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래의 최강시사] 목동 펌프장 참사와 노량진 수몰사고의 공통점

입력 2019.08.01 (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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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목동 펌프장 3명 사망 참사, 호우 때 도심 침수 막기 위한 지하 저류시설서 발생
- 수문 개방 후 24분이면 물 차올라. 모든 상황 매우 빠르게 진행되는 구조
- 완공 이전 ‘시험운영’ 기간. 비가 올 때 테스트 해봐야하는 작업환경의 특수성
- EAP(비상행동플랜) 있었을텐데... 경보등, 무선연락 장비 없었다는 게 의아해
- 비상상황시 대처시스템, 지시전달체계 부재는 2013년 노량진 수몰사고와 유사해

■ 프로그램명 : 김경래의 최강시사
■ 코너명 : <최강 인터뷰-3>
■ 방송시간 : 8월 1일(목) 8:48~8:58 KBS1R FM 97.3 MHz
■ 진행 : 김경래 (뉴스타파 탐사팀장)
■ 출연 : 박재현 교수 (인제대 토목공학과)


▷ 김경래 : 목동빗물펌프장에서 1명이 숨지고 2명이 실종됐다가 오늘 2명의 시신을 수습했습니다. 그런데 따져볼 일들이 많습니다. 왜 이런 사고가 발생을 했는지 그리고 사고가 발생한 뒤에 조치들은 제대로 된 건지. 관련된 이야기를 인제대 토목공학과 박재현 교수님 연결해서 잠시나마 좀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안녕하세요.

▶ 박재현 : 네, 반갑습니다.

▷ 김경래 : 일단 시신을 수습했으니까 원인부터 좀 따져볼게요. 이게 어쩌다가 이런 일이 발생한 겁니까? 이번 사고 같은 경우에는요.

▶ 박재현 : 청취자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서는 이 시설에 대한 이해가 좀 필요합니다. 이 시설은 갑자기 도시 지역에 쏟아지는 게릴라성 호우 같은 게 왔을 때 도시가 빨리 침수되기 때문에 이 침수되는 물을 처리하기 위해서 지하에 큰 우수저류조를 만들어뒀다고 보면 되거든요. 그러니까 이 시설 규모가 매우 큽니다. 지금 언론에서도 나와 있지만 직경 10m 정도 되는 터널이 3.6km 그리고 5.5m 정도 되는 유도터널이라고 하는데요. 유도터널이 저지수직구조, 낮은 쪽에 있는 게 900m 그리고 또 높은 지역의 물을 빼는 게 약 한 300m 정도로 되어 있고 이 터널 안에 들어가는 물양이 45만 톤 정도 됩니다. 그러니까 굉장히 큰 저류조가 되는 것이죠. 그리고 또 비가 오면 일시적으로 우수관로에 흘러가던 물을 넘쳐서 도시를 침수시킬 수 있는 물을 저류시설로 집어넣기 위해서 유입수직구라는 시설을 만들고 거기에 수문을 닫아놓는 그런 시설입니다. 그래서 수문을 열면 물이 바로 들어갈 수 있게끔 되어 있는 것이죠. 그래서 설계상으로는 초당 약 한 200톤이 넘는 물이 동시에 들어갈 수 있는 정도의 그런 시설이 됩니다. 그래서 설계 내용에 보면 빗물이 45만 톤에 다 차는 데 걸리는 시간은 24분 정도면 가득 차거든요. 아, 48분 정도 걸립니다.

▷ 김경래 : 48분이요.

▶ 박재현 : 네, 그리고 수문을 열어서 끝단까지 약 한 4km 이상 되는 터널을 통과해서 도달하는 데 걸리는 시간이 약 한 24분 정도 걸리기 때문에 모든 상황이 매우 빠른 시간 내에 일어난다는 것을 염두에 두시고 이 사안을 보셔야 이해가 될 수 있다는 것이죠.

▷ 김경래 : 일단 작업자들이 내려가서 이렇게 직접 뭔가를 시설을 점검해야 하고 이렇게 사람이 해야 하는 부분입니까, 이거는 반드시? 어떻습니까.

