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똑! 기자 꿀! 정보] 여름 숙취 그만! 나라별 이색 해장 음식

입력 2019.07.31 (08:27) 수정 2019.07.31 (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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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똑! 기자 꿀! 정보 시간입니다.

요즘 찜통더위에 열대야까지 시작되면서 시원한 맥주를 즐기는 분들이 더욱 늘어나고 있는데요.

한 두 잔 마시다 보면 과음으로 이어지기도 하는데 잠 못 이루는 열대야에 다음날 숙취까지 겹치면 아주 괴로운 하루가 되죠.

김기흥 기자, 오늘은 속을 풀어줄 나라별 이색 해장 음식에 대해서 준비하셨다고요?

[기자]

두 분은 숙취, 어떻게 해소하세요?

[앵커]

달달한 시원한 아이스 아메리카노, 따듯한 국물 북엇국이 최고죠.

[기자]

커피를 찾는 분들이 많은데, 술 먹은 다음 날 과도한 커피는 혈관을 팽창시켜서 두통을 더욱 악화시킬 수 있다고 합니다.

우리나라는 술 마신 다음 날 수분과 미네랄이 많은 콩나물국, 북엇국 등 해장국을 많이 먹죠.

그렇다면 세계 각국 해장 음식에는 어떤 게 있을까요?

양파와 닭 육수, 그리고 치즈가 들어간 프랑스의 국민 양파 수프와 홍합이 듬뿍 들어간 중국의 해장국, 그리고 누구나 손쉽게 따라 할 수 있는 부침개 형태의 태국의 달걀 돼지고기 오믈렛까지 준비했습니다.

[리포트]

미식의 나라이자 와인의 나라, 프랑스입니다.

프랑스에서는 식사 때, 물보다 와인을 더 많이 마시는데요.

다양한 와인을 음료처럼 즐겨 마시는 프랑스 사람들은 어떤 음식으로 숙취를 해소할까요?

먼저 프랑스 해장 음식으로 유명한 ‘수프 아 루아뇽’입니다

프렌치 어니언 수프라고도 부르는 ‘양파 수프’인데요.

[김선진/프랑스 요리 전문점 관계자 : "(수프 아 루아뇽은) 프랑스의 대표적인 가정식인데요. 과거 새벽 시장에서 일하는 사람들이 즐겨 먹는 음식에서 현재는 프랑스의 국민 해장 음식으로 사랑받고 있습니다."]

만드는 방법, 간단합니다.

양파가 갈색으로 변해 단맛이 날 때까지 잘 저어가며 볶아주는데요.

여기에 깊은 맛 더해 줄 닭 육수를 넣고 푹 끓여낸 후 고소한 치즈와 바게트를 올려주면 프랑스의 해장 음식이 탄생합니다.

담백하고 고소한 맛을 내는 양파와 치즈가 숙취 해소에 특별한 역할을 하는데요.

[손숙미/가톨릭대학교 식품영양학과 교수 : "(양파와 치즈는) 시스테인이라는 아미노산이 풍부하기 때문에 숙취를 일으키는 독성 물질을 제거하는 데 도움이 되고요. 위벽을 보호하는 역할도 하고 간세포의 기능을 증가시키는 효과가 있습니다."]

이번에는 프랑스 부르고뉴 지방을 대표하는 가정식입니다.

해장으로도 탁월한 프랑스식 갈비찜 ‘비프 부르기뇽’ 인데요.

비프 부르기뇽의 핵심은 바로 토마토를 끓여 만든 붉은 토마토소스에 있습니다.

토마토 속의 리코펜 성분이 알코올 분해 시 생기는 독성 물질을 배출해 숙취 해소에 도움을 주는데요.

풍미를 위해 적포도주를 넣고 각종 채소와 함께 끓여 낸 소고기에 토마토소스를 듬뿍 넣어 한 번 더 끓여내면 됩니다.

소고기 역시, 아미노산 성분이 풍부해 간 기능 회복을 돕는데요.

