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위 격화’ 홍콩, 항공편 100여 대 이상 출발 취소…“만 4천여 명 총파업”

입력 2019.08.05 (11:32) 수정 2019.08.05 (1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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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에서 송환법에 반대하는 민주화 시위가 반중 시위로 확산하고 있는 가운데 항공 당국은 현지시간 5일 100여 대 이상의 항공편 출발을 취소했습니다. 홍콩 공항 당국은 승객들에게 혼란이 발생할 수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민항처 항공교통관리부 항공 관제사 20여 명이 총파업 참여를 위해 집단으로 병가를 내면서 공항 당국이 국제 공항 활주로 2곳 가운데 한 곳만 운영하기로 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신문은 오늘(5일) 하루 천 편 이상의 민간 항공기가 홍콩 국제 공항에 이착륙할 예정이었고 이 가운데 5백 여 편이 출발편이었다며, 특히 홍콩 국적 항공사인 캐세이퍼시픽과 홍콩 항공(Hong Kong Airlines)을 이용하는 여행객들이 직접 타격을 입을 수 있다고 전했습니다.

AFP 통신은 홍콩 항공 당국이 성명을 통해 "승객들은 최신 항공편 정보를 확인하고 좌석과 비행시간이 확인된 경우에만 공항으로 이동하도록 권고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홍콩 공항 대변인도 현지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승객들에게 항공편의 이륙 시간을 확인할 것을 촉구했습니다.현재까지 홍콩에서 출발하는 최소 105편의 항공편이 취소된 상태입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와 명보 등 현지언론에 따르면 오늘(5일) 오후 홍콩에서는 정관오(將軍澳) 지역과 홍콩섬 서부 지역에서 각각 최소 수천 명이 참여한 가운데 송환법 반대 시위가 열리고 있습니다.

정관오 시위에서 홍콩 시민들은 '송환법 철폐하라', '폭동 규정 철회하라' 등의 구호가 적힌 팻말을 들고 포츠이 공원에서 벨로드롬 공원까지 행진하면서 일부 시위대는 정관오 경찰서로 몰려가 낙서를 하고 계란을 던지기도 했습니다.

홍콩 재야단체 등은 금융인, 공무원, 교사, 버스 기사, 항공 승무원, 사회복지사, 언론인, 자영업자, 예술가 등 각계 종사자들이 5일 총파업에 참여해 최소 1만 4천여 명의 시민들이 이에 동참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에 따라 홍콩 시내 교통과 항공편 등의 운행에 큰 차질이 예상됩니다.

[사진 출처 : 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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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위 격화’ 홍콩, 항공편 100여 대 이상 출발 취소…“만 4천여 명 총파업”
    • 입력 2019-08-05 11:32:36
    • 수정2019-08-05 11:58:22
    국제
홍콩에서 송환법에 반대하는 민주화 시위가 반중 시위로 확산하고 있는 가운데 항공 당국은 현지시간 5일 100여 대 이상의 항공편 출발을 취소했습니다. 홍콩 공항 당국은 승객들에게 혼란이 발생할 수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민항처 항공교통관리부 항공 관제사 20여 명이 총파업 참여를 위해 집단으로 병가를 내면서 공항 당국이 국제 공항 활주로 2곳 가운데 한 곳만 운영하기로 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신문은 오늘(5일) 하루 천 편 이상의 민간 항공기가 홍콩 국제 공항에 이착륙할 예정이었고 이 가운데 5백 여 편이 출발편이었다며, 특히 홍콩 국적 항공사인 캐세이퍼시픽과 홍콩 항공(Hong Kong Airlines)을 이용하는 여행객들이 직접 타격을 입을 수 있다고 전했습니다.

AFP 통신은 홍콩 항공 당국이 성명을 통해 "승객들은 최신 항공편 정보를 확인하고 좌석과 비행시간이 확인된 경우에만 공항으로 이동하도록 권고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홍콩 공항 대변인도 현지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승객들에게 항공편의 이륙 시간을 확인할 것을 촉구했습니다.현재까지 홍콩에서 출발하는 최소 105편의 항공편이 취소된 상태입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와 명보 등 현지언론에 따르면 오늘(5일) 오후 홍콩에서는 정관오(將軍澳) 지역과 홍콩섬 서부 지역에서 각각 최소 수천 명이 참여한 가운데 송환법 반대 시위가 열리고 있습니다.

정관오 시위에서 홍콩 시민들은 '송환법 철폐하라', '폭동 규정 철회하라' 등의 구호가 적힌 팻말을 들고 포츠이 공원에서 벨로드롬 공원까지 행진하면서 일부 시위대는 정관오 경찰서로 몰려가 낙서를 하고 계란을 던지기도 했습니다.

홍콩 재야단체 등은 금융인, 공무원, 교사, 버스 기사, 항공 승무원, 사회복지사, 언론인, 자영업자, 예술가 등 각계 종사자들이 5일 총파업에 참여해 최소 1만 4천여 명의 시민들이 이에 동참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에 따라 홍콩 시내 교통과 항공편 등의 운행에 큰 차질이 예상됩니다.

[사진 출처 : 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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