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리고 던지고…반려견 학대·동물보호법 우롱한 유튜버

입력 2019.07.29 (21:36) 수정 2019.07.29 (2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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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인터넷 생방송 도중 반려견을 학대하는 한 게임 유튜버의 행동에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동물보호법을 강화해야 한다는 국민청원이 잇따랐고, 경찰은 내사에 착수했습니다.

문예슬 기자입니다.

[리포트]

생방송을 진행하던 게임 유튜버가 반려견의 얼굴을 여러 차례 때립니다.

분이 안 풀렸다는 듯 갑자기 강아지를 높이 들어올려 침대 위로 던져 버립니다.

["오빠 왜 그래!"]

구독자 4만여 명을 보유한 유튜버가 생방송으로 중계한 영상입니다.

시청자들이 신고해 경찰이 출동했지만 당사자는 오히려 목소리를 높여 항의합니다.

[해당 유튜버 : "아니 제가 제 강아지 때린 게 잘못이에요? 경찰분이 제 강아지 샀어요? (신고가 들어와 가지고...) 내 재산이에요, 내 맘이에요. 밥 먹는데 와서 밥상 뒤엎는데 안 때려요?"]

해당 유튜버는 방송을 계속하며 동물보호법마저 비웃는 발언을 했습니다.

[해당 유튜버 : "동물 학대로 신고 백날 하라 그래. 절대 안 통하니까. 동물 학대가 되는 줄 알지, 성립이? 동물보호법이 개○○ 같은 법이야."]

지난주 금요일 저녁에도 폭행은 반복됐습니다.

["아! 미친 ○○ 얼굴을 발톱으로..."]

이번에도 시청자들의 신고로 경찰이 출동했지만, 그냥 돌아갔습니다.

[경찰/음성변조 : "생방송 중인데 막 현행범 체포합니다. 그러고 막 데리고 가 봐요. 분위기랄지 상황도 조금은 감안을 해야죠."]

논란이 커지자 경찰은 방송 영상을 증거로 확보하고 내사를 시작했습니다.

이를 계기로 동물 학대에 대한 처벌을 강화해달라는 국민청원이 등장했고 참여인원이 빠르게 늘고 있습니다.

최근 5년 동안 동물 학대에 대한 기소는 꾸준히 늘고 있지만 구속된 사람은 3명에 불과합니다.

KBS 뉴스 문예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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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때리고 던지고…반려견 학대·동물보호법 우롱한 유튜버
    • 입력 2019-07-29 21:39:16
    • 수정2019-07-29 22:0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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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인터넷 생방송 도중 반려견을 학대하는 한 게임 유튜버의 행동에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동물보호법을 강화해야 한다는 국민청원이 잇따랐고, 경찰은 내사에 착수했습니다.

문예슬 기자입니다.

[리포트]

생방송을 진행하던 게임 유튜버가 반려견의 얼굴을 여러 차례 때립니다.

분이 안 풀렸다는 듯 갑자기 강아지를 높이 들어올려 침대 위로 던져 버립니다.

["오빠 왜 그래!"]

구독자 4만여 명을 보유한 유튜버가 생방송으로 중계한 영상입니다.

시청자들이 신고해 경찰이 출동했지만 당사자는 오히려 목소리를 높여 항의합니다.

[해당 유튜버 : "아니 제가 제 강아지 때린 게 잘못이에요? 경찰분이 제 강아지 샀어요? (신고가 들어와 가지고...) 내 재산이에요, 내 맘이에요. 밥 먹는데 와서 밥상 뒤엎는데 안 때려요?"]

해당 유튜버는 방송을 계속하며 동물보호법마저 비웃는 발언을 했습니다.

[해당 유튜버 : "동물 학대로 신고 백날 하라 그래. 절대 안 통하니까. 동물 학대가 되는 줄 알지, 성립이? 동물보호법이 개○○ 같은 법이야."]

지난주 금요일 저녁에도 폭행은 반복됐습니다.

["아! 미친 ○○ 얼굴을 발톱으로..."]

이번에도 시청자들의 신고로 경찰이 출동했지만, 그냥 돌아갔습니다.

[경찰/음성변조 : "생방송 중인데 막 현행범 체포합니다. 그러고 막 데리고 가 봐요. 분위기랄지 상황도 조금은 감안을 해야죠."]

논란이 커지자 경찰은 방송 영상을 증거로 확보하고 내사를 시작했습니다.

이를 계기로 동물 학대에 대한 처벌을 강화해달라는 국민청원이 등장했고 참여인원이 빠르게 늘고 있습니다.

최근 5년 동안 동물 학대에 대한 기소는 꾸준히 늘고 있지만 구속된 사람은 3명에 불과합니다.

KBS 뉴스 문예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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