▶ 박재현 : 보통 시설물들에 대한 평가는 육안으로 확인도 하고 합니다. 그런데 대부분의 시설은 우수기가 오기 전에 상시적인 점검을 하기 때문에 사람이 직접 내려가서 확인하고 하더라도 큰 문제가 없는데 이번 사안은 상시적인 점검이 아니고요. 이 시설이 12월에 완공이 되거든요. 12월에 완공이 되기 때문에 성능들에 대한 시험 운영을 하는 그런 기간이었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비가 오는 상황이라도 작업자들이 내려갈 수도 있는 그런 상황이었다는 것을 상정해둘 필요가 있을 것 같습니다.

▷ 김경래 : 그런데 이게 집중호우가 온다고 예보가 되어 있었어요. 그런데 그 작업을 강행하는 건 좀 문제가 있는 거 아닌가요?

▶ 박재현 : 이게 집중호우가 온다고 하더라도 우수관로의, 지금 언론에 의하면 수문이 우수관로 수위의 원래 70%가 되면 열리게 되어 있는데 이거를 50%나 60%로 이렇게 낮춰놨다 그런 이야기들이 있는데 그 이야기는 뭐냐 하면 비가 어느 정도 왔을 때 물이 50%나 60% 찰지에 대한 것들은 정확한 타이밍은 알기 어려운 부분이 있었을 거고 현장에서도 그럼에도 불구하고 작업장에 내려가서 체크해야 할 부분들이 있었을 거고 하기 때문에 그런 문제가 이렇게 얽혀 있었던 거 아니냐 저는 그런 생각이 듭니다. 그래서 이게 일반적인 시설하고 조금 차이나는 건 일반적인 시설은 완공되고 난 뒤에는 우수기 전에 점검을 한다든지 할 때는 크게 이런 위험은 없는데 지금 이거는 시험 운영이기 때문에 시험 운영은 비가 올 때 하지 않으면 안 되기 때문에 이런 어떤 위험 상황에 노출된 것이지 않나 그런 생각이 듭니다.

▷ 김경래 : 그런데 이번에 지금 나오고 있는 이야기 보면 이 밑의 작업자들하고 위에서 감독하는 관리자하고 의사소통할 수 있는 통신수단이 없었다. 그래서 직접 내려가서 지금 위급한 상황을 전달할 수밖에 없는 그런 상황에서 사고가 더 커진 거 아니겠습니까?

▶ 박재현 : 그렇습니다.

▷ 김경래 : 이거는 좀 뭔가 문제가 있어 보여요. 이게 원활하게 좀 의사소통이 되어야 하는 거 아닙니까, 지상하고 지하하고.

▶ 박재현 : 그렇습니다. 원래 항상 EAP라고 비상 행동 플랜 같은 것을 만들어놓거든요. 그런데 저도 매뉴얼이나 시험 운영에 대한 매뉴얼이나 이런 부분들을 한 번 더 조사해봐야 한다는 생각이 드는데요. 일단은 지금 원래 그 시설은 내부에 그런 어떤 알람 기능이나 이런 것들이 없습니다. 왜냐하면 비가 올 때는 거기에 절대 사람이 들어가는 시설이 아니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작업자들에 대한 알람이라든지 그런 것들에 대한 것이 그 시설에는 기본적으로 가지고 있지는 않습니다. 그런데 지금 이 상황은 시험 운영이고 시험 운영을 위해서 작업자가 들어가는 상황이었거든요. 그러면 지금 이 시험 운영 단계에서라도 작업자들이 지금 위기 상황이나 운영 상황을 알 수 있는 경보등이라든지 경보음이라든지 아니면 무선 연락을 할 수 있는 중계 시설이라든지 이런 것들을 연결해서 이렇게 좀 연락이 될 수 있게끔 뭔가 알람이 될 수 있는 그런 시설이 있어야 하는 거 아닌가 하는 생각은 드는데 지금 제가 볼 때는 언론에 나오는 여러 가지 정황으로 볼 때는 그런 시설이 없었던 것 같습니다.

