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따라잡기] 실종 8일째 수색 총력전…“조은누리를 찾아주세요”

입력 2019.07.30 (08:33) 수정 2019.07.30 (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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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

오늘 소식은 눈여겨 봐주시기 바랍니다. 지난 23일 청주의 한 산에서 실종된 조은누리양입니다.

오늘로 실종 8일쨉니다.

실종 다음날 공개수사로 전환해 수색을 벌이고 있지만 안타깝게도 아직 부모의 품으로 돌아오지 못하고 있습니다.

수색 현장을 지금부터 따라가보시죠.

[리포트]

어제 오후, 청주의 한 야산 입구.

14살 조은누리양을 찾기 위한 임시 수색본부가 꾸려져 있습니다.

아침 일찍부터 경찰과 소방, 군 까지 250여 명이 수색에 나섰습니다.

실종 일주일, 누구보다 애타는 건 바로 조 양의 부모님입니다.

[조한신/조은누리양 아버지 : "여기에 있다면 추울 거고 무서울 거고 그래도 많은 분들이 관심 가져주시고 와서 도와주셔서 꼭 찾을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하고 있고요."]

실종된 뒤에는 계속된 폭우에 비가 그치자 폭염경보가 이어지고, 진흙탕이 된 숲 속을 수색하는 건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어른 키 만큼 우거진 수풀 속에서 걷는 것 조차 힘들지만, 한시라도 빨리 조 양을 찾기 위해 수색 인원 모두 바삐 움직입니다.

[노선배/육군 37사단 대대장 : "우기 이후에 기온이 굉장히 많이 올라가서 온도가 아주 높다는 점과 두 번째로는 독사 및 독충에 의한 위험요소가 굉장히 많습니다."]

조 양을 찾기 위해 지난 일주일동안 동원된 인력은 2천여 명.

소방청 구조견과 군견은 물론 열화상 카메라를 장착한 수색용 드론 8대도 투입됐습니다.

잠수부를 동원해 인근 저수지 수중 수색도 벌였지만 조양의 흔적조차 찾지 못한 상황.

어제 오후에는 조양의 이동 동선을 따라 제초작업을 하며 수색을 이어갔습니다.

[이재성/청주 상당경찰서 여성청소년과장 : "안경이나 소지품을 발견하기 위해서 오늘은 예초기와 낫을 동원해서 학생이 어머니랑 이동했던 길 가장자리에 풀 같은 걸 깎고 있어요."]

조 양이 이 산을 찾은 건 지난 23일 오전입니다.

방학을 맞아 어머니와 공부방 친구 등 일행 10명과 함께 이곳을 찾았는데요.

계곡 근처에서 돗자리를 편 일행은 산행을 하기로 했습니다.

[조한신/조은누리양 아버지 : "간식을 잠깐 먹고 10시 10분 정도에 무심천 발원지를 가려고 출발했다고 합니다. 11명이."]

하지만 출발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조 양은 산을 다시 내려가겠다고 했습니다.

[조한신/조은누리양 아버지 : "올라가는 거 힘들어하고 가면 벌레 같은 것들이 많이 달라붙거든요. 그래서 자꾸 힘들다고 해서 어머니가 내려가 있으라고 얘기하고 은누리를 내려보낸 겁니다."]

벌레가 많다며 홀로 먼저 산길을 내려간 조 양.

그 뒤로 3,40분여 뒤 일행이, 당초 출발했던 장소로 되돌아왔지만 조 양은 보이지 않았습니다.

[조한신/조은누리양 아버지 : "보통은 은누리가 어디 안 가고 엄마 차에 가 있거나 냇가에 가만히 앉아있거나 하는 성향이라서 내려보냈던 건데……."]

수색 기간이 길어지면서 시민들도 삼삼오오 힘을 보태고 있습니다. 지역 학부모들도 수색에 참여했고. 산악구조대 등도 나섰습니다.

조 양의 학교 교사들도 실종 전단을 배포하는 등 제자 찾기에 나섰습니다.

[박종숙/조은누리양 학교 교사 : "지적 장애 2급이라고 하지만 학교에서 친구들하고도 잘 지내고요. 교과 선생님들 과목과 성함을 다 알 정도로 학교 생활하는 데는 지장이 없는 아이입니다."]

체력적으로도 건강했던 만큼 하루빨리 무사히 돌아오기만을 간절히 바라고 있습니다.

[박종숙/조은누리양 학교 교사 : "작년하고 올해 충북소년체전에 나가서 수영 종목 상을 타서 교장 선생님께서 시상도 한 학생이에요."]

