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美 추가관세 부과 시 반격…결과는 미국 책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오는 9월부터 3천억 달러 규모의 중국 제품에 10%의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압박한 데 대해 중국이 반격 조치를 하겠다고 경고했습니다.

중국 상무부는 2일 공식 위챗(중국판 카카오톡) 계정을 통해 대변인 명의 성명을 발표하고 "미국의 이러한 행위는 미·중 양국 정상이 오사카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기간 이룬 공감대를 심각히 위반하는 것"이라고 비판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는 올바른 궤도에서 벗어나는 것으로 문제해결에 아무런 도움이 안 된다"면서 "중국은 이에 대해 강력히 불만을 표시하며 결연히 반대한다"고 밝혔습니다.

중국 상무부는 특히 "미국이 추가 관세를 실행에 옮길 경우 중국은 부득불 필요한 반격 조치를 할 것이며, 국가의 핵심이익과 인민의 근본이익을 결연히 지킬 것"이라면서 "일체의 결과는 모두 미국의 책임"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미국의 이러한 행위는 세계 경제가 쇠퇴하도록 영향을 끼칠 것"이라면서 "중국은 무역전쟁에 승자가 없다고 생각한다. 중국은 싸우고 싶지 않고 싸움을 두려워하지도 않는다고 밝히고 하지만 필요하면 싸울 수밖에 없다"고 의지를 다졌습니다.

중국 상무부는 "미국이 즉시 잘못을 바로잡고, 평등과 상호존중의 기초 위에서 문제를 해결하며 올바른 궤도로 돌아오기 바란다"고 덧붙였습니다.

화춘잉 중국 외교부 대변인도 정례 브리핑에서 미국에 대한 반격 의지를 거듭 밝히면서 "중국은 어떤 극한 압력과 위협도 받아들일 수 없다며 중대 원칙 문제에서는 한 치도 양보할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중국이 무역 협상에서 시종일관 노력하고 성의를 보였다면서 "이제 공은 미국에 넘어갔다. 미국이 성의를 보이고 믿을만한 파트너인지 믿을 수 있게 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태국을 방문 중인 왕이(王毅) 중국 외교 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도 "추가 관세는 경제 무역 마찰을 해결하는 올바른 방법이 아니다"라고 비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