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장관 강경 발언…“우리 위협하면 북한은 당연히 적”

입력 2019.08.01 (06:33) 수정 2019.08.01 (0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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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정경두 국방부 장관이 강경한 발언을 내놓았습니다.

북한이 우리를 위협하고 도발하면 당연히 적 개념에 포함된다는 발언을 했습니다.

남북 간 군사적 긴장이 누그러졌던 지난 1년여간 없던 강경한 발언인데, 북한이 최근 군사 행보를 이어가는 것에 대한 경고의 의미로 풀이됩니다.

한승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북한의 미사일 발사 2시간 뒤 정경두 국방부 장관이 공개 석상에서 의미심장한 발언을 했습니다.

작심한 듯 북한을 향해 적 개념을 꺼내 들었습니다.

[정경두/국방부 장관 : "우리를 위협하고 도발한다면 북한 정권과 북한군은 당연히 '적' 개념에 포함되는 것입니다."]

지난해 9월에 취임한 이후 북한을 겨냥한 가장 강력한 표현입니다.

올해 초 국방부가 공개한 국방백서에서 북한은 적이라는 이른바 주적 표현이 삭제됐습니다.

하지만 최근 북한이 미사일 발사 등 군사 행보를 이어가면서도, 한미군사연습과 첨단무기 도입을 문제 삼으며 우리 정부에 대한 비난 수위를 높이자 불편한 심정을 드러낸 겁니다.

북한에 대한 경고 메시지로도 읽힙니다.

주적 개념도 없고 병사들의 정신 교육을 제대로 하지 않는다는 비판에 대해서도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정경두/국방부 장관 : "북한군이 도발한다면 단호하게 응징할 태세와 능력을 갖추어야 한다는 내용을 정신전력 기본 교재에 분명하게 적시해 놓았습니다."]

정 장관은 일각에서 정부와 군이 북한과 동조하는 것처럼 평가하는 것에 대해서도 안타깝다고 말했습니다.

[정경두/국방부 장관 : "엄중한 안보 현실을 무시한 채 군을 정쟁의 소재로만 이용하는 것은 아닌가 의구심마저 드는 것이 솔직한 심정입니다."]

또 안보태세를 강조하며 북한이 시험 발사한 신종 단거리 탄도미사일도 우리 요격체계로 대응할 수 있고, 우리 미사일 능력은 북한보다 훨씬 우수하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한승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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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방장관 강경 발언…“우리 위협하면 북한은 당연히 적”
    • 입력 2019-08-01 06:34:06
    • 수정2019-08-01 06:4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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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정경두 국방부 장관이 강경한 발언을 내놓았습니다.

북한이 우리를 위협하고 도발하면 당연히 적 개념에 포함된다는 발언을 했습니다.

남북 간 군사적 긴장이 누그러졌던 지난 1년여간 없던 강경한 발언인데, 북한이 최근 군사 행보를 이어가는 것에 대한 경고의 의미로 풀이됩니다.

한승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북한의 미사일 발사 2시간 뒤 정경두 국방부 장관이 공개 석상에서 의미심장한 발언을 했습니다.

작심한 듯 북한을 향해 적 개념을 꺼내 들었습니다.

[정경두/국방부 장관 : "우리를 위협하고 도발한다면 북한 정권과 북한군은 당연히 '적' 개념에 포함되는 것입니다."]

지난해 9월에 취임한 이후 북한을 겨냥한 가장 강력한 표현입니다.

올해 초 국방부가 공개한 국방백서에서 북한은 적이라는 이른바 주적 표현이 삭제됐습니다.

하지만 최근 북한이 미사일 발사 등 군사 행보를 이어가면서도, 한미군사연습과 첨단무기 도입을 문제 삼으며 우리 정부에 대한 비난 수위를 높이자 불편한 심정을 드러낸 겁니다.

북한에 대한 경고 메시지로도 읽힙니다.

주적 개념도 없고 병사들의 정신 교육을 제대로 하지 않는다는 비판에 대해서도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정경두/국방부 장관 : "북한군이 도발한다면 단호하게 응징할 태세와 능력을 갖추어야 한다는 내용을 정신전력 기본 교재에 분명하게 적시해 놓았습니다."]

정 장관은 일각에서 정부와 군이 북한과 동조하는 것처럼 평가하는 것에 대해서도 안타깝다고 말했습니다.

[정경두/국방부 장관 : "엄중한 안보 현실을 무시한 채 군을 정쟁의 소재로만 이용하는 것은 아닌가 의구심마저 드는 것이 솔직한 심정입니다."]

또 안보태세를 강조하며 북한이 시험 발사한 신종 단거리 탄도미사일도 우리 요격체계로 대응할 수 있고, 우리 미사일 능력은 북한보다 훨씬 우수하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한승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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