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래의 최강시사] 일본 불매운동 정부가 시켰다고? 웃기지도 않아

입력 2019.07.30 (1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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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국 4천여 중소마트 회원들과 함께 7월5일부터 4주째 일본제품 판매거부 운동중
- 소비자들 불만 아닌 응원 이어져... 2주차부터 반전 일어나 오히려 매출액 반등
- 10원 위해 천리 가는 게 장사, 누가 등 떠민다고 하겠나? 재고 부담 감수하며 하는 일
- 자영업자들의 자발적이고 성숙한 불매운동에 정치인들 비열한 뒷담화 안하셨으면
- 불매운동 지속에 日 놀랐을 것. 日언론 인터뷰 모두 거절중. 싸움 빨리 끝내려면 힘 합쳐야

■ 프로그램명 : 김경래의 최강시사
■ 코너명 : <최강 인터뷰-3>
■ 방송시간 : 7월 30일(화) 8:48~8:58 KBS1R FM 97.3 MHz
■ 진행 : 김경래 (뉴스타파 탐사팀장)
■ 출연 : 김성민 회장 (한국마트협회)



▷ 김경래 : 일본 수출보복, 무역보복 사태 관련해서 일본 제품 불매운동이 계속 확산되고 있지 않습니까? 여행 가지 말자, 이런 얘기들도 있고요. 물론 여기에 대한 비판도 나오고 있습니다. 실제로 일본 제품 판매 중단 결정을 내린 한국마트협회 회장님 한 분 연결해 볼게요. 김성민 한국마트협회 회장 연결되어 있습니다. 안녕하세요?

▶ 김성민 : 안녕하세요?

▷ 김경래 : 이게 언제 한 한 달 전쯤이었나요? 일본 제품을 판매하지 않겠다, 이렇게 결정을 내리신 게?

▶ 김성민 : 네, 7월 5일이었으니까요.

▷ 김경래 : 한국마트협회가 어느 정도 회원을 갖고 계신 거죠?

▶ 김성민 : 저희가 지금 한 4,270명 정도 회원이 있습니다, 전국에. 중소마트들이죠.

▷ 김경래 : 보통 슈퍼마켓이라고 부르는.

▶ 김성민 : 네, 그래서 강원도부터 제주도까지 분포가 되어 있습니다.

▷ 김경래 : 4천 개가 넘는다? 그러면 그 4천 개가 다 지금 참여를 하고 있다, 이렇게 보면 되는 건가요?

▶ 김성민 : 네, 그렇습니다.

▷ 김경래 : 어떤 물건들을 안 파는 겁니까?

▶ 김성민 : 지금 1차로는 일본 담배, 맥주, 음료 이런 주류에서 그다음 2차부터는 과자류, 된장이나 간장 이런 소스류. 지금은 세제류까지 전량 철수한 상태입니다.

▷ 김경래 : 그런데 이게 소비자들 입장에서는 원래 일본 무역보복에 대한 입장과 별개로 본인이 쓰던 물건들이 있을 것 아니에요? 그렇죠? 예를 들어 아까 말씀하신 세제를 뭔가를 쓰고 있다, 일본 제품을. 그러면 그거 왜 안 파냐, 이렇게 항의하고 이런 분들도 있을 것도 같아요, 어때요?

▶ 김성민 : 그런데 지금까지 항의를 받은 적은 없고요. 오히려 응원의 목소리가 더 크시고 또 불매운동하는 가게 물건들 더 팔아줘야 한다는 고객들의 생각도 많이 있으신 것 같아요.

▷ 김경래 : 그래요? 그리고 또 마트를 운영하시는 점주 입장에서는 재고들이 쌓이면 곤란한 거잖아요. 이거 어떻게 처리를 하실 겁니까, 그러면?

▶ 김성민 : 일단은 여러 가지 재고의 부담은 있습니다. 부담은 있는데 재고의 부담보다도 저희 같은 경우, 일단 지금 창고에 물론 많이 쌓여 있는데 현재 일본의 경제 무역보복에 대해서 저희가 할 수 있는 것,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할 수 있는 것은 또 이런 부분이 아닌가, 이것이 또 나라의 자존심 문제이고. 또 나라가 있어야지 국민도 있는 것이고요. 경제전쟁이 벌어졌는데 자영업자들이 그냥 손만 놓고 있는다가 아니라 자영업자들도 적극 동참하는 그런 상황입니다.

▷ 김경래 : 그러니까 그런 재고 부담 같은 일정 부분의 손해는 감수하겠다, 이런 말씀이시네요.

