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평화의 소녀상’에 뜨거운 반응…공감 반성·일부 항의도

입력 2019.08.01 (21:38) 수정 2019.08.01 (2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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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일본에서는 대형 미술 전람회에 정식 초청된 평화의 소녀상이 오늘(1일)부터 전시됐습니다.

공감과 반성 등 일본에서도 많은 화제가 되고 있다고 합니다.

이승철 특파원이 전시회장에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일본 최대 규모의 예술전람회가 공식 개막했습니다.

화제의 중심엔 단연 평화의 소녀상이 있습니다.

[야마시타/관람객 : "실제 옆에 앉아보니 굉장히 가깝게 느껴지고, 같은 여성으로서 그 삶이라는 게..."]

아이도 소녀상을 물끄러미 바라봅니다.

["앉아 있어요."]

일본 언론의 취재 열기도 뜨겁습니다.

[김운성/평화의 소녀상 제작자 : "여기에 (우익이 주장하는) 반일의 상징이 뭐가 있는지 한번 찾아보세요."]

일본군에 의해 위안부로 살아야 했던 소녀들의 '아픔'에 다가선 사람들.

자연스레 역사를 부정하는 아베 정권에 대한 비판도 제기됩니다.

[시바야마/관람객 : "역사를 부정하면서 한일 관계를 만든다는 건 무리라고 생각해요. 역사를 뒤돌아보고 반성하는 가운데..."]

[후르카와/관람객 : "소녀상을 받아들이려는 사람도 있고, 함께 공유하고자 하는 의식이 일본에 있다는 것을 부디 한국 분들께 전하고 싶어요."]

하지만 현장에는 긴장감도 흐릅니다.

소녀상 전시와 관련해 상당수 항의가 이어지고 있다고 관계자가 밝혔습니다.

["다시 돌아올 테니까..."]

전시장까지 와 작품 사진 등을 찍어 SNS에 올려도 된다는 작가들의 결정에 딴죽을 거는 사람도 있습니다.

[야마다/항의 관람객 : "종군 위안부 문제를 이렇다 저렇다 말하는 게 아니에요. 규칙에 대한 겁니다."]

주최 측이 특별 경비를 배치하는 등 대책을 마련한 상황에서 전시 첫날이 지나갔습니다.

나고야에서 KBS 뉴스 이승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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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본, ‘평화의 소녀상’에 뜨거운 반응…공감 반성·일부 항의도
    • 입력 2019-08-01 21:41:49
    • 수정2019-08-01 21:55:19
    뉴스 9
[앵커]

일본에서는 대형 미술 전람회에 정식 초청된 평화의 소녀상이 오늘(1일)부터 전시됐습니다.

공감과 반성 등 일본에서도 많은 화제가 되고 있다고 합니다.

이승철 특파원이 전시회장에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일본 최대 규모의 예술전람회가 공식 개막했습니다.

화제의 중심엔 단연 평화의 소녀상이 있습니다.

[야마시타/관람객 : "실제 옆에 앉아보니 굉장히 가깝게 느껴지고, 같은 여성으로서 그 삶이라는 게..."]

아이도 소녀상을 물끄러미 바라봅니다.

["앉아 있어요."]

일본 언론의 취재 열기도 뜨겁습니다.

[김운성/평화의 소녀상 제작자 : "여기에 (우익이 주장하는) 반일의 상징이 뭐가 있는지 한번 찾아보세요."]

일본군에 의해 위안부로 살아야 했던 소녀들의 '아픔'에 다가선 사람들.

자연스레 역사를 부정하는 아베 정권에 대한 비판도 제기됩니다.

[시바야마/관람객 : "역사를 부정하면서 한일 관계를 만든다는 건 무리라고 생각해요. 역사를 뒤돌아보고 반성하는 가운데..."]

[후르카와/관람객 : "소녀상을 받아들이려는 사람도 있고, 함께 공유하고자 하는 의식이 일본에 있다는 것을 부디 한국 분들께 전하고 싶어요."]

하지만 현장에는 긴장감도 흐릅니다.

소녀상 전시와 관련해 상당수 항의가 이어지고 있다고 관계자가 밝혔습니다.

["다시 돌아올 테니까..."]

전시장까지 와 작품 사진 등을 찍어 SNS에 올려도 된다는 작가들의 결정에 딴죽을 거는 사람도 있습니다.

[야마다/항의 관람객 : "종군 위안부 문제를 이렇다 저렇다 말하는 게 아니에요. 규칙에 대한 겁니다."]

주최 측이 특별 경비를 배치하는 등 대책을 마련한 상황에서 전시 첫날이 지나갔습니다.

나고야에서 KBS 뉴스 이승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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