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지자체, 국내 저비용항공사 면담해 상황 파악 나서

입력 2019.08.06 (15:21) 수정 2019.08.06 (1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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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여행 보이콧 움직임이 확산하는 가운데, 일본 지방자치단체들이 국내 저비용항공사를 방문해 상황 파악에 나선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항공업계에 따르면 일본의 경제 도발이 본격화된 7월 이후 일본 지자체 관계자들이 한국을 찾아 각 항공사들과 만남을 가졌습니다. 일상적인 만남이지만 분위기가 달랐다는 게 항공 관계자들의 이야기입니다.

에어서울의 경우 지난 한 달 동안 일본 가가와현 다카마쓰시, 돗토리현 요나고시, 도야마현 등 지자체 관계자들이 방문했습니다. 에어서울 관계자는 "일본 현지에서도 한국인 여행객이 줄어들고 있다는 소식을 접했지만 직접 서울에 와 항공사와 여행사 등과 미팅을 갖고 심각성을 파악한 것 같다"며 "일본 노선이 줄어들지 않기 위해 어려움을 극복해보자는 취지의 이야기가 오고갔다"고 밝혔습니다.

이외에도 이스타항공, 제주항공 등 국내 저비용항공사에도 일본 공항·지자체 관계자들이 방문해 상황 파악에 나선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일상적인 만남"이라면서도 "백색국가 배제가 있던 때다 보니 '한국 분위기는 어떠냐', '운항을 줄일 계획 있냐', '예약률이 얼마나 줄었냐' 등을 물어본 것으로 안다"고 했습니다.

일본 지자체들이 분주히 움직인 가운데 저비용항공사들도 대책 마련에 나섰습니다. 전체 노선의 60%가 일본 노선인 에어서울은 지난해 대비 8월 이후 예약률이 노선별로 약 20~30% 정도씩 감소했습니다. 이에 따라 에어서울은 김포~제주 취항을 앞당기고 일본 대신 중국, 동남아쪽 신규 취항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이스타항공의 경우 9월부터 일본노선 수요가 급격하게 꺾일 것을 예상해 인천발, 청주발 6개 일본노선 공급을 축소합니다. 비운항 기간은 9월 5일부터 동계시즌이 시작되는 10월 26일까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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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日 지자체, 국내 저비용항공사 면담해 상황 파악 나서
    • 입력 2019-08-06 15:21:12
    • 수정2019-08-06 15:52:08
    경제
일본 여행 보이콧 움직임이 확산하는 가운데, 일본 지방자치단체들이 국내 저비용항공사를 방문해 상황 파악에 나선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항공업계에 따르면 일본의 경제 도발이 본격화된 7월 이후 일본 지자체 관계자들이 한국을 찾아 각 항공사들과 만남을 가졌습니다. 일상적인 만남이지만 분위기가 달랐다는 게 항공 관계자들의 이야기입니다.

에어서울의 경우 지난 한 달 동안 일본 가가와현 다카마쓰시, 돗토리현 요나고시, 도야마현 등 지자체 관계자들이 방문했습니다. 에어서울 관계자는 "일본 현지에서도 한국인 여행객이 줄어들고 있다는 소식을 접했지만 직접 서울에 와 항공사와 여행사 등과 미팅을 갖고 심각성을 파악한 것 같다"며 "일본 노선이 줄어들지 않기 위해 어려움을 극복해보자는 취지의 이야기가 오고갔다"고 밝혔습니다.

이외에도 이스타항공, 제주항공 등 국내 저비용항공사에도 일본 공항·지자체 관계자들이 방문해 상황 파악에 나선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일상적인 만남"이라면서도 "백색국가 배제가 있던 때다 보니 '한국 분위기는 어떠냐', '운항을 줄일 계획 있냐', '예약률이 얼마나 줄었냐' 등을 물어본 것으로 안다"고 했습니다.

일본 지자체들이 분주히 움직인 가운데 저비용항공사들도 대책 마련에 나섰습니다. 전체 노선의 60%가 일본 노선인 에어서울은 지난해 대비 8월 이후 예약률이 노선별로 약 20~30% 정도씩 감소했습니다. 이에 따라 에어서울은 김포~제주 취항을 앞당기고 일본 대신 중국, 동남아쪽 신규 취항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이스타항공의 경우 9월부터 일본노선 수요가 급격하게 꺾일 것을 예상해 인천발, 청주발 6개 일본노선 공급을 축소합니다. 비운항 기간은 9월 5일부터 동계시즌이 시작되는 10월 26일까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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