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달 슈퍼문으로 해수면 상승…침수·고립 주의해야”

정부가 다음 달 슈퍼문으로 인한 해수면 상승이 예상돼 연안 지역의 침수나 갯벌 활동 중 고립 등에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국립해양조사원은 다음 달 1~4일, 30일~9월 2일에 뜨는 슈퍼문으로 인해 해수면이 상승할 것이라고 오늘(30일) 밝혔습니다.

슈퍼문은 달과 지구 사이의 거리가 가까워져 달이 크게 보이는 현상으로, 달의 인력으로 인해 조수간만의 차가 커지고 해수면이 상승합니다.

슈퍼문이 뜨는 기간 동안 33개 연안 가운데 21개 연안에서 해수면이 '주의' 단계로 상승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인천과 평택, 안산, 마산, 성산포 등은 한 단계 더 높은 '경계' 단계까지 상승할 수 있습니다.

해수 범람 위험성의 기준이 되는 고조 정보는 4단계로, 두 번째 단계인 '주의' 단계부터는 연안 지역에 침수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분석됩니다.

특히, 다음 달 31일에는 지구와의 거리가 올해 들어 2번째로 가까운 그믐달 모양의 슈퍼문이 뜹니다. 여름철은 수온이 높고 저기압이기 때문에 최근 10년 중 해수면이 가장 높게 상승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또, 8월 말 태풍, 이상 저기압 등 다른 악천후가 겹치면 해수면이 예상보다 더 높아질 수도 있습니다.

서해안은 자정부터 새벽 6시 사이, 남해안과 제주 연안은 밤 8시부터 새벽 2시 사이 해수면이 가장 높아집니다. 이에 야간이나 새벽 시간대 침수피해에 대비하고 갯벌 체험 등 바다 활동을 자제해야 합니다.

해양조사원은 상황대응반을 구성하고, 행정안전부와 지자체 등 54개 관계기관과 실시간 해수면 정보를 공유할 계획입니다.

한편, 이번 슈퍼문 예보는 해양수산부 공식유튜브(https://youtu.be/ YTw-5LuNMqA)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