▶ 김성민 : 그렇죠. 담배나 주류 같은 경우 반품이 안 되는 게 많고요. 식품류도 유통기한도 있고 그렇기 때문에 반품들이 잘 안 되는데 수백에서 많게는 수천만 원까지 재고 부담을 갖고 있죠.

▷ 김경래 : 실제로 일본 제품을 안 팔면 매출에 어느 정도로 영향을 줄까요? 통계적으로 나오는 게 있습니까?

▶ 김성민 : 처음에는 저희가 모니터링을 한 10개 매장을 했을 때 초기에는 재고 손실뿐만 아니라 매출도 불매운동 이전 매출에 비해서 한 5% 정도 매출이 감소되었는데요. 2주차부터는 반전이 일어나서 오히려 불매운동 전보다 매출이 많게는 10% 매출이 늘고요. 고객수도 늘어나시고 특히 지역 주변에 축구회나 이런 동호회의 단체 고객들이 많이 이용해 주시고 계십니다.

▷ 김경래 : 그렇군요. 그것 참 의외네요. 그런데 이게 지금 최근에 이런 불매운동에 관해서 비판적으로 얘기하는 사람들이 좀 있습니다. 특히 정치인들 말이 많이 보도가 되는데 예를 들어서 이게 “이런 식으로 불매운동 하면 결국 우리가 더 손해다, 전략적으로 불매운동은 효과가 없다.” 이런 얘기들이 일부 나오고 있는데 여기에 대해서는 실제로 불매운동 하시는 분 입장에서는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 김성민 : 어느 분은 “일본 불매운동이 퇴행적이다, 저속하다.” 이렇게 비유를 하시는데 또 “여당의 지시를 받은 게 아니냐?” 그런 말씀도 하셨다고 그래요. 그런데 재고 손실을 감수하면서 판매 중단 운동을 한다는 것이 누가 등 떠민다고 하겠습니까? 그리고 장사하는 사람들은 사실은 10원을 보고 천리를 간다는 옛말이 있잖아요. 10원 차이에도 사실은 중소마트나 이런 분들은 상당히 민감합니다. 그런데 정부여당의 지시라고 한다는 것 자체가 웃기지도 않습니다. 그리고 우리 회원사 중에는 대구 경북 지역 같은 경우는 7월 5일 당일에 200여 곳이 한 번에 매대의 물건을 다 철수시키고 현수막까지 하루 만에 다 설치를 하는 그런 굉장히 적극성을 보였고요. 이번에 과거사에 대한 반성 없는 일본 아베 정권의 적반하장을 보면서 우리가 어떻게 분노하지 않을 수 있느냐? 이런 자영업자들의 저희 회원사들의 생각들입니다. 자영업자들이 자발적이고 성숙한 불매운동을 하고 있는데 이것을 비열하게 폄하하고 또 SNS로 뒷담화나 이런 것을 안 하셨으면 좋겠습니다.

▷ 김경래 : 그런데 이게 실제로 마트에서 이것들을 안 팔게 되면 일본 제품을 거래하던 업체들이 있잖아요. 그 업체들도 한국 업체들일 것 아닙니까? 그렇죠? 그 업체들 손해가 좀 걱정이 되긴 해요, 오지랖일 수도 있지만. 어떻습니까?

▶ 김성민 : 저희도 손해가 있고 도매상들도 손해가 있죠. 그런 손해들이 있는데 사실 손해들은 감수해야 되지 않을까요? 그리고 도매상들도 재고에 대한 부담은 있지만 동네 유통하시는 분들은 일본 제품은 거의 지금 현재 중단하고 있고요. 왜냐하면 어차피 판매가 안 되니까요.

▷ 김경래 : 어차피 판매도 잘 안 된다. 그런데 전체 매장이 갖고 있는 물건 중에 어렵겠지만 퍼센티지로 따지면 일본 제품이 한 어느 정도나 될까요, 비중이 원래?

▶ 김성민 : 매장마다 차이는 좀 있는데요. 한 5%에서 10% 정도 이 정도 됩니다. 사실 세제류 같은 경우는 굉장히 많거든요. 세제류도 꽤 많습니다, 음료도 그렇고요.

▷ 김경래 : 제가 안 써봐서. 그런데 이게 언제까지 할 것이냐, 이게 가장 큰 문제일 것 같습니다. 좀 장기화될 수도 있어요, 일본하고의 갈등 국면이요. 그러면 어떻게 계속하실 겁니까? 어떻습니까?

