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내각의 계속되는 ‘후안무치·적반하장’…회담도 거부

입력 2019.08.03 (21:03) 수정 2019.08.03 (2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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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 뿐만이 아닙니다.

일본의 한 차관급 인사가 백색국가 한국 제외 조치를 비판한 문재인 대통령에 대해 "무례하다"고 막말을 했습니다.

일본 경제산업상은 "양자회담을 통해 시시비비를 가려보자"는 우리측 요구에 "만날 시간이 없다"며 피했습니다.

도쿄로 가보겠습니다.

황현택 특파원, 차관급이 남의 나라 대통령에게 무례하다고 말을 했다는데, '무례'를 거론할 만큼 예의가 있는 사람인지 모르겠습니다.

누구입니까?

[기자]

네, 대표적 극우 정치인으로 꼽히는 사토 마사히사 외무성 부장관입니다.

한국을 백색국가에서 제외한 조치를 두고 문 대통령이 '적반하장'이라고 비판했는데요.

사토 부장관은 이게 '도둑이 뻔뻔하게 군다'는 뜻이라며 "품위 없는 말을 쓰는 건 정상이 아니다. 무례하다" 이런 막말을 방송에 나와서 했습니다.

SNS엔 이런 글도 올렸는데요.

"두 번 다시, 일본에 지지 않겠다"는 발언을 두고는 "한국이 '시끄럽게' 군다고 저자세를 보이면 나중에 화근이 된다"고 했습니다.

차관급 외교 관리가 상대국 정상에 망언을 하는 극한 외교 결례가 용인되는 게 지금 아베 내각의 상황입니다.

이런 망발을 청와대 윤도한 소통수석이 준엄하게 꾸짖었는데요.

"차관급 인사가 상대국 정상에게 막말을 쏟아내는 게 국제 규범에 맞는 건지 의문이다", "일본의 무도함이 갈수록 도를 더해간다"고 지적했습니다.

[앵커]

서두에 잠깐 말씀드렸는데 베이징 알셉 장관회의에서 보인 일본 통상장관의 태도도 어이가 없군요?

[기자]

네, 유명희 통상교섭본부장은 오늘(3일) 전체회의에서 16개 회원국들에게 일본 규제의 부당성을 적극 알렸습니다.

그리고 일본 측에는 일 대 일 양자 협의를 요구했는데요.

한국에 대한 규제 조치 전면에 나서고 있는 세코 일본 경제산업상은 "알셉 의제와 관련 없는 주제이다", "만나봐야 시간 낭비"라며 거절했습니다.

[앵커]

하나 더 묻죠.

그럼 일본 내에선 '백색국가 한국 제외'를 어떻게 보고 있는지도 궁금한데, 일본 언론 반응은 어떻습니까?

[기자]

오늘(3일)자 모든 신문이 관련 내용을 1면 머릿기사로 실었습니다.

성향에 따라 논조는 판이하게 달랐는데요.

진보 계열 아사히신문은 "한·일 관계에 결정적 상처를 남길 우려가 있는 규제 조치를 철회해야 한다"고 촉구했고요.

반면에 극우 성향 산케이는 "한국의 반발에 흔들림 없이 국가의 의지를 일관되게 밀고 나간 정부를 지지한다"고 했습니다.

반도체 소재 수출 규제, 오늘(3일)로 벌써 꼭 한 달이 됐죠.

니혼게이자이는 "이 기간, 일본 정부의 허가가 한 건도 나오지 않아 수출이 정체되면서 반도체 국제 공급망이 시련을 겪고 있다", 이렇게 전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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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베 내각의 계속되는 ‘후안무치·적반하장’…회담도 거부
    • 입력 2019-08-03 21:06:02
    • 수정2019-08-03 21:5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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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 뿐만이 아닙니다.

일본의 한 차관급 인사가 백색국가 한국 제외 조치를 비판한 문재인 대통령에 대해 "무례하다"고 막말을 했습니다.

일본 경제산업상은 "양자회담을 통해 시시비비를 가려보자"는 우리측 요구에 "만날 시간이 없다"며 피했습니다.

도쿄로 가보겠습니다.

황현택 특파원, 차관급이 남의 나라 대통령에게 무례하다고 말을 했다는데, '무례'를 거론할 만큼 예의가 있는 사람인지 모르겠습니다.

누구입니까?

[기자]

네, 대표적 극우 정치인으로 꼽히는 사토 마사히사 외무성 부장관입니다.

한국을 백색국가에서 제외한 조치를 두고 문 대통령이 '적반하장'이라고 비판했는데요.

사토 부장관은 이게 '도둑이 뻔뻔하게 군다'는 뜻이라며 "품위 없는 말을 쓰는 건 정상이 아니다. 무례하다" 이런 막말을 방송에 나와서 했습니다.

SNS엔 이런 글도 올렸는데요.

"두 번 다시, 일본에 지지 않겠다"는 발언을 두고는 "한국이 '시끄럽게' 군다고 저자세를 보이면 나중에 화근이 된다"고 했습니다.

차관급 외교 관리가 상대국 정상에 망언을 하는 극한 외교 결례가 용인되는 게 지금 아베 내각의 상황입니다.

이런 망발을 청와대 윤도한 소통수석이 준엄하게 꾸짖었는데요.

"차관급 인사가 상대국 정상에게 막말을 쏟아내는 게 국제 규범에 맞는 건지 의문이다", "일본의 무도함이 갈수록 도를 더해간다"고 지적했습니다.

[앵커]

서두에 잠깐 말씀드렸는데 베이징 알셉 장관회의에서 보인 일본 통상장관의 태도도 어이가 없군요?

[기자]

네, 유명희 통상교섭본부장은 오늘(3일) 전체회의에서 16개 회원국들에게 일본 규제의 부당성을 적극 알렸습니다.

그리고 일본 측에는 일 대 일 양자 협의를 요구했는데요.

한국에 대한 규제 조치 전면에 나서고 있는 세코 일본 경제산업상은 "알셉 의제와 관련 없는 주제이다", "만나봐야 시간 낭비"라며 거절했습니다.

[앵커]

하나 더 묻죠.

그럼 일본 내에선 '백색국가 한국 제외'를 어떻게 보고 있는지도 궁금한데, 일본 언론 반응은 어떻습니까?

[기자]

오늘(3일)자 모든 신문이 관련 내용을 1면 머릿기사로 실었습니다.

성향에 따라 논조는 판이하게 달랐는데요.

진보 계열 아사히신문은 "한·일 관계에 결정적 상처를 남길 우려가 있는 규제 조치를 철회해야 한다"고 촉구했고요.

반면에 극우 성향 산케이는 "한국의 반발에 흔들림 없이 국가의 의지를 일관되게 밀고 나간 정부를 지지한다"고 했습니다.

반도체 소재 수출 규제, 오늘(3일)로 벌써 꼭 한 달이 됐죠.

니혼게이자이는 "이 기간, 일본 정부의 허가가 한 건도 나오지 않아 수출이 정체되면서 반도체 국제 공급망이 시련을 겪고 있다", 이렇게 전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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