▷ 김경래 : 그러니까요. 이 부분은 아마 경찰의 수사가 진행되면 좀 어떤 규정이나 이런 부분들을 어겼는지 이 부분은 좀 확인이 될 것 같고요. 그런데 이제 한 가지 청취자 여러분들도 기억을 하실 텐데 2013년도에 굉장히 큰 사고가 있었어요. 서울 노량진 지하상수도공사 과정에서 유사한 사건이 있었는데 이렇게 물 때문에 대형 사고가 일어나는 거 이거는 좀 어떤 근본적인 대책이 마련되어야 하는 거 아니냐라는 생각이 좀 듭니다. 어떻게 보십니까?

▶ 박재현 : 지금 보면 노량진 사고 때하고 결과적인 부분들은 국민들께서 보시기에는 비슷한 것 같아 보이지만 실제로 성격이나 원인이나 이런 것들은 매우 상이한 부분들이 있습니다. 그래도 유사한 점이라고 하면 비상 상황이 발생됐을 때 그 비상 상황에 대한 대처의 시스템이나 능력이나 이런 부분들에 대한 것이 문제가 좀 있었지 않았냐라는 그런, 제가 볼 때는 유사한 부분이라고 생각이 듭니다. 예를 들어서 이런 상황들은 극한 상황에서 발생하는 거거든요. 노량진 수산시장 문제도 사실은 그렇습니다. 한강의 수위가 예상하지 못하게 급격하게 상승하는 문제가 있었던 것이거든요. 그래서 그런 어떤 비상 상황, 지금 이번 같은 경우에는 작업자가 내려갔는데 상류 쪽에 비가 와서 수문을 자동으로 운영되게끔 세팅을 했기 때문에 수문이 자동으로 열릴 수밖에 없는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비가 와서 수문을 열어야 하는 상황인데 작업자가 들어가 있었단 말이죠. 그런 부분들에 대한 건데 이거는 결국에 비상 상태에 대한 관리자의 관리 능력이나 또 작업자와 관리자의 유기적인 지시 전달 체계라든지 이런 것들이 굉장히 중요하지 않나 싶은 생각이 듭니다.

▷ 김경래 : 비상 상황에 대한 매뉴얼 이거 이번 기회에 좀 점검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 박재현 : 그렇습니다. 감사합니다.

▷ 김경래 : 인제대 토목공학과 박재현 교수님이었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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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08-01 10:29:49
    최강시사
- 목동 펌프장 3명 사망 참사, 호우 때 도심 침수 막기 위한 지하 저류시설서 발생
- 수문 개방 후 24분이면 물 차올라. 모든 상황 매우 빠르게 진행되는 구조
- 완공 이전 ‘시험운영’ 기간. 비가 올 때 테스트 해봐야하는 작업환경의 특수성
- EAP(비상행동플랜) 있었을텐데... 경보등, 무선연락 장비 없었다는 게 의아해
- 비상상황시 대처시스템, 지시전달체계 부재는 2013년 노량진 수몰사고와 유사해

■ 프로그램명 : 김경래의 최강시사
■ 코너명 : <최강 인터뷰-3>
■ 방송시간 : 8월 1일(목) 8:48~8:58 KBS1R FM 97.3 MHz
■ 진행 : 김경래 (뉴스타파 탐사팀장)
■ 출연 : 박재현 교수 (인제대 토목공학과)


▷ 김경래 : 목동빗물펌프장에서 1명이 숨지고 2명이 실종됐다가 오늘 2명의 시신을 수습했습니다. 그런데 따져볼 일들이 많습니다. 왜 이런 사고가 발생을 했는지 그리고 사고가 발생한 뒤에 조치들은 제대로 된 건지. 관련된 이야기를 인제대 토목공학과 박재현 교수님 연결해서 잠시나마 좀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안녕하세요.

▶ 박재현 : 네, 반갑습니다.

▷ 김경래 : 일단 시신을 수습했으니까 원인부터 좀 따져볼게요. 이게 어쩌다가 이런 일이 발생한 겁니까? 이번 사고 같은 경우에는요.

