 유벤투스가 지각을 했을 때만 해도 관중들이 짜증은 나지만 그래도 호날두를 보겠다는 그런 기대감에 굉장히 설렘을 보여줬고요. 실제로 호날두 선수가 경기장에 모습을 드러냈을 때 환호하는 모습도 많이 보여줬었는데 이제 후반 20분이 지나면서 호날두가 안 나오는 것이 어느 정도 나오기 시작하면서 관중석에서 이제 야유가 나오기 시작했고요. 그다음에 어떤 관중들은 호날두의 이름을 계속 부르면서 거의 출전을 촉구하듯이 이름을 부르기도 했고요. 거의 경기가 끝날 때쯤에는 일부, 진짜 일부 팬들이기는 하지만 호날두의 라이벌 선수 있지 않습니까? 메시의 이름을 부를 정도로 팬들이 기대와 설렘에서 나중에 분노로 변해 가는 이런 감정 상태를 좀 보였습니다.

▷ 오태훈 : 청취자 1814님께서 프로축구협회는 주최사가 뭐 하는 곳인지도 제대로 파악 안 하고 친선전을 추진한 건가요? 답답합니다. 7760님 구단과 무능한 주최자의 욕심에 관중들만 피해를 입은 꼴이네요라고 문자 보내주고 계시는데요. 유벤투스와 팀K리그의 친선전 관련해서 KBS스포츠취재부 이진석 기자와 함께 말씀 나누고 있습니다. 시작 전에 팬 사인회도 예정되어 있었다고 하는데 여기에도 참석을 호날두 선수가 안 했거든요. 이것도 어디에 귀책 사유가 있는 거예요?

▶ 이진석 : 주최 측에서 밝힌 이유는 호날두 선수가 경기에 좀 집중을 하기 위해서, 컨디션을 좀 조절하기 위해서 부득이하게 사인회에 불참했다 이렇게 밝혔는데요. 사실 팬 사인회에 참석한 팬들이 누구냐 하면 그동안 주최사 측에서 사연을 모집했거든요. 사연을 모집해서 선택된 50명의 팬들만 딱 들어와서 팬 사인회를 참석할 예정이었거든요. 그러니까 이 팬들은 나는 완전히 100%로 거의 호날두의 사인을 받고 호날두와 사진을 찍을 줄 알고 왔던 팬들이에요. 그런데 일방적으로 호날두 쪽에서 취소를 해버린 거죠.

▷ 오태훈 : 호날두 선수가 SNS 활동을 좀 많이 하잖아요. 이 친선경기 이후에 글을 올렸다면서요.

▶ 이진석 : 네, 이탈리아로 돌아가서 자신의 SNS에 어떤 사진을 올렸냐 하면 러닝머신에서 달리기를 하는 그런 영상, 사진을 올렸거든요. 그러면서 위에 문구에 '집에 돌아와서 좋다' 이런 자막까지 넣어서. 그런 모습을 보니까 국내 팬들은, 감독이 그런 이야기를 했었거든요. 호날두 선수가 근육 상태가 좋지 않아서 결장했다 이런 이유를 댔었는데 근육 상태 안 좋다던 선수가 돌아가자마자 러닝머신에서 달리는 모습을 보니까 당연히 국내 팬들은 화가 날 수밖에 없었던 그런 상황입니다.

▷ 오태훈 : 참석할 줄 알았는데 참석하지 않았고 또 그렇다고 그러면 해명도 좀 제대로 됐어야 하는 것 같은데. 경기 끝나고 나서 기자회견 있지 않았습니까? 이것도 제대로 하지 않고 예정된 시간보다 빨리 떠났다고 하는데 이 기자회견에서 유벤투스 쪽 관계자는 뭐라고 이야기를 한 거예요?

▶ 이진석 : 일단 유벤투스 쪽에서는 사리 감독만 참석을 기자회견에 했는데요.

▷ 오태훈 : 감독만.

▶ 이진석 : 예, 호날두의 어떤 결장 이유에 대해서는 조금 전에 말씀드렸다시피 근육 상태가 좀 좋지 않아서 경기 전날부터 어느 정도 결장을 생각했고 그다음에 경기 당일 오후에 최종적으로 호날두의 결장을 결정했다고 하는 것이 유벤투스의 공식입장인데 어떤 지각 사태라든지 호날두의 결장 사태라든지 이런 거에 대해서 감독이나 유벤투스 구단에서 공식적인 사과 한 마디가 없었다는 것이 어떻게 보면 국내 팬들이나 언론에서 더 여론을 들끓게 했던 그런 이유가 아닌가 싶습니다.

▷ 오태훈 : 경기 끝나고 나서 우리 축구협회는 사과문을 올렸고 그 이후에 주최자라고 하는 이 더 페스타 있지 않습니까? 여기에서는 어떤 입장을 냈어요?

