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프란시스코’ 부산 상륙 40분 만에 열대저압부로 약화

입력 2019.08.06 (20:28) 수정 2019.08.07 (0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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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호 태풍 '프란시스코(FRANCISCO)'가 오늘(6일) 오후 9시에 부산에서 열대저압부로 약화됐습니다. 상륙한 지 40여 분 만입니다.

기상청은 태풍이 내일 새벽 3시쯤 안동에서 소멸할 것으로 예상했지만, 태풍의 세력이 예상보다 빨리 약화됐습니다.

소형 태풍 '프란시스코', 일본 지나며 세력 약해져

프란시스코는 일본에 상륙한 후 급격히 약해지기 시작했습니다. 열대 바다에서 만들어진 태풍이 육지로 상륙하면서 수증기 공급이 차단됐고 지면과 마찰도 커졌기 때문입니다.

오늘 오후 12시 천리안 위성 2A호로 촬영한 태풍 프란시스코오늘 오후 12시 천리안 위성 2A호로 촬영한 태풍 프란시스코

정오 무렵에는 태풍의 소용돌이 자체가 어긋나면서 상·하층의 구름이 분리됐습니다. 팽이가 중심축이 흔들리면 쓰러지듯, 태풍은 빠르게 약해지기 시작했습니다.

중심기압에서도 세력이 약해지는 것이 감지됐습니다. 저기압인 태풍은 중심기압이 낮을수록 강력한 힘을 지니고 있습니다. 과거 큰 피해를 입혔던 태풍 사라와 매미는 상륙 당시, 940에서 950hPa(헥토파스칼) 정도를 유지했는데, 프란시스코는 일본 상륙 직전 975hPa에서 계속 중심기압이 높아지다가 부산에 상륙한 후부터는 더 약해졌습니다.

오후 9시 열대저압부로 약화…비바람 피해는 끝까지 대비해야

윈디닷컴이 예상한 프란시스코 실시간 예상경로윈디닷컴이 예상한 프란시스코 실시간 예상경로

이번 태풍은 상륙한 지 한 시간도 채 안 된 9시에 열대저압부로 약해졌습니다. 하지만 완전히 소멸한 것은 아니기 때문에 대비를 끝까지 철저히 해둘 필요가 있습니다. 열대저압부는 태풍보다 한 단계 약한 열대성 저기압이지만, 일반 저기압보다는 훨씬 위력적이라고 보면 됩니다.

여전히 태풍의 비구름이 멀리 강원도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는 데다가 중심에 시속 70킬로미터에 가까운 강한 바람을 동반하고 있습니다. 또 산지나 해안 같은 지형적인 요인이 더해지면 시속 100킬로미터까지 바람이 강해질 수 있습니다.

태풍이 완전히 빠져나갈 때까지 최악의 상황을 가정해 대비하는 편이 좋습니다. 특히 태풍의 위험반원인 오른쪽, 즉 영남과 강원도가 가장 주의해야 하는 지역입니다. 내일까지 강원 영동과 영남 해안에 최고 200mm의 폭우가 예보됐고, 강원 영서와 영남 내륙에도 50에서 150mm의 많은 비가 예상됩니다.

경남 남해안과 동해안에는 시속 100km 안팎의, 걷기 힘들 정도의 강풍이 몰아칠 수 있습니다. 해당 지역에서는 강풍으로 인한 피해가 없도록 미리 시설물을 점검해야 합니다.

해안 지역에서는 태풍 상륙 무렵부터 만조 시기인 내일 새벽까지 해일 피해가 없도록 선박을 단단하게 묶어두고 배수문 등을 수시로 점검해 침수 피해를 입지 않도록 대비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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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태풍 ‘프란시스코’ 부산 상륙 40분 만에 열대저압부로 약화
    • 입력 2019-08-06 20:28:48
    • 수정2019-08-07 00:23:18
    취재K
8호 태풍 '프란시스코(FRANCISCO)'가 오늘(6일) 오후 9시에 부산에서 열대저압부로 약화됐습니다. 상륙한 지 40여 분 만입니다.

기상청은 태풍이 내일 새벽 3시쯤 안동에서 소멸할 것으로 예상했지만, 태풍의 세력이 예상보다 빨리 약화됐습니다.

소형 태풍 '프란시스코', 일본 지나며 세력 약해져

프란시스코는 일본에 상륙한 후 급격히 약해지기 시작했습니다. 열대 바다에서 만들어진 태풍이 육지로 상륙하면서 수증기 공급이 차단됐고 지면과 마찰도 커졌기 때문입니다.

오늘 오후 12시 천리안 위성 2A호로 촬영한 태풍 프란시스코
정오 무렵에는 태풍의 소용돌이 자체가 어긋나면서 상·하층의 구름이 분리됐습니다. 팽이가 중심축이 흔들리면 쓰러지듯, 태풍은 빠르게 약해지기 시작했습니다.

중심기압에서도 세력이 약해지는 것이 감지됐습니다. 저기압인 태풍은 중심기압이 낮을수록 강력한 힘을 지니고 있습니다. 과거 큰 피해를 입혔던 태풍 사라와 매미는 상륙 당시, 940에서 950hPa(헥토파스칼) 정도를 유지했는데, 프란시스코는 일본 상륙 직전 975hPa에서 계속 중심기압이 높아지다가 부산에 상륙한 후부터는 더 약해졌습니다.

오후 9시 열대저압부로 약화…비바람 피해는 끝까지 대비해야

윈디닷컴이 예상한 프란시스코 실시간 예상경로
이번 태풍은 상륙한 지 한 시간도 채 안 된 9시에 열대저압부로 약해졌습니다. 하지만 완전히 소멸한 것은 아니기 때문에 대비를 끝까지 철저히 해둘 필요가 있습니다. 열대저압부는 태풍보다 한 단계 약한 열대성 저기압이지만, 일반 저기압보다는 훨씬 위력적이라고 보면 됩니다.

여전히 태풍의 비구름이 멀리 강원도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는 데다가 중심에 시속 70킬로미터에 가까운 강한 바람을 동반하고 있습니다. 또 산지나 해안 같은 지형적인 요인이 더해지면 시속 100킬로미터까지 바람이 강해질 수 있습니다.

태풍이 완전히 빠져나갈 때까지 최악의 상황을 가정해 대비하는 편이 좋습니다. 특히 태풍의 위험반원인 오른쪽, 즉 영남과 강원도가 가장 주의해야 하는 지역입니다. 내일까지 강원 영동과 영남 해안에 최고 200mm의 폭우가 예보됐고, 강원 영서와 영남 내륙에도 50에서 150mm의 많은 비가 예상됩니다.

경남 남해안과 동해안에는 시속 100km 안팎의, 걷기 힘들 정도의 강풍이 몰아칠 수 있습니다. 해당 지역에서는 강풍으로 인한 피해가 없도록 미리 시설물을 점검해야 합니다.

해안 지역에서는 태풍 상륙 무렵부터 만조 시기인 내일 새벽까지 해일 피해가 없도록 선박을 단단하게 묶어두고 배수문 등을 수시로 점검해 침수 피해를 입지 않도록 대비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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