경찰에선 조 양이 실종 장소로 추정되는 이 야산을 벗어났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습니다.

차량을 통해 외부로 이동했을 가능성 등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인근 CCTV와 블랙박스 등도 살피고 있습니다.

[이재성/청주 상당경찰서 여성청소년과장 : "공개 수사하고 난 이후에 신고들 몇 건씩 들어오고 있습니다. 일일이 출동해서 확인하고 수색도 하고 있는데 아직 신빙성 있는 결정적인 제보 같은 건 안 들어오고 있습니다."]

실종 장소에서 멀리 떨어진 청주 시내 곳곳에도 조은누리양을 찾는 전단을 볼 수 있는데요.

실종당시 옷차림과 신체 특징 등이 나와있는 전단을 시민들이 직접 공유하며 조 양 찾기에 힘을 보태고 있습니다.

[이은호/청주시 상당구 : "여기저기 온라인으로 SNS 같은 데서 엄청 많이 올라오고 있어요. 넓은데도 아닌데 처음에는 금방 찾을 수 있을 거로 생각했는데……."]

[한영숙/청주시 상당구 : "나도 아들딸을 다 키우고 하지만 입장 바꿔놓고 부모 된 입장에서 생각을 한다면 잠을 못 자지. 하루라도 빨리 찾으면 좋겠어요."]

14살 조은누리양은 지적장애가 있고 말이 느린 편이지만 소통은 가능합니다. 시청자 여러분 특히 이부분 잘 한번 들어보시죠.

[조한신/조은누리양 아버지 : "'너 조은누리 맞니?'라고 물어도 답을 안할 확률이 있거든요. 조금 기다려주거나 아니면 휴대전화를 내서 '엄마한테 전화할래?'라고 해주시거나 아니면 '엄마 전화번호 좀 써 줄래?'라고 하면 아이가 전화번호를 기억하고 쓸 수가 있기 때문에……."]

실종 당시 조 양은 회색 셔츠에 검정 반바지, 샌들을 신고 있었습니다.

키 151cm에, 보통체격의 14살 여중생, 조은누리양을 보셨거나 의심이라도 가시는 분은 전국 국번 없이 112로 신고해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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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뉴스 따라잡기] 실종 8일째 수색 총력전…“조은누리를 찾아주세요”
    • 입력 2019-07-30 08:34:42
    • 수정2019-07-30 09:0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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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

오늘 소식은 눈여겨 봐주시기 바랍니다. 지난 23일 청주의 한 산에서 실종된 조은누리양입니다.

오늘로 실종 8일쨉니다.

실종 다음날 공개수사로 전환해 수색을 벌이고 있지만 안타깝게도 아직 부모의 품으로 돌아오지 못하고 있습니다.

수색 현장을 지금부터 따라가보시죠.

[리포트]

어제 오후, 청주의 한 야산 입구.

14살 조은누리양을 찾기 위한 임시 수색본부가 꾸려져 있습니다.

아침 일찍부터 경찰과 소방, 군 까지 250여 명이 수색에 나섰습니다.

실종 일주일, 누구보다 애타는 건 바로 조 양의 부모님입니다.

[조한신/조은누리양 아버지 : "여기에 있다면 추울 거고 무서울 거고 그래도 많은 분들이 관심 가져주시고 와서 도와주셔서 꼭 찾을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하고 있고요."]

실종된 뒤에는 계속된 폭우에 비가 그치자 폭염경보가 이어지고, 진흙탕이 된 숲 속을 수색하는 건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어른 키 만큼 우거진 수풀 속에서 걷는 것 조차 힘들지만, 한시라도 빨리 조 양을 찾기 위해 수색 인원 모두 바삐 움직입니다.

[노선배/육군 37사단 대대장 : "우기 이후에 기온이 굉장히 많이 올라가서 온도가 아주 높다는 점과 두 번째로는 독사 및 독충에 의한 위험요소가 굉장히 많습니다."]

조 양을 찾기 위해 지난 일주일동안 동원된 인력은 2천여 명.

소방청 구조견과 군견은 물론 열화상 카메라를 장착한 수색용 드론 8대도 투입됐습니다.

잠수부를 동원해 인근 저수지 수중 수색도 벌였지만 조양의 흔적조차 찾지 못한 상황.

어제 오후에는 조양의 이동 동선을 따라 제초작업을 하며 수색을 이어갔습니다.