▶ 박재현 : 청취자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서는 이 시설에 대한 이해가 좀 필요합니다. 이 시설은 갑자기 도시 지역에 쏟아지는 게릴라성 호우 같은 게 왔을 때 도시가 빨리 침수되기 때문에 이 침수되는 물을 처리하기 위해서 지하에 큰 우수저류조를 만들어뒀다고 보면 되거든요. 그러니까 이 시설 규모가 매우 큽니다. 지금 언론에서도 나와 있지만 직경 10m 정도 되는 터널이 3.6km 그리고 5.5m 정도 되는 유도터널이라고 하는데요. 유도터널이 저지수직구조, 낮은 쪽에 있는 게 900m 그리고 또 높은 지역의 물을 빼는 게 약 한 300m 정도로 되어 있고 이 터널 안에 들어가는 물양이 45만 톤 정도 됩니다. 그러니까 굉장히 큰 저류조가 되는 것이죠. 그리고 또 비가 오면 일시적으로 우수관로에 흘러가던 물을 넘쳐서 도시를 침수시킬 수 있는 물을 저류시설로 집어넣기 위해서 유입수직구라는 시설을 만들고 거기에 수문을 닫아놓는 그런 시설입니다. 그래서 수문을 열면 물이 바로 들어갈 수 있게끔 되어 있는 것이죠. 그래서 설계상으로는 초당 약 한 200톤이 넘는 물이 동시에 들어갈 수 있는 정도의 그런 시설이 됩니다. 그래서 설계 내용에 보면 빗물이 45만 톤에 다 차는 데 걸리는 시간은 24분 정도면 가득 차거든요. 아, 48분 정도 걸립니다.

▷ 김경래 : 48분이요.

▶ 박재현 : 네, 그리고 수문을 열어서 끝단까지 약 한 4km 이상 되는 터널을 통과해서 도달하는 데 걸리는 시간이 약 한 24분 정도 걸리기 때문에 모든 상황이 매우 빠른 시간 내에 일어난다는 것을 염두에 두시고 이 사안을 보셔야 이해가 될 수 있다는 것이죠.

▷ 김경래 : 일단 작업자들이 내려가서 이렇게 직접 뭔가를 시설을 점검해야 하고 이렇게 사람이 해야 하는 부분입니까, 이거는 반드시? 어떻습니까.

▶ 박재현 : 보통 시설물들에 대한 평가는 육안으로 확인도 하고 합니다. 그런데 대부분의 시설은 우수기가 오기 전에 상시적인 점검을 하기 때문에 사람이 직접 내려가서 확인하고 하더라도 큰 문제가 없는데 이번 사안은 상시적인 점검이 아니고요. 이 시설이 12월에 완공이 되거든요. 12월에 완공이 되기 때문에 성능들에 대한 시험 운영을 하는 그런 기간이었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비가 오는 상황이라도 작업자들이 내려갈 수도 있는 그런 상황이었다는 것을 상정해둘 필요가 있을 것 같습니다.

▷ 김경래 : 그런데 이게 집중호우가 온다고 예보가 되어 있었어요. 그런데 그 작업을 강행하는 건 좀 문제가 있는 거 아닌가요?

▶ 박재현 : 이게 집중호우가 온다고 하더라도 우수관로의, 지금 언론에 의하면 수문이 우수관로 수위의 원래 70%가 되면 열리게 되어 있는데 이거를 50%나 60%로 이렇게 낮춰놨다 그런 이야기들이 있는데 그 이야기는 뭐냐 하면 비가 어느 정도 왔을 때 물이 50%나 60% 찰지에 대한 것들은 정확한 타이밍은 알기 어려운 부분이 있었을 거고 현장에서도 그럼에도 불구하고 작업장에 내려가서 체크해야 할 부분들이 있었을 거고 하기 때문에 그런 문제가 이렇게 얽혀 있었던 거 아니냐 저는 그런 생각이 듭니다. 그래서 이게 일반적인 시설하고 조금 차이나는 건 일반적인 시설은 완공되고 난 뒤에는 우수기 전에 점검을 한다든지 할 때는 크게 이런 위험은 없는데 지금 이거는 시험 운영이기 때문에 시험 운영은 비가 올 때 하지 않으면 안 되기 때문에 이런 어떤 위험 상황에 노출된 것이지 않나 그런 생각이 듭니다.

▷ 김경래 : 그런데 이번에 지금 나오고 있는 이야기 보면 이 밑의 작업자들하고 위에서 감독하는 관리자하고 의사소통할 수 있는 통신수단이 없었다. 그래서 직접 내려가서 지금 위급한 상황을 전달할 수밖에 없는 그런 상황에서 사고가 더 커진 거 아니겠습니까?