특히 토마토의 리코펜 성분은 기름에 잘 녹아서 소고기와 함께 요리해 먹으면 체내 흡수율이 더욱 높아집니다.

[그레이스/서울시 용산구 : "수프는 부드럽고 고기는 매콤해서 다음 날 숙취 걱정 없을 것 같아요."]

술을 마시고 나면 피할 수 없는 숙취! 과연, 그 원인은 무엇일까요?

[전대원/소화기내과 전문의 : "(숙취의 원인은) 알코올을 분해하면서 생기는 아세트알데하이드라고 하는 물질 때문에 생기는데요. (아세트알데하이드가 생기게 되면) 두통이 오거나 속이 쓰리거나 하는 증상들을 유발할 수 있고요. 아세트알데하이드를 빨리 분해하는 음식을 먹게 되면 술 마신 다음 날 불편한 증상이 줄어들 수 있는 효과를 얻을 수 있겠습니다."]

대륙의 크기만큼 술의 종류도 무려 수천 종에 이르는 중국!

천하에 술이 없으면 친구를 만날 수 없다는 속담이 있을 정도로 술을 좋아하는 나라인데요.

술과 함께 다양한 차를 즐겨 마시는 중국에서는 해장도 녹차로 한다고 합니다.

녹차에 함유된 폴리페놀 성분은 아세트알데하이드를 분해해 숙취를 해소하는 데 도움을 주기 때문이죠.

또한, 중국에서도 해장국을 선호하는데요.

그중 홍합이 듬뿍 올라간 맑은 국물 ‘훈툰’이 인기입니다.

[최정규/중국 만두 요리 전문점 관계자 : "(훈툰은) 중국 전통 만둣국을 뜻합니다. 새해에 가족 모두 둘러앉아 즐기는 음식인데 (요즘에는) 시원한 국물이 인기를 얻으면서 해장용으로도 많이 찾고 있습니다."]

속을 시원하게 풀어주는 하얀 국물의 주재료는 바로 홍합인데요.

잘 손질한 홍합에 청양고추 등을 넣고 끓여 주기만 하면 됩니다.

바다의 보양으로 불리는 홍합은 콩나물과 견줄 만큼 숙취 해소에 탁월한데요.

[손숙미/가톨릭대학교 식품영양학과 교수 : "(홍합은) 타우린과 핵산이 풍부하기 때문에 간의 해독 작용을 도와줌으로써 간세포를 보호하게 되고 피로 해소를 증진하는 효과가 있습니다."]

이제 따로 삶아둔 만두를 담고 여기에 홍합과 시원한 국물을 부어주면 중국식 만둣국 훈툰이 탄생합니다.

든든한 한 끼로도 손색이 없겠죠.

[공두규/서울시 용산구 : "속이 조금 불편했었는데 만두하고 같이 홍합하고 먹으니까 일품입니다."]

이번에는 동남아시아로 가볼까요.

수많은 태국 사람들이 즐기는 숙취 해소 음식은 달걀을 기름에 부쳐낸 ‘카이 찌여우’ 입니다.

우리나라의 부침개와 비슷하죠.

[박두식/태국 요리 전문점 관계자 : "(카이 찌여우는) 달걀을 풀어서 그 안에 다진 돼지고기를 넣고 프라이하는 형태로 만드는 오믈렛인데 간편하게 만들 수 있는 음식이기 때문에 태국 사람들이 해장이나 아침 식사를 할 때 곁들이는 음식입니다."]

달걀에 다진 돼지고기와 잘게 썬 파를 넣고 풀어준 후 센 불에 부쳐주기만 하면 되는데요.

국물도 없이 과연 해장이 될까 싶죠.

하지만 달걀에는 숙취 유발 독소를 분해하는 시스테인과 메싸이오닌 등의 아미노산 성분이 풍부한데요.

이는 간세포 재생에도 효과가 있어서 해장에 탁월합니다.