[이재성/청주 상당경찰서 여성청소년과장 : "안경이나 소지품을 발견하기 위해서 오늘은 예초기와 낫을 동원해서 학생이 어머니랑 이동했던 길 가장자리에 풀 같은 걸 깎고 있어요."]

조 양이 이 산을 찾은 건 지난 23일 오전입니다.

방학을 맞아 어머니와 공부방 친구 등 일행 10명과 함께 이곳을 찾았는데요.

계곡 근처에서 돗자리를 편 일행은 산행을 하기로 했습니다.

[조한신/조은누리양 아버지 : "간식을 잠깐 먹고 10시 10분 정도에 무심천 발원지를 가려고 출발했다고 합니다. 11명이."]

하지만 출발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조 양은 산을 다시 내려가겠다고 했습니다.

[조한신/조은누리양 아버지 : "올라가는 거 힘들어하고 가면 벌레 같은 것들이 많이 달라붙거든요. 그래서 자꾸 힘들다고 해서 어머니가 내려가 있으라고 얘기하고 은누리를 내려보낸 겁니다."]

벌레가 많다며 홀로 먼저 산길을 내려간 조 양.

그 뒤로 3,40분여 뒤 일행이, 당초 출발했던 장소로 되돌아왔지만 조 양은 보이지 않았습니다.

[조한신/조은누리양 아버지 : "보통은 은누리가 어디 안 가고 엄마 차에 가 있거나 냇가에 가만히 앉아있거나 하는 성향이라서 내려보냈던 건데……."]

수색 기간이 길어지면서 시민들도 삼삼오오 힘을 보태고 있습니다. 지역 학부모들도 수색에 참여했고. 산악구조대 등도 나섰습니다.

조 양의 학교 교사들도 실종 전단을 배포하는 등 제자 찾기에 나섰습니다.

[박종숙/조은누리양 학교 교사 : "지적 장애 2급이라고 하지만 학교에서 친구들하고도 잘 지내고요. 교과 선생님들 과목과 성함을 다 알 정도로 학교 생활하는 데는 지장이 없는 아이입니다."]

체력적으로도 건강했던 만큼 하루빨리 무사히 돌아오기만을 간절히 바라고 있습니다.

[박종숙/조은누리양 학교 교사 : "작년하고 올해 충북소년체전에 나가서 수영 종목 상을 타서 교장 선생님께서 시상도 한 학생이에요."]

경찰에선 조 양이 실종 장소로 추정되는 이 야산을 벗어났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습니다.

차량을 통해 외부로 이동했을 가능성 등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인근 CCTV와 블랙박스 등도 살피고 있습니다.

[이재성/청주 상당경찰서 여성청소년과장 : "공개 수사하고 난 이후에 신고들 몇 건씩 들어오고 있습니다. 일일이 출동해서 확인하고 수색도 하고 있는데 아직 신빙성 있는 결정적인 제보 같은 건 안 들어오고 있습니다."]

실종 장소에서 멀리 떨어진 청주 시내 곳곳에도 조은누리양을 찾는 전단을 볼 수 있는데요.

실종당시 옷차림과 신체 특징 등이 나와있는 전단을 시민들이 직접 공유하며 조 양 찾기에 힘을 보태고 있습니다.

[이은호/청주시 상당구 : "여기저기 온라인으로 SNS 같은 데서 엄청 많이 올라오고 있어요. 넓은데도 아닌데 처음에는 금방 찾을 수 있을 거로 생각했는데……."]

[한영숙/청주시 상당구 : "나도 아들딸을 다 키우고 하지만 입장 바꿔놓고 부모 된 입장에서 생각을 한다면 잠을 못 자지. 하루라도 빨리 찾으면 좋겠어요."]

14살 조은누리양은 지적장애가 있고 말이 느린 편이지만 소통은 가능합니다. 시청자 여러분 특히 이부분 잘 한번 들어보시죠.

[조한신/조은누리양 아버지 : "'너 조은누리 맞니?'라고 물어도 답을 안할 확률이 있거든요. 조금 기다려주거나 아니면 휴대전화를 내서 '엄마한테 전화할래?'라고 해주시거나 아니면 '엄마 전화번호 좀 써 줄래?'라고 하면 아이가 전화번호를 기억하고 쓸 수가 있기 때문에……."]

실종 당시 조 양은 회색 셔츠에 검정 반바지, 샌들을 신고 있었습니다.

키 151cm에, 보통체격의 14살 여중생, 조은누리양을 보셨거나 의심이라도 가시는 분은 전국 국번 없이 112로 신고해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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