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녀상’ 전시 중단 항의 기자회견…“지사가 직접 답변해라”

입력 2019.08.06 (21:33) 수정 2019.08.06 (2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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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일본에서 평화의 소녀상 전시 중단에 대한 항의가 잇따르고있습니다.

나고야에서 오늘(6일) 항의 기자회견이 열렸습니다.

나고야 국제예술제에 참여한 우리 작가 2명도 항의의 의미로 자신들의 전시 작품을 내렸습니다.

나고야 현지에서 강푸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남녀 두 명이 손팻말을 들고 아이치현 청사로 들어섭니다.

중단된 전시회에 기획을 맡았던 실무자들입니다.

전시 중단을 지시한 아이치현 오무라 지사가 직접 답변하라며, 공식 질의서를 전달했습니다.

전시회 실무자들은 오늘(6일) 기자회견을 열고 수천 건의 협박과 항의 때문에 전시를 접을 수 밖에 없었다는 주최 측 해명을 믿을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한국 시민들에게 전하고픈 말이 있냐는 KBS 취재진의 질문에는.

[오카모토 유카/전시회 실행위원 : "정말로 75일 동안 전시가 이어졌다면 얼마나 좋았을까 굉장히 안타깝습니다."]

또 '예술과 정치는 다르다'면서도, '예술이 시민들에게 공론장을 열어 주는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이번 예술제에 다른 작품을 들고 참가한 우리 작가 2명도 오늘(6일) 항의의 의미로 작품을 내렸습니다.

소녀상이 있던 구역은 높은 벽으로 가로막혔습니다.

논란을 의식한 듯, 촬영도 엄격히 제한합니다.

현재 취재진의 전시회 입장은 30분만 가능합니다.

기자의 현장 설명도 이곳 입구 너머서부터는 할 수 없습니다.

이번 일로 자신의 작품이 함께 전시가 중단된 안세홍 작가도 일본 정치의 수준에 실망을 감추지 않았습니다.

[안세홍/'표현의 부자유, 그 후' 참여 사진작가 : "(일본 정치인들은) 이 전시 자체를 싫어하는 거죠. 자기들이 보여주기 싫은, 그런 치부를 더이상 보여주기 싫다고 이런 판단을 하게 된 것 같습니다."]

나고야 시민들은 내일(7일)부터 전시장 건물 앞에서 전시 재개를 촉구하는 릴레이 시위를 펼칠 예정입니다.

KBS 뉴스 강푸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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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소녀상’ 전시 중단 항의 기자회견…“지사가 직접 답변해라”
    • 입력 2019-08-06 21:35:58
    • 수정2019-08-06 22:1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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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일본에서 평화의 소녀상 전시 중단에 대한 항의가 잇따르고있습니다.

나고야에서 오늘(6일) 항의 기자회견이 열렸습니다.

나고야 국제예술제에 참여한 우리 작가 2명도 항의의 의미로 자신들의 전시 작품을 내렸습니다.

나고야 현지에서 강푸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남녀 두 명이 손팻말을 들고 아이치현 청사로 들어섭니다.

중단된 전시회에 기획을 맡았던 실무자들입니다.

전시 중단을 지시한 아이치현 오무라 지사가 직접 답변하라며, 공식 질의서를 전달했습니다.

전시회 실무자들은 오늘(6일) 기자회견을 열고 수천 건의 협박과 항의 때문에 전시를 접을 수 밖에 없었다는 주최 측 해명을 믿을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한국 시민들에게 전하고픈 말이 있냐는 KBS 취재진의 질문에는.

[오카모토 유카/전시회 실행위원 : "정말로 75일 동안 전시가 이어졌다면 얼마나 좋았을까 굉장히 안타깝습니다."]

또 '예술과 정치는 다르다'면서도, '예술이 시민들에게 공론장을 열어 주는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이번 예술제에 다른 작품을 들고 참가한 우리 작가 2명도 오늘(6일) 항의의 의미로 작품을 내렸습니다.

소녀상이 있던 구역은 높은 벽으로 가로막혔습니다.

논란을 의식한 듯, 촬영도 엄격히 제한합니다.

현재 취재진의 전시회 입장은 30분만 가능합니다.

기자의 현장 설명도 이곳 입구 너머서부터는 할 수 없습니다.

이번 일로 자신의 작품이 함께 전시가 중단된 안세홍 작가도 일본 정치의 수준에 실망을 감추지 않았습니다.

[안세홍/'표현의 부자유, 그 후' 참여 사진작가 : "(일본 정치인들은) 이 전시 자체를 싫어하는 거죠. 자기들이 보여주기 싫은, 그런 치부를 더이상 보여주기 싫다고 이런 판단을 하게 된 것 같습니다."]

나고야 시민들은 내일(7일)부터 전시장 건물 앞에서 전시 재개를 촉구하는 릴레이 시위를 펼칠 예정입니다.

KBS 뉴스 강푸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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