물론, 숙취 해소를 잘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과음을 피하는 게 더 좋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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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똑! 기자 꿀! 정보] 여름 숙취 그만! 나라별 이색 해장 음식
    • 입력 2019-07-31 08:29:05
    • 수정2019-07-31 09:0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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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똑! 기자 꿀! 정보 시간입니다.

요즘 찜통더위에 열대야까지 시작되면서 시원한 맥주를 즐기는 분들이 더욱 늘어나고 있는데요.

한 두 잔 마시다 보면 과음으로 이어지기도 하는데 잠 못 이루는 열대야에 다음날 숙취까지 겹치면 아주 괴로운 하루가 되죠.

김기흥 기자, 오늘은 속을 풀어줄 나라별 이색 해장 음식에 대해서 준비하셨다고요?

[기자]

두 분은 숙취, 어떻게 해소하세요?

[앵커]

달달한 시원한 아이스 아메리카노, 따듯한 국물 북엇국이 최고죠.

[기자]

커피를 찾는 분들이 많은데, 술 먹은 다음 날 과도한 커피는 혈관을 팽창시켜서 두통을 더욱 악화시킬 수 있다고 합니다.

우리나라는 술 마신 다음 날 수분과 미네랄이 많은 콩나물국, 북엇국 등 해장국을 많이 먹죠.

그렇다면 세계 각국 해장 음식에는 어떤 게 있을까요?

양파와 닭 육수, 그리고 치즈가 들어간 프랑스의 국민 양파 수프와 홍합이 듬뿍 들어간 중국의 해장국, 그리고 누구나 손쉽게 따라 할 수 있는 부침개 형태의 태국의 달걀 돼지고기 오믈렛까지 준비했습니다.

[리포트]

미식의 나라이자 와인의 나라, 프랑스입니다.

프랑스에서는 식사 때, 물보다 와인을 더 많이 마시는데요.

다양한 와인을 음료처럼 즐겨 마시는 프랑스 사람들은 어떤 음식으로 숙취를 해소할까요?

먼저 프랑스 해장 음식으로 유명한 ‘수프 아 루아뇽’입니다

프렌치 어니언 수프라고도 부르는 ‘양파 수프’인데요.

[김선진/프랑스 요리 전문점 관계자 : "(수프 아 루아뇽은) 프랑스의 대표적인 가정식인데요. 과거 새벽 시장에서 일하는 사람들이 즐겨 먹는 음식에서 현재는 프랑스의 국민 해장 음식으로 사랑받고 있습니다."]

만드는 방법, 간단합니다.

양파가 갈색으로 변해 단맛이 날 때까지 잘 저어가며 볶아주는데요.

여기에 깊은 맛 더해 줄 닭 육수를 넣고 푹 끓여낸 후 고소한 치즈와 바게트를 올려주면 프랑스의 해장 음식이 탄생합니다.

담백하고 고소한 맛을 내는 양파와 치즈가 숙취 해소에 특별한 역할을 하는데요.

[손숙미/가톨릭대학교 식품영양학과 교수 : "(양파와 치즈는) 시스테인이라는 아미노산이 풍부하기 때문에 숙취를 일으키는 독성 물질을 제거하는 데 도움이 되고요. 위벽을 보호하는 역할도 하고 간세포의 기능을 증가시키는 효과가 있습니다."]

이번에는 프랑스 부르고뉴 지방을 대표하는 가정식입니다.

해장으로도 탁월한 프랑스식 갈비찜 ‘비프 부르기뇽’ 인데요.

비프 부르기뇽의 핵심은 바로 토마토를 끓여 만든 붉은 토마토소스에 있습니다.

토마토 속의 리코펜 성분이 알코올 분해 시 생기는 독성 물질을 배출해 숙취 해소에 도움을 주는데요.

풍미를 위해 적포도주를 넣고 각종 채소와 함께 끓여 낸 소고기에 토마토소스를 듬뿍 넣어 한 번 더 끓여내면 됩니다.

소고기 역시, 아미노산 성분이 풍부해 간 기능 회복을 돕는데요.