▶ 김성민 : 이번 판매중단운동은 사실 대대적으로 한 것은 처음이었던 것 같아요. 불매운동은 있었는데 소비자 불매운동이 아니라 이건 판매자들의 어떤 판매중단운동이잖아요. 그래서 최근에는 “25년간 불매운동 한 번도 성공한 적 없다.” 유니클로 임원 같은 경우는 “오래가지 못할 것이다. 냄비처럼 끓고 식을 것이다.”라고 했지만 그러나 지금 보면 유니클로 임원 2번씩이나 사과했고요. 관광으로 먹고사는 지방 도시에서 한국 관광객들 안 온다고 아우성이고 그래서 이번에 이런 부분들이 일본 정부가 깜짝 놀랐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속으로는요. 그래서 저희는 이 불매운동을, 판매중단운동을 일본이 국제적으로 정말 고립을 자처하고 있으니까 이런 부분들이 과거사 반성이 있어야 될 거고요. 그리고 그러한 조치들이 있어도 일본 제품을 우리가 앞으로 판매를 할 것인지, 그것도 상당히 의문입니다. 그리고 팔리지 않을 것 같아요, 지금 현재 정서로 봐서는. 국민들은 이 상처가 정말 아물 때까지 저희도 진열하고 싶지도 않고요. 얼마 전에 일본 TV나 언론들이 취재 요청을 했는데 저희는 다 거부했습니다.

▷ 김경래 : 그러세요?

▶ 김성민 : 그들이 왜곡하고 있기 때문에 취재에 응할 자체, 어떤 필요가 없다. 후지TV도 그렇고 몇몇 언론들에 대해서 저희가 취재 요청을 거부했고요. 어쨌든 저희는 어제 협회 차원에서 차량용 불매운동 스티커 제작에 들어갔습니다. 그래서 정말 저희 적극적으로 이 싸움이 빨리 끝나려면 국민들이 함께 마음을 합쳐야 되지 않을까, 생각을 합니다.

▷ 김경래 : 알겠습니다. 그래도 매출이 줄지 않고 오히려 조금 늘은 부분이 있다, 이 부분이 다행스럽네요, 정말.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 김성민 : 감사합니다.

▷ 김경래 : 김성민 한국마트협회 회장님이었고요. 대단하시네요, 매출에 대한 손해를 감수하겠다, 이런 말씀을 들어보니까요. 쉽지 않은 건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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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경래의 최강시사] 일본 불매운동 정부가 시켰다고? 웃기지도 않아
    • 입력 2019-07-30 10:48:59
    최강시사
- 전국 4천여 중소마트 회원들과 함께 7월5일부터 4주째 일본제품 판매거부 운동중
- 소비자들 불만 아닌 응원 이어져... 2주차부터 반전 일어나 오히려 매출액 반등
- 10원 위해 천리 가는 게 장사, 누가 등 떠민다고 하겠나? 재고 부담 감수하며 하는 일
- 자영업자들의 자발적이고 성숙한 불매운동에 정치인들 비열한 뒷담화 안하셨으면
- 불매운동 지속에 日 놀랐을 것. 日언론 인터뷰 모두 거절중. 싸움 빨리 끝내려면 힘 합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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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너명 : <최강 인터뷰-3>
■ 방송시간 : 7월 30일(화) 8:48~8:58 KBS1R FM 97.3 MHz
■ 진행 : 김경래 (뉴스타파 탐사팀장)
■ 출연 : 김성민 회장 (한국마트협회)



▷ 김경래 : 일본 수출보복, 무역보복 사태 관련해서 일본 제품 불매운동이 계속 확산되고 있지 않습니까? 여행 가지 말자, 이런 얘기들도 있고요. 물론 여기에 대한 비판도 나오고 있습니다. 실제로 일본 제품 판매 중단 결정을 내린 한국마트협회 회장님 한 분 연결해 볼게요. 김성민 한국마트협회 회장 연결되어 있습니다. 안녕하세요?

▶ 김성민 : 안녕하세요?

▷ 김경래 : 이게 언제 한 한 달 전쯤이었나요? 일본 제품을 판매하지 않겠다, 이렇게 결정을 내리신 게?

▶ 김성민 : 네, 7월 5일이었으니까요.

▷ 김경래 : 한국마트협회가 어느 정도 회원을 갖고 계신 거죠?

▶ 김성민 : 저희가 지금 한 4,270명 정도 회원이 있습니다, 전국에. 중소마트들이죠.

▷ 김경래 : 보통 슈퍼마켓이라고 부르는.

▶ 김성민 : 네, 그래서 강원도부터 제주도까지 분포가 되어 있습니다.

