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주말의 총격 참사…29명 숨지고 40여 명 부상

입력 2019.08.04 (21:26) 수정 2019.08.05 (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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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주말 동안 미국 텍사스와 오하이오 주에서 두 건의 대규모 총격 참사가 발생했습니다.

텍사스의 한 쇼핑몰에서 '증오범죄'로 보이는 총기 난사로 20명이 숨졌는데, 불과 13시간 후에는 오하이오에서 또 총격 사건이 일어나 대형 인명피해가 났습니다.

미국은 그야말로 충격에 휩싸였습니다.

김세정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쇼핑몰 주차장에 사람들이 피를 흘리며 쓰러져 있습니다.

["탕!탕!탕!"]

대형할인점 안에서도 총소리에 놀란 사람들이 가구 밑으로 숨거나 바깥으로 뛰쳐나갑니다.

[목격자 : "큰 총성이었어요. 정말 큰 소리였습니다. 사람들이 쓰러지는 것을 보고 그냥 뛰기 시작했어요."]

현지시간 3일 오전 10시쯤, 텍사스주 엘패소 쇼핑몰에서 한 백인 남성이 소총을 난사해 20명이 숨지고 26명이 다쳤습니다.

소음방지 귀마개를 하고 쇼핑객을 향해 한발씩 총을 쏜 것으로 알려진 21살의 백인 남성은 경찰이 출동하자 저항 없이 체포됐습니다.

이 남성은 총격에 앞서 '히스패닉이 텍사스를 장악할 것'이란 내용의 '선언문'을 온라인에 올려 수사 당국은 '증오범죄' 여부를 수사하고 있습니다.

[그레그 앨런/엘패소 경찰서장 : "'증오범죄' 여부를 수사하고 있습니다. FBI가 다른 연방 당국과 사건을 조사할 것이지만 지금 우리는 중대 살인 혐의로 조사하고 있습니다."]

불과 13시간 후에는 오하이오주 데이턴의 시내에서 총격 사건이 또 발생해 9명이 숨지고 16명이 부상을 입었습니다.

신원이 밝혀지지 않은 총격범은 현장에서 경찰의 총에 맞아 숨졌습니다.

현지언론들은 '피의 13시간'이란 제목의 긴급 뉴스를 전하고 있고 뉴욕타임스가 '학살'이라는 표현을 쓸 만큼 미국 사회는 충격에 빠졌습니다.

외교부는 텍사스 총격 사건으로 인한 우리 국민 피해는 없는 것으로 확인했으며 오하이오 총격 사건에 따른 피해 여부도 파악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세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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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국, 주말의 총격 참사…29명 숨지고 40여 명 부상
    • 입력 2019-08-04 21:28:00
    • 수정2019-08-05 09:1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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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주말 동안 미국 텍사스와 오하이오 주에서 두 건의 대규모 총격 참사가 발생했습니다. 텍사스의 한 쇼핑몰에서 '증오범죄'로 보이는 총기 난사로 20명이 숨졌는데, 불과 13시간 후에는 오하이오에서 또 총격 사건이 일어나 대형 인명피해가 났습니다. 미국은 그야말로 충격에 휩싸였습니다. 김세정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쇼핑몰 주차장에 사람들이 피를 흘리며 쓰러져 있습니다. ["탕!탕!탕!"] 대형할인점 안에서도 총소리에 놀란 사람들이 가구 밑으로 숨거나 바깥으로 뛰쳐나갑니다. [목격자 : "큰 총성이었어요. 정말 큰 소리였습니다. 사람들이 쓰러지는 것을 보고 그냥 뛰기 시작했어요."] 현지시간 3일 오전 10시쯤, 텍사스주 엘패소 쇼핑몰에서 한 백인 남성이 소총을 난사해 20명이 숨지고 26명이 다쳤습니다. 소음방지 귀마개를 하고 쇼핑객을 향해 한발씩 총을 쏜 것으로 알려진 21살의 백인 남성은 경찰이 출동하자 저항 없이 체포됐습니다. 이 남성은 총격에 앞서 '히스패닉이 텍사스를 장악할 것'이란 내용의 '선언문'을 온라인에 올려 수사 당국은 '증오범죄' 여부를 수사하고 있습니다. [그레그 앨런/엘패소 경찰서장 : "'증오범죄' 여부를 수사하고 있습니다. FBI가 다른 연방 당국과 사건을 조사할 것이지만 지금 우리는 중대 살인 혐의로 조사하고 있습니다."] 불과 13시간 후에는 오하이오주 데이턴의 시내에서 총격 사건이 또 발생해 9명이 숨지고 16명이 부상을 입었습니다. 신원이 밝혀지지 않은 총격범은 현장에서 경찰의 총에 맞아 숨졌습니다. 현지언론들은 '피의 13시간'이란 제목의 긴급 뉴스를 전하고 있고 뉴욕타임스가 '학살'이라는 표현을 쓸 만큼 미국 사회는 충격에 빠졌습니다. 외교부는 텍사스 총격 사건으로 인한 우리 국민 피해는 없는 것으로 확인했으며 오하이오 총격 사건에 따른 피해 여부도 파악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세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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