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김성태, KT 사장에 딸 취업청탁…지원서 직접 건네”

입력 2019.07.29 (21:25) 수정 2019.07.29 (2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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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김성태 자유한국당 의원이 최근 1인 시위를 한 바 있죠.

딸의 KT 부정채용 의혹은 정치탄압이고 억울하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습니다.

검찰의 공소장 내용은 정반대를 가리키고 있습니다.

김의원이 채용을 직접 부탁했고 딸은 서류마감된 뒤에 지원서를 넣고도 정규직 합격했다는, 연루된 시점과 경위, 발언이 하나하나 적시돼있습니다.

양예빈 기자입니다.

[리포트]

김성태 자유한국당 의원의 딸이 KT와 인연을 맺은 건 지난 2011년 4월.

KT 스포츠단에서 계약직으로 채용되면서 부텁니다.

그런데 검찰 수사 결과 이보다 한 달 전 김성태 의원이 서유열 당시 KT홈고객부문 사장을 만나 딸의 채용을 청탁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김 의원은 서 전 사장에게 딸의 이력서가 담긴 봉투를 건네면서, "딸이 체육스포츠 학과를 나왔는데, KT 스포츠단에서 일할 수 있는지 알아봐달라"고 청탁했다는 겁니다.

검찰은 이같은 사실을 공소장에 적시했습니다.

청탁을 받은 서 전 사장은 KT스포츠단장에게 이력서를 전달했고, 결국 KT는 인력업체 파견 방식으로 김 의원의 딸을 계약직으로 취업시켰습니다.

그리고 이듬해 김 의원의 딸은 KT 공채에서 정규직으로 채용됐는데, 서류접수 마감 한 달 뒤에야 지원서를 접수했고 온라인 인성검사에도 불합격했는데도 최종 합격자 명단에 들게됩니다.

검찰은 이 과정에 이석채 전 KT 회장의 채용 지시가 있었다고 결론내렸습니다.

2012년 국회 환경노동위 여당 간사였던 김 의원이 이 전 회장의 국정감사 증인 채택에 반대해 준 대가라는 겁니다.

이 전 회장은 서 전 사장에게 "김성태 의원이 KT를 위해 돕고 있는데, 딸이 정규직으로 근무할 수 있도록 해보라"고 지시했다는 증언을 확보했습니다.

김 의원 측과는 오늘(29일) 연락이 닿지 않았습니다.

다만 김 의원은 그동안 딸의 채용과 관련된 모든 일은 KT가 스스로 한 일일 뿐 자신은 개입한 사실이 없다고 밝혀왔습니다.

KBS 뉴스 양예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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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검찰 “김성태, KT 사장에 딸 취업청탁…지원서 직접 건네”
    • 입력 2019-07-29 21:28:13
    • 수정2019-07-29 21:37:51
    뉴스 9
[앵커]

김성태 자유한국당 의원이 최근 1인 시위를 한 바 있죠.

딸의 KT 부정채용 의혹은 정치탄압이고 억울하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습니다.

검찰의 공소장 내용은 정반대를 가리키고 있습니다.

김의원이 채용을 직접 부탁했고 딸은 서류마감된 뒤에 지원서를 넣고도 정규직 합격했다는, 연루된 시점과 경위, 발언이 하나하나 적시돼있습니다.

양예빈 기자입니다.

[리포트]

김성태 자유한국당 의원의 딸이 KT와 인연을 맺은 건 지난 2011년 4월.

KT 스포츠단에서 계약직으로 채용되면서 부텁니다.

그런데 검찰 수사 결과 이보다 한 달 전 김성태 의원이 서유열 당시 KT홈고객부문 사장을 만나 딸의 채용을 청탁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김 의원은 서 전 사장에게 딸의 이력서가 담긴 봉투를 건네면서, "딸이 체육스포츠 학과를 나왔는데, KT 스포츠단에서 일할 수 있는지 알아봐달라"고 청탁했다는 겁니다.

검찰은 이같은 사실을 공소장에 적시했습니다.

청탁을 받은 서 전 사장은 KT스포츠단장에게 이력서를 전달했고, 결국 KT는 인력업체 파견 방식으로 김 의원의 딸을 계약직으로 취업시켰습니다.

그리고 이듬해 김 의원의 딸은 KT 공채에서 정규직으로 채용됐는데, 서류접수 마감 한 달 뒤에야 지원서를 접수했고 온라인 인성검사에도 불합격했는데도 최종 합격자 명단에 들게됩니다.

검찰은 이 과정에 이석채 전 KT 회장의 채용 지시가 있었다고 결론내렸습니다.

2012년 국회 환경노동위 여당 간사였던 김 의원이 이 전 회장의 국정감사 증인 채택에 반대해 준 대가라는 겁니다.

이 전 회장은 서 전 사장에게 "김성태 의원이 KT를 위해 돕고 있는데, 딸이 정규직으로 근무할 수 있도록 해보라"고 지시했다는 증언을 확보했습니다.

김 의원 측과는 오늘(29일) 연락이 닿지 않았습니다.

다만 김 의원은 그동안 딸의 채용과 관련된 모든 일은 KT가 스스로 한 일일 뿐 자신은 개입한 사실이 없다고 밝혀왔습니다.

KBS 뉴스 양예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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