▷ 김경래 : 4천 개가 넘는다? 그러면 그 4천 개가 다 지금 참여를 하고 있다, 이렇게 보면 되는 건가요?

▶ 김성민 : 네, 그렇습니다.

▷ 김경래 : 어떤 물건들을 안 파는 겁니까?

▶ 김성민 : 지금 1차로는 일본 담배, 맥주, 음료 이런 주류에서 그다음 2차부터는 과자류, 된장이나 간장 이런 소스류. 지금은 세제류까지 전량 철수한 상태입니다.

▷ 김경래 : 그런데 이게 소비자들 입장에서는 원래 일본 무역보복에 대한 입장과 별개로 본인이 쓰던 물건들이 있을 것 아니에요? 그렇죠? 예를 들어 아까 말씀하신 세제를 뭔가를 쓰고 있다, 일본 제품을. 그러면 그거 왜 안 파냐, 이렇게 항의하고 이런 분들도 있을 것도 같아요, 어때요?

▶ 김성민 : 그런데 지금까지 항의를 받은 적은 없고요. 오히려 응원의 목소리가 더 크시고 또 불매운동하는 가게 물건들 더 팔아줘야 한다는 고객들의 생각도 많이 있으신 것 같아요.

▷ 김경래 : 그래요? 그리고 또 마트를 운영하시는 점주 입장에서는 재고들이 쌓이면 곤란한 거잖아요. 이거 어떻게 처리를 하실 겁니까, 그러면?

▶ 김성민 : 일단은 여러 가지 재고의 부담은 있습니다. 부담은 있는데 재고의 부담보다도 저희 같은 경우, 일단 지금 창고에 물론 많이 쌓여 있는데 현재 일본의 경제 무역보복에 대해서 저희가 할 수 있는 것,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할 수 있는 것은 또 이런 부분이 아닌가, 이것이 또 나라의 자존심 문제이고. 또 나라가 있어야지 국민도 있는 것이고요. 경제전쟁이 벌어졌는데 자영업자들이 그냥 손만 놓고 있는다가 아니라 자영업자들도 적극 동참하는 그런 상황입니다.

▷ 김경래 : 그러니까 그런 재고 부담 같은 일정 부분의 손해는 감수하겠다, 이런 말씀이시네요.

▶ 김성민 : 그렇죠. 담배나 주류 같은 경우 반품이 안 되는 게 많고요. 식품류도 유통기한도 있고 그렇기 때문에 반품들이 잘 안 되는데 수백에서 많게는 수천만 원까지 재고 부담을 갖고 있죠.

▷ 김경래 : 실제로 일본 제품을 안 팔면 매출에 어느 정도로 영향을 줄까요? 통계적으로 나오는 게 있습니까?

▶ 김성민 : 처음에는 저희가 모니터링을 한 10개 매장을 했을 때 초기에는 재고 손실뿐만 아니라 매출도 불매운동 이전 매출에 비해서 한 5% 정도 매출이 감소되었는데요. 2주차부터는 반전이 일어나서 오히려 불매운동 전보다 매출이 많게는 10% 매출이 늘고요. 고객수도 늘어나시고 특히 지역 주변에 축구회나 이런 동호회의 단체 고객들이 많이 이용해 주시고 계십니다.

▷ 김경래 : 그렇군요. 그것 참 의외네요. 그런데 이게 지금 최근에 이런 불매운동에 관해서 비판적으로 얘기하는 사람들이 좀 있습니다. 특히 정치인들 말이 많이 보도가 되는데 예를 들어서 이게 “이런 식으로 불매운동 하면 결국 우리가 더 손해다, 전략적으로 불매운동은 효과가 없다.” 이런 얘기들이 일부 나오고 있는데 여기에 대해서는 실제로 불매운동 하시는 분 입장에서는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 김성민 : 어느 분은 “일본 불매운동이 퇴행적이다, 저속하다.” 이렇게 비유를 하시는데 또 “여당의 지시를 받은 게 아니냐?” 그런 말씀도 하셨다고 그래요. 그런데 재고 손실을 감수하면서 판매 중단 운동을 한다는 것이 누가 등 떠민다고 하겠습니까? 그리고 장사하는 사람들은 사실은 10원을 보고 천리를 간다는 옛말이 있잖아요. 10원 차이에도 사실은 중소마트나 이런 분들은 상당히 민감합니다. 그런데 정부여당의 지시라고 한다는 것 자체가 웃기지도 않습니다. 그리고 우리 회원사 중에는 대구 경북 지역 같은 경우는 7월 5일 당일에 200여 곳이 한 번에 매대의 물건을 다 철수시키고 현수막까지 하루 만에 다 설치를 하는 그런 굉장히 적극성을 보였고요. 이번에 과거사에 대한 반성 없는 일본 아베 정권의 적반하장을 보면서 우리가 어떻게 분노하지 않을 수 있느냐? 이런 자영업자들의 저희 회원사들의 생각들입니다. 자영업자들이 자발적이고 성숙한 불매운동을 하고 있는데 이것을 비열하게 폄하하고 또 SNS로 뒷담화나 이런 것을 안 하셨으면 좋겠습니다.

