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광식의 건강365] 뇌혈관 부푼 ‘꽈리’, 뇌출혈 위험↑…치료기준은?

입력 2019.08.04 (08:02) 수정 2019.08.06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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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로그램명: 건강365 / KBS 3라디오 FM 104.9MHz
● 일시: 2019.8.4(일) 오전 8~9시/(재) 오후 4~5시
● 진행: 박광식 KBS 의학전문기자
● 출연: 김치경 고대구로병원 신경과 교수


건강365 박광식의 건강이야기.
오늘은 뇌졸중에 대해서 고대구로병원 신경과 김치경 교수와 함께 알아봅니다.

◇박광식: 뇌졸중은 어떤 분들이 위험할까요?

◆김치경: 뇌졸중은 크게 뇌출혈과 뇌경색으로 나눠 볼 수 있습니다. 뇌출혈은 고혈압이 워낙 중요한 인자입니다. 고혈압 이외에 뇌혈관에 특정 부위가 부풀어 있는 경우도 위험합니다. 이런 부분은 유전적 요인으로 혈관에 기형이 생긴 거라 뇌혈관이 터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뇌경색은 소위 말하는 동맥경화가 있는지가 매우 중요합니다. 고혈압은 물론, 당뇨병, 고지혈증, 흡연 여부에 따라 동맥경화가 좌우되기 때문에 뇌경색의 주요위험 인자입니다.

또 최근 굉장히 중요한 뇌경색 위험인자가 주목받고 있는데 바로 심방세동이라는 부정맥입니다. 심장이 잘 짜주지 못하면서 피가 일부 굳는 피딱지가 생기고 이런 조각이 뇌혈관으로 흘러 들어가 혈관을 막기 때문입니다.

◇박광식: 건강검진에서 뇌혈관이 부푼 꽈리를 발견한 분은 어떻게 해야 하나요?

◆김치경: 치료 여부는 굉장히 어려운 결정입니다. 뇌혈관 꽈리가 1cm 즉 10mm를 넘어서면 치료를 해야 한다는 건 정설입니다. 크게 부풀어 오른 상태기 때문에 그거는 별로 고민할 거리가 아닙니다. 그 이하가 고민입니다. 7mm 이상은 치료를 해야 한다고 보고 거의 치료를 하는 추셉니다. 그렇다면 점점 더 작은 크기일 경우 5mm, 3mm는 어떻게 할 건지 고민이 많습니다. 결국은 치료 합병증과 앞으로 발생할 뇌출혈 위험을 두고 저울질해봐야 합니다. 뇌출혈 문제지만, 꽈리가 터져 발생하는 지주막하출혈은 굉장히 위험한 뇌출혈입니다. 병원에 도착하기 전에 반 정도의 환자가 사망에 이를 정도입니다. 그러다 보니 요즘 국내에선 꽈리에 대한 치료기술이 점점 좋아지고 합병증 비율이 떨어지고 치료가 성공적으로 된다면 위험도는 확실히 낮출 수 있기 때문에 5mm 이상까지도 적용하고 있고 제한적으로는 3~5mm 정도 꽈리라도 위치에 따라 위험인자에 따라 나이를 고려해 제한적으로 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김치중 고대구로병원 신경과 교수김치중 고대구로병원 신경과 교수

◇박광식: 뇌경색 예방에 혈액순환개선제가 도움이 될까요?

◆김치경: 네, 굉장히 중요합니다. 뇌경색 관점에선 혈액순환개선제가 매우 중요합니다. 뇌경색이 이미 발생했거나 위험인자가 2개 이상 있는 분들은 2차 예방으로 혈액순환개선제를 써야 합니다. 하지만 이유 없이 그냥 뇌경색이 걱정돼서, 뇌경색을 예방하겠다는 목적으로 이유 없이 혈액순환개선제를 쓰는 것은 오히려 출혈 같은 부작용 위험을 높일 수 있습니다.

◇박광식: 아스피린을 2차 예방목적으로 쓸 때 저용량이라고 부르는 건 왜 그런가요?

◆김치경: 상당히 재미있는 이야기입니다. 원래 아스피린이라는 게 해열진통제로 개발됐습니다. 기본적으로 혈액순환개선제로 개발된 게 아니고요. 그런데 특이하게 저용량으로 썼을 때 피를 멈추게 하는 혈소판 기능을 억제하는 효과가 있습니다. 혈소판이라는 게 피가 났을 때 피딱지를 만드는 중요한 혈액 내 혈구인데요. 아스피린을 저용량을 쓰면 그런 기능이 떨어지는 겁니다. 또 재미있는 건 아스피린이 비가역적 효과를 낸다는 겁니다. 한번 아스피린을 먹으면 몸에 있는 혈소판 기능은 그 혈소판이 다시 재생되기 전까지는 계속 떨어져 있습니다. 원래 해열진통 목적으로 쓰면 아스피린 자체 효과는 하루 이상 지속하지 않는 데 말입니다. 그래서 다른 치료를 받을 때 수술이라든지 출혈 위험이 있는 치료를 받을 때 아스피린을 일주일 정도 끊으라고 하는 이유가 여기 있습니다. 몸의 혈소판이 재생되는 기간이 일주일 걸리기 때문입니다.