특히 토마토의 리코펜 성분은 기름에 잘 녹아서 소고기와 함께 요리해 먹으면 체내 흡수율이 더욱 높아집니다.

[그레이스/서울시 용산구 : "수프는 부드럽고 고기는 매콤해서 다음 날 숙취 걱정 없을 것 같아요."]

술을 마시고 나면 피할 수 없는 숙취! 과연, 그 원인은 무엇일까요?

[전대원/소화기내과 전문의 : "(숙취의 원인은) 알코올을 분해하면서 생기는 아세트알데하이드라고 하는 물질 때문에 생기는데요. (아세트알데하이드가 생기게 되면) 두통이 오거나 속이 쓰리거나 하는 증상들을 유발할 수 있고요. 아세트알데하이드를 빨리 분해하는 음식을 먹게 되면 술 마신 다음 날 불편한 증상이 줄어들 수 있는 효과를 얻을 수 있겠습니다."]

대륙의 크기만큼 술의 종류도 무려 수천 종에 이르는 중국!

천하에 술이 없으면 친구를 만날 수 없다는 속담이 있을 정도로 술을 좋아하는 나라인데요.

술과 함께 다양한 차를 즐겨 마시는 중국에서는 해장도 녹차로 한다고 합니다.

녹차에 함유된 폴리페놀 성분은 아세트알데하이드를 분해해 숙취를 해소하는 데 도움을 주기 때문이죠.

또한, 중국에서도 해장국을 선호하는데요.

그중 홍합이 듬뿍 올라간 맑은 국물 ‘훈툰’이 인기입니다.

[최정규/중국 만두 요리 전문점 관계자 : "(훈툰은) 중국 전통 만둣국을 뜻합니다. 새해에 가족 모두 둘러앉아 즐기는 음식인데 (요즘에는) 시원한 국물이 인기를 얻으면서 해장용으로도 많이 찾고 있습니다."]

속을 시원하게 풀어주는 하얀 국물의 주재료는 바로 홍합인데요.

잘 손질한 홍합에 청양고추 등을 넣고 끓여 주기만 하면 됩니다.

바다의 보양으로 불리는 홍합은 콩나물과 견줄 만큼 숙취 해소에 탁월한데요.

[손숙미/가톨릭대학교 식품영양학과 교수 : "(홍합은) 타우린과 핵산이 풍부하기 때문에 간의 해독 작용을 도와줌으로써 간세포를 보호하게 되고 피로 해소를 증진하는 효과가 있습니다."]

이제 따로 삶아둔 만두를 담고 여기에 홍합과 시원한 국물을 부어주면 중국식 만둣국 훈툰이 탄생합니다.

든든한 한 끼로도 손색이 없겠죠.

[공두규/서울시 용산구 : "속이 조금 불편했었는데 만두하고 같이 홍합하고 먹으니까 일품입니다."]

이번에는 동남아시아로 가볼까요.

수많은 태국 사람들이 즐기는 숙취 해소 음식은 달걀을 기름에 부쳐낸 ‘카이 찌여우’ 입니다.

우리나라의 부침개와 비슷하죠.

[박두식/태국 요리 전문점 관계자 : "(카이 찌여우는) 달걀을 풀어서 그 안에 다진 돼지고기를 넣고 프라이하는 형태로 만드는 오믈렛인데 간편하게 만들 수 있는 음식이기 때문에 태국 사람들이 해장이나 아침 식사를 할 때 곁들이는 음식입니다."]

달걀에 다진 돼지고기와 잘게 썬 파를 넣고 풀어준 후 센 불에 부쳐주기만 하면 되는데요.

국물도 없이 과연 해장이 될까 싶죠.

하지만 달걀에는 숙취 유발 독소를 분해하는 시스테인과 메싸이오닌 등의 아미노산 성분이 풍부한데요.

이는 간세포 재생에도 효과가 있어서 해장에 탁월합니다.

물론, 숙취 해소를 잘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과음을 피하는 게 더 좋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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