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안성 40.2도…도심 빌딩숲도 40도 ‘찜통’

입력 2019.08.05 (19:11) 수정 2019.08.05 (1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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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 경기도 안성의 한낮 기온이 올들어 가장 높은 40.2도까지 치솟았습니다.

서울도 공식 최고기온은 35도 선이었지만, 빌딩 숲에 갇힌 도심에선 40도 안팎의 찜통 같은 더위를 보였습니다.

이정훈 기상전문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연일 기세를 더하는 폭염 속에 오늘 경기도 안성이 40.2도까지 치솟았습니다.

40도를 넘는 기온은 올들어 전국에서 처음입니다.

서울의 공식 기록은 35.9도였지만, 시민들의 체감은 훨씬 높았습니다.

[우혜주/서울시 마포구 : "햇볕이 너무 직선으로 와서 체감온도 한 5도에서 10도 높은 것 같아요."]

실제로 서울 지역 안에서도 기온은 주변 환경에 따라 우리가 체감하는 만큼 큰 차이를 보였습니다.

기상 관측 장비를 실은 자전거가 골목길을 누비고, 왕복 8차로 대로에선 이동형 관측 차량이, 광장에선 온도계가 달린 수레가 출발합니다.

생활 공간 속 온도를 측정한 결과, 중앙차로 버스 정류장은 40.9도, 인근 청계광장과 주택가는 38도선을 기록했습니다.

잔디밭에서 잰 서울의 공식 기온보다 3도 이상 높았습니다.

도심 열기의 주범은 열화상 카메라에서 확인됐습니다.

빌딩과 아스팔트가 붉게 달아올라 표면 온도가 최고 50도 가까이 치솟았습니다.

[곽경환/강원대 환경융합학부 교수 : "달궈진 콘크리트랑 아스팔트가 열을 방출하면서 공기가 다시 데워지는…"]

높이에 따라서도 기온은 큰 차이를 보였습니다.

아이들 키 높이의 기온은 성인의 키 높이보다 1도가량 더 높았고, 지면의 온도는 50도에 육박했습니다.

[박문수/한국외대 대기환경연구센터장 : "어린이라든지 이런 경우는 여름철에 더위에 취약할 수 있기 때문에 더 신경을 써야되지 않느냐."]

기상청은 내일도 서울 37도 등으로 중부지방에선 오늘만큼의 폭염이 이어지겠다고 내다봤습니다.

KBS 뉴스 이정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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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늘 안성 40.2도…도심 빌딩숲도 40도 ‘찜통’
    • 입력 2019-08-05 19:13:46
    • 수정2019-08-05 19:3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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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 경기도 안성의 한낮 기온이 올들어 가장 높은 40.2도까지 치솟았습니다.

서울도 공식 최고기온은 35도 선이었지만, 빌딩 숲에 갇힌 도심에선 40도 안팎의 찜통 같은 더위를 보였습니다.

이정훈 기상전문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연일 기세를 더하는 폭염 속에 오늘 경기도 안성이 40.2도까지 치솟았습니다.

40도를 넘는 기온은 올들어 전국에서 처음입니다.

서울의 공식 기록은 35.9도였지만, 시민들의 체감은 훨씬 높았습니다.

[우혜주/서울시 마포구 : "햇볕이 너무 직선으로 와서 체감온도 한 5도에서 10도 높은 것 같아요."]

실제로 서울 지역 안에서도 기온은 주변 환경에 따라 우리가 체감하는 만큼 큰 차이를 보였습니다.

기상 관측 장비를 실은 자전거가 골목길을 누비고, 왕복 8차로 대로에선 이동형 관측 차량이, 광장에선 온도계가 달린 수레가 출발합니다.

생활 공간 속 온도를 측정한 결과, 중앙차로 버스 정류장은 40.9도, 인근 청계광장과 주택가는 38도선을 기록했습니다.

잔디밭에서 잰 서울의 공식 기온보다 3도 이상 높았습니다.

도심 열기의 주범은 열화상 카메라에서 확인됐습니다.

빌딩과 아스팔트가 붉게 달아올라 표면 온도가 최고 50도 가까이 치솟았습니다.

[곽경환/강원대 환경융합학부 교수 : "달궈진 콘크리트랑 아스팔트가 열을 방출하면서 공기가 다시 데워지는…"]

높이에 따라서도 기온은 큰 차이를 보였습니다.

아이들 키 높이의 기온은 성인의 키 높이보다 1도가량 더 높았고, 지면의 온도는 50도에 육박했습니다.

[박문수/한국외대 대기환경연구센터장 : "어린이라든지 이런 경우는 여름철에 더위에 취약할 수 있기 때문에 더 신경을 써야되지 않느냐."]

기상청은 내일도 서울 37도 등으로 중부지방에선 오늘만큼의 폭염이 이어지겠다고 내다봤습니다.

KBS 뉴스 이정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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