▶ 이진석 : 더 페스타에서도 금요일 경기 다음 날인 토요일에 입장문을 발표해서 팬들에게 사과의 입장을 전했는데요. 기본적으로 호날두 결장에 대해서는 분명 계약서에 들어 있었고 경기 당일에 경기가 진행되는 와중에도 호날두의 출전에 대해서는 의심하지 않았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유벤투스 관계자들에게 "호날두 선수가 왜 선발로 뛰지 않느냐?"라고 질문을 했을 때 그쪽에서는 "조금 더 쉬고 호날두 선수가 후반 정도에는 나갈 거다"라는 답변까지 대표가 들었다고 저희한테 이야기를 했었거든요. 그리고 본인은 후반 10분 정도가 되어서야 호날두가 뛰지 않는다는 것을 알았다. 그래서 자신들도 피해자고 위약금을 유벤투스 측에 청구할 거다 이런 입장들을 내놨습니다.

▷ 오태훈 : 더 페스타가 위약금을 청구할 수 있다고 치고 그러면 관중들은 어떻게 배상 받을 수 있습니까?

▶ 이진석 : 지금 그 부분이 가장 문제가 되고 있는데요. 지금 주최 측은 유벤투스와의 계약에서 위약금을 청구할 수 있고 프로축구연맹은 주최사 측에 호날두 결장에 따른 위약금을 청구할 수 있도록 안전장치를 만들어놨거든요. 그런데 말씀하셨던 팬들, 관중들은 전혀 안전장치가 지금 없는 상태입니다. 누구한테 청구할 수도 없는 상태고요. 그래서 법무법인들에서 지금 모집을 하고 있거든요. 그래서 지금 한 2천 명 정도 모집이 되는 걸로 알고 있는데 집단소송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 오태훈 : 입장권도 엄청 비쌌다면서요.

▶ 이진석 : 네, 제일 쌌던 티켓이 7만 원 그다음에 40만 원짜리도 있었고요. 입장권 총액이 65억 원 정도가 팔렸다고 하니까 어마어마한 액수입니다.

▷ 오태훈 : 9977님 호날두 선수는 한국을 무시하는 겁니다. 법적으로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양종숙 님 동네 축구도 열심히 하는 선수가 있으면 재미있습니다. 열심히 하는 우리 국내 선수들 얼마나 멋집니까? 스타 출전 여부에만 주목할 필요가 없다는 생각이 드네요라는 의견도 보내주고 계시는데 프로축구연맹도 좀 일정 정도 책임이 있지 않을까요?

▶ 이진석 : 네, 프로축구연맹은 지금 살짝 한 발 뒤로 물러서 있는 듯한 그런 자세를 취하고 있는데요. 이게 왜냐하면 이번 경기의 구조 자체가 더 페스타라는 회사에서 유벤투스 팀을 초청하고 팀K리그를 초청해서 치르는 경기로 되어 있기 때문에 지금 프로축구연맹은 살짝 책임에서 한 발 물러난 자세를 취하고 있는데 그래서 이번 팀 이름도 팀K리그, 올스타팀이 아닙니다. 팀K리그라고 했고 올스타전이라는 명칭을 전혀 쓰지 않았거든요. 이것은 어떤 문제가 생겼을 때 프로축구연맹에서 살짝 자기들의 책임을 조금은 떠안지 않기 위한 어떤 장치들이 아니었나 이런 생각이 좀 들고요. 어떤 도의적인 책임, 분명히 프로축구연맹에도 있을 것 같습니다. 호날두의 출전 계약 조항 사실만을 믿고 어쨌든 경기를 수락하고 했다는 것들은 프로축구연맹에서 어느 정도는 좀 책임이 있다 이렇게 보입니다.

▷ 오태훈 : 호날두 선수가 팬과의 관계도 상당히 좀 잘하는 선수로 알고 있고 또 아픈 팬들을 도와준다거나 이런 거 참 많이 했다고 하는데 지금은 갑자기 뭐 날강두로 이름이 바뀌어버리고 말았는데. 이진석 기자, 스포츠 기자로서 이번 사태에 대해서 어떻게 평가를 하실지가 참 궁금합니다.

▶ 이진석 : 네, 저도 스포츠 기자에 앞서서 스포츠 팬으로서 굉장히 호날두와 유벤투스 구단에 굉장히 큰 실망을 했고요. 과거부터 사실 유럽 빅클럽들이 아시아를 찾고 투어를 하면서 사실 아시아를 너무 돈줄로만 생각한다 이런 비판적인 시각들이 많이 있었거든요. 단지 이번에 어떤 팬들의 분노 이런 것을 떠나서 이번 사태 때문에 향후에 우리나라에서 몇 년이 될지는 모르겠지만 이런 유럽 빅클럽 초청 경기가 당분간은 국내에서 열리기가 더 힘들어졌다. 이것은 또 국내 축구 팬들에게 또 2차 피해로 다가오는 이런 부분들이기 때문에 좀 미래에까지 악영향을 끼쳤다 이런 면에서 굉장히 안타깝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 오태훈 : 알겠습니다. KBS스포츠취재부 이진석 기자와 함께했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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