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은누리 양, 빠른 회복·심리 안정 ‘집중’…“방학 숙제 걱정”

입력 2019.08.03 (21:21) 수정 2019.08.03 (2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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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실종 열흘 만에 어제(2일) 기적적으로 구조된 조은누리 양, 다행히 빠른 회복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표정이 많이 밝아지고 방학숙제를 걱정하는 앳된 중학생 소녀의 모습을 되찾아가고 있습니다.

경찰도 조 양의 심리적 안정을 위해 조사를 미루고 있습니다.

이만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상태가 호전되면서 조 양은 어젯밤, 응급실에서 일반 소아병동 1인실로 옮겨졌습니다.

충북대학교병원은, 구조 당시 심한 탈수 증세와 이에 따른 신장 기능 저하는 수액 치료를 통해 정상 수준을 회복했고 죽으로 식사를 할 만큼 호전돼 다음 주 중 퇴원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심리적으로도 안정감을 빠르게 되찾는 모습입니다.

학교 교사와 만난 자리에서 친구들 이야기를 하거나 방학 숙제에 대해 걱정하는 등 정상적인 심리상태에 가까워졌습니다.

또 스티커 붙이기 놀이를 하는 등 전형적인 여중생의 모습을 되찾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은 실종 열흘간의 행적을 본격 조사하기에 앞서서 우선 조양의 회복과 심리 안정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충북경찰청은 오늘(3일), 조양과 아동 심리전문 경찰 간 친밀감 조성 차원의 면담을 추진했지만, 조 양에게 휴식이 더 필요하다는 부모의 의견에 따라 면담을 연기했습니다.

특히 회복되고 있긴 하지만 아직은 입안이 헐고 체력이 부족해 말하기 힘들어한다는 판단에 따라 내일(4일)까지는 접촉을 자제하고 조사를 위한 면담은 모레(5일)부터나 시도할 계획입니다.

[민용기/충북경찰청 여성청소년과 : "현재 수면이 부족하고, 체력이 완전히 회복되지 않은 상태입니다. 또한, 입속에, 입안이 헐어서 대화하기를 힘들어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이와 함께 조 양의 부모가 아이를 혼자 내려보냈다가 실종된 것을 자책하는 등 심리적 충격이 큰 만큼, 이들에 대한 심리 상담도 추진할 예정입니다.

기적적인 생환 소식에 이낙연 국무총리가 조 양이 입원한 병원을 찾아 부모와 의료진을 격려하는 등 위로 방문도 이어졌습니다.

KBS 뉴스 이만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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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은누리 양, 빠른 회복·심리 안정 ‘집중’…“방학 숙제 걱정”
    • 입력 2019-08-03 21:23:35
    • 수정2019-08-03 21:5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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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실종 열흘 만에 어제(2일) 기적적으로 구조된 조은누리 양, 다행히 빠른 회복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표정이 많이 밝아지고 방학숙제를 걱정하는 앳된 중학생 소녀의 모습을 되찾아가고 있습니다.

경찰도 조 양의 심리적 안정을 위해 조사를 미루고 있습니다.

이만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상태가 호전되면서 조 양은 어젯밤, 응급실에서 일반 소아병동 1인실로 옮겨졌습니다.

충북대학교병원은, 구조 당시 심한 탈수 증세와 이에 따른 신장 기능 저하는 수액 치료를 통해 정상 수준을 회복했고 죽으로 식사를 할 만큼 호전돼 다음 주 중 퇴원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심리적으로도 안정감을 빠르게 되찾는 모습입니다.

학교 교사와 만난 자리에서 친구들 이야기를 하거나 방학 숙제에 대해 걱정하는 등 정상적인 심리상태에 가까워졌습니다.

또 스티커 붙이기 놀이를 하는 등 전형적인 여중생의 모습을 되찾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은 실종 열흘간의 행적을 본격 조사하기에 앞서서 우선 조양의 회복과 심리 안정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충북경찰청은 오늘(3일), 조양과 아동 심리전문 경찰 간 친밀감 조성 차원의 면담을 추진했지만, 조 양에게 휴식이 더 필요하다는 부모의 의견에 따라 면담을 연기했습니다.

특히 회복되고 있긴 하지만 아직은 입안이 헐고 체력이 부족해 말하기 힘들어한다는 판단에 따라 내일(4일)까지는 접촉을 자제하고 조사를 위한 면담은 모레(5일)부터나 시도할 계획입니다.

[민용기/충북경찰청 여성청소년과 : "현재 수면이 부족하고, 체력이 완전히 회복되지 않은 상태입니다. 또한, 입속에, 입안이 헐어서 대화하기를 힘들어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이와 함께 조 양의 부모가 아이를 혼자 내려보냈다가 실종된 것을 자책하는 등 심리적 충격이 큰 만큼, 이들에 대한 심리 상담도 추진할 예정입니다.

기적적인 생환 소식에 이낙연 국무총리가 조 양이 입원한 병원을 찾아 부모와 의료진을 격려하는 등 위로 방문도 이어졌습니다.

KBS 뉴스 이만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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