※일부 어려운 용어나 표현 등은 의미가 달라지지 않는 범위에서 알기 쉽게 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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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08-04 08:02:46
    • 수정2019-08-06 17:18:52
    박광식의 건강 365
● 프로그램명: 건강365 / KBS 3라디오 FM 104.9MHz
● 일시: 2019.8.4(일) 오전 8~9시/(재) 오후 4~5시
● 진행: 박광식 KBS 의학전문기자
● 출연: 김치경 고대구로병원 신경과 교수


건강365 박광식의 건강이야기.
오늘은 뇌졸중에 대해서 고대구로병원 신경과 김치경 교수와 함께 알아봅니다.

◇박광식: 뇌졸중은 어떤 분들이 위험할까요?

◆김치경: 뇌졸중은 크게 뇌출혈과 뇌경색으로 나눠 볼 수 있습니다. 뇌출혈은 고혈압이 워낙 중요한 인자입니다. 고혈압 이외에 뇌혈관에 특정 부위가 부풀어 있는 경우도 위험합니다. 이런 부분은 유전적 요인으로 혈관에 기형이 생긴 거라 뇌혈관이 터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뇌경색은 소위 말하는 동맥경화가 있는지가 매우 중요합니다. 고혈압은 물론, 당뇨병, 고지혈증, 흡연 여부에 따라 동맥경화가 좌우되기 때문에 뇌경색의 주요위험 인자입니다.

또 최근 굉장히 중요한 뇌경색 위험인자가 주목받고 있는데 바로 심방세동이라는 부정맥입니다. 심장이 잘 짜주지 못하면서 피가 일부 굳는 피딱지가 생기고 이런 조각이 뇌혈관으로 흘러 들어가 혈관을 막기 때문입니다.

◇박광식: 건강검진에서 뇌혈관이 부푼 꽈리를 발견한 분은 어떻게 해야 하나요?

◆김치경: 치료 여부는 굉장히 어려운 결정입니다. 뇌혈관 꽈리가 1cm 즉 10mm를 넘어서면 치료를 해야 한다는 건 정설입니다. 크게 부풀어 오른 상태기 때문에 그거는 별로 고민할 거리가 아닙니다. 그 이하가 고민입니다. 7mm 이상은 치료를 해야 한다고 보고 거의 치료를 하는 추셉니다. 그렇다면 점점 더 작은 크기일 경우 5mm, 3mm는 어떻게 할 건지 고민이 많습니다. 결국은 치료 합병증과 앞으로 발생할 뇌출혈 위험을 두고 저울질해봐야 합니다. 뇌출혈 문제지만, 꽈리가 터져 발생하는 지주막하출혈은 굉장히 위험한 뇌출혈입니다. 병원에 도착하기 전에 반 정도의 환자가 사망에 이를 정도입니다. 그러다 보니 요즘 국내에선 꽈리에 대한 치료기술이 점점 좋아지고 합병증 비율이 떨어지고 치료가 성공적으로 된다면 위험도는 확실히 낮출 수 있기 때문에 5mm 이상까지도 적용하고 있고 제한적으로는 3~5mm 정도 꽈리라도 위치에 따라 위험인자에 따라 나이를 고려해 제한적으로 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김치중 고대구로병원 신경과 교수
◇박광식: 뇌경색 예방에 혈액순환개선제가 도움이 될까요?

◆김치경: 네, 굉장히 중요합니다. 뇌경색 관점에선 혈액순환개선제가 매우 중요합니다. 뇌경색이 이미 발생했거나 위험인자가 2개 이상 있는 분들은 2차 예방으로 혈액순환개선제를 써야 합니다. 하지만 이유 없이 그냥 뇌경색이 걱정돼서, 뇌경색을 예방하겠다는 목적으로 이유 없이 혈액순환개선제를 쓰는 것은 오히려 출혈 같은 부작용 위험을 높일 수 있습니다.

◇박광식: 아스피린을 2차 예방목적으로 쓸 때 저용량이라고 부르는 건 왜 그런가요?

◆김치경: 상당히 재미있는 이야기입니다. 원래 아스피린이라는 게 해열진통제로 개발됐습니다. 기본적으로 혈액순환개선제로 개발된 게 아니고요. 그런데 특이하게 저용량으로 썼을 때 피를 멈추게 하는 혈소판 기능을 억제하는 효과가 있습니다. 혈소판이라는 게 피가 났을 때 피딱지를 만드는 중요한 혈액 내 혈구인데요. 아스피린을 저용량을 쓰면 그런 기능이 떨어지는 겁니다. 또 재미있는 건 아스피린이 비가역적 효과를 낸다는 겁니다. 한번 아스피린을 먹으면 몸에 있는 혈소판 기능은 그 혈소판이 다시 재생되기 전까지는 계속 떨어져 있습니다. 원래 해열진통 목적으로 쓰면 아스피린 자체 효과는 하루 이상 지속하지 않는 데 말입니다. 그래서 다른 치료를 받을 때 수술이라든지 출혈 위험이 있는 치료를 받을 때 아스피린을 일주일 정도 끊으라고 하는 이유가 여기 있습니다. 몸의 혈소판이 재생되는 기간이 일주일 걸리기 때문입니다.

※일부 어려운 용어나 표현 등은 의미가 달라지지 않는 범위에서 알기 쉽게 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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