▷ 김경래 : 그런데 이게 실제로 마트에서 이것들을 안 팔게 되면 일본 제품을 거래하던 업체들이 있잖아요. 그 업체들도 한국 업체들일 것 아닙니까? 그렇죠? 그 업체들 손해가 좀 걱정이 되긴 해요, 오지랖일 수도 있지만. 어떻습니까?

▶ 김성민 : 저희도 손해가 있고 도매상들도 손해가 있죠. 그런 손해들이 있는데 사실 손해들은 감수해야 되지 않을까요? 그리고 도매상들도 재고에 대한 부담은 있지만 동네 유통하시는 분들은 일본 제품은 거의 지금 현재 중단하고 있고요. 왜냐하면 어차피 판매가 안 되니까요.

▷ 김경래 : 어차피 판매도 잘 안 된다. 그런데 전체 매장이 갖고 있는 물건 중에 어렵겠지만 퍼센티지로 따지면 일본 제품이 한 어느 정도나 될까요, 비중이 원래?

▶ 김성민 : 매장마다 차이는 좀 있는데요. 한 5%에서 10% 정도 이 정도 됩니다. 사실 세제류 같은 경우는 굉장히 많거든요. 세제류도 꽤 많습니다, 음료도 그렇고요.

▷ 김경래 : 제가 안 써봐서. 그런데 이게 언제까지 할 것이냐, 이게 가장 큰 문제일 것 같습니다. 좀 장기화될 수도 있어요, 일본하고의 갈등 국면이요. 그러면 어떻게 계속하실 겁니까? 어떻습니까?

▶ 김성민 : 이번 판매중단운동은 사실 대대적으로 한 것은 처음이었던 것 같아요. 불매운동은 있었는데 소비자 불매운동이 아니라 이건 판매자들의 어떤 판매중단운동이잖아요. 그래서 최근에는 “25년간 불매운동 한 번도 성공한 적 없다.” 유니클로 임원 같은 경우는 “오래가지 못할 것이다. 냄비처럼 끓고 식을 것이다.”라고 했지만 그러나 지금 보면 유니클로 임원 2번씩이나 사과했고요. 관광으로 먹고사는 지방 도시에서 한국 관광객들 안 온다고 아우성이고 그래서 이번에 이런 부분들이 일본 정부가 깜짝 놀랐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속으로는요. 그래서 저희는 이 불매운동을, 판매중단운동을 일본이 국제적으로 정말 고립을 자처하고 있으니까 이런 부분들이 과거사 반성이 있어야 될 거고요. 그리고 그러한 조치들이 있어도 일본 제품을 우리가 앞으로 판매를 할 것인지, 그것도 상당히 의문입니다. 그리고 팔리지 않을 것 같아요, 지금 현재 정서로 봐서는. 국민들은 이 상처가 정말 아물 때까지 저희도 진열하고 싶지도 않고요. 얼마 전에 일본 TV나 언론들이 취재 요청을 했는데 저희는 다 거부했습니다.

▷ 김경래 : 그러세요?

▶ 김성민 : 그들이 왜곡하고 있기 때문에 취재에 응할 자체, 어떤 필요가 없다. 후지TV도 그렇고 몇몇 언론들에 대해서 저희가 취재 요청을 거부했고요. 어쨌든 저희는 어제 협회 차원에서 차량용 불매운동 스티커 제작에 들어갔습니다. 그래서 정말 저희 적극적으로 이 싸움이 빨리 끝나려면 국민들이 함께 마음을 합쳐야 되지 않을까, 생각을 합니다.

▷ 김경래 : 알겠습니다. 그래도 매출이 줄지 않고 오히려 조금 늘은 부분이 있다, 이 부분이 다행스럽네요, 정말.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 김성민 : 감사합니다.

▷ 김경래 : 김성민 한국마트협회 회장님이었고요. 대단하시네요, 매출에 대한 손해를 감수하겠다, 이런 말씀을 들어보니까요. 쉽지 않은 건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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