▶ 박재현 : 그렇습니다.

▷ 김경래 : 이거는 좀 뭔가 문제가 있어 보여요. 이게 원활하게 좀 의사소통이 되어야 하는 거 아닙니까, 지상하고 지하하고.

▶ 박재현 : 그렇습니다. 원래 항상 EAP라고 비상 행동 플랜 같은 것을 만들어놓거든요. 그런데 저도 매뉴얼이나 시험 운영에 대한 매뉴얼이나 이런 부분들을 한 번 더 조사해봐야 한다는 생각이 드는데요. 일단은 지금 원래 그 시설은 내부에 그런 어떤 알람 기능이나 이런 것들이 없습니다. 왜냐하면 비가 올 때는 거기에 절대 사람이 들어가는 시설이 아니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작업자들에 대한 알람이라든지 그런 것들에 대한 것이 그 시설에는 기본적으로 가지고 있지는 않습니다. 그런데 지금 이 상황은 시험 운영이고 시험 운영을 위해서 작업자가 들어가는 상황이었거든요. 그러면 지금 이 시험 운영 단계에서라도 작업자들이 지금 위기 상황이나 운영 상황을 알 수 있는 경보등이라든지 경보음이라든지 아니면 무선 연락을 할 수 있는 중계 시설이라든지 이런 것들을 연결해서 이렇게 좀 연락이 될 수 있게끔 뭔가 알람이 될 수 있는 그런 시설이 있어야 하는 거 아닌가 하는 생각은 드는데 지금 제가 볼 때는 언론에 나오는 여러 가지 정황으로 볼 때는 그런 시설이 없었던 것 같습니다.

▷ 김경래 : 그러니까요. 이 부분은 아마 경찰의 수사가 진행되면 좀 어떤 규정이나 이런 부분들을 어겼는지 이 부분은 좀 확인이 될 것 같고요. 그런데 이제 한 가지 청취자 여러분들도 기억을 하실 텐데 2013년도에 굉장히 큰 사고가 있었어요. 서울 노량진 지하상수도공사 과정에서 유사한 사건이 있었는데 이렇게 물 때문에 대형 사고가 일어나는 거 이거는 좀 어떤 근본적인 대책이 마련되어야 하는 거 아니냐라는 생각이 좀 듭니다. 어떻게 보십니까?

▶ 박재현 : 지금 보면 노량진 사고 때하고 결과적인 부분들은 국민들께서 보시기에는 비슷한 것 같아 보이지만 실제로 성격이나 원인이나 이런 것들은 매우 상이한 부분들이 있습니다. 그래도 유사한 점이라고 하면 비상 상황이 발생됐을 때 그 비상 상황에 대한 대처의 시스템이나 능력이나 이런 부분들에 대한 것이 문제가 좀 있었지 않았냐라는 그런, 제가 볼 때는 유사한 부분이라고 생각이 듭니다. 예를 들어서 이런 상황들은 극한 상황에서 발생하는 거거든요. 노량진 수산시장 문제도 사실은 그렇습니다. 한강의 수위가 예상하지 못하게 급격하게 상승하는 문제가 있었던 것이거든요. 그래서 그런 어떤 비상 상황, 지금 이번 같은 경우에는 작업자가 내려갔는데 상류 쪽에 비가 와서 수문을 자동으로 운영되게끔 세팅을 했기 때문에 수문이 자동으로 열릴 수밖에 없는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비가 와서 수문을 열어야 하는 상황인데 작업자가 들어가 있었단 말이죠. 그런 부분들에 대한 건데 이거는 결국에 비상 상태에 대한 관리자의 관리 능력이나 또 작업자와 관리자의 유기적인 지시 전달 체계라든지 이런 것들이 굉장히 중요하지 않나 싶은 생각이 듭니다.

▷ 김경래 : 비상 상황에 대한 매뉴얼 이거 이번 기회에 좀 점검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 박재현 : 그렇습니다. 감사합니다.

▷ 김경래 : 인제대 토목공학과 박재현 교수님이었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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