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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파원리포트] 베트남 근로자 파업 1위는 한국 기업
입력 2019.08.07 (07:03) 수정 2019.08.07 (17:27) 특파원 리포트
[특파원리포트] 베트남 근로자 파업 1위는 한국 기업
최저임금 위원회가 의결한 한국의 내년 최저임금은 시간당 8,590원입니다. 2.9% 인상입니다. 최근 베트남 정부도 최저임금 5.5% 인상을 결정했습니다. 응웬 쑤언 푹 총리의 최종 승인 단계만 남아 사실상 확정됐습니다. 이에 따라 베트남 근로자들의 월급은 307만 동~442만 동(약 133~192달러) 수준으로 인상됩니다. 지난해 7% 넘는 경제 성장률을 기록한 베트남. 근로자들의 권리와 삶의 질에도 관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임금 인상 등을 요구하는 파업이 매년 2백여 건에 달하는데 올해 상반기 현지 한국 기업 16곳의 근로자들이 파업했습니다.

'임금 상승' 요구 파업 발생 80%가 외국 기업

베트남 노동사회부는 올해 상반기 파업한 근로자들의 82.1%가 현지 외국 기업 소속이었다고 밝혔습니다. 지난 6개월 동안 발생한 파업은 67건으로, 주로 임금 상승과 식사 제공을 요구했습니다. 일부 기업들은 노동법 규정을 어기고 월급 지급을 미루거나 근로자들의 사회보험료를 납부 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지난달 7일, 베트남 중부 꽝남성의 한국 섬유 회사 근로자들 천여 명이 임금이 너무 낮다며 파업에 돌입했습니다. 회사가 월급 4백만 동(약 179달러)과 숙소, 점심, 건강 보험료 납부를 약속했지만 실제로 받은 평균 월급은 290만 동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또 이들은 일률적인 월급이 아닌 성과를 반영해 월급을 지급하라고 요구했습니다.

2016년에는 베트남 중부 응예안성의 중국 장난감 회사 근로자 2,500명이 파업했습니다. 60명으로 꾸려진 한 팀에 시간당 '테디베어' 인형 77개를 만들라는 무리한 지시를 했다는 이유로 근로를 거부한 것입니다. 베트남에서 2017년 파업 발생 건은 269건, 지난해는 245건이었습니다.


노동자 파업기업 1위 한국과 타이완... 근로자 "간신히 가족 부양"

올해 파업한 외국 기업들은 롱안, 동나이, 빈드엉 등 주로 베트남 남부 지역에 많았습니다. 베트남 노동사회부는 64건 가운데 한국과 타이완 기업이 각 16건으로 가장 많았고, 중국기업이 10건, 일본이 4건 순이었다고 발표했습니다. 대부분 노동 집약적인 산업들로 의류 산업이 28.4%, 가죽 신발 산업 19.4%, 플라스틱 제조 16.42%, 목재 가공 14.93% 순이었습니다.

파업은 평균 2~3일이 지속했습니다, 시위에 관한 법안이 아직 통과되지 않은 현지에서 시위와 파업은 원칙적으로는 무단 단체 행동에 해당합니다. 하지만 베트남 정부는 노동자의 권리를 보호하는 노동조합의 역할은 장려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베트남 노동 연합은 150개 사업장 3,000명 넘는 근로자들을 대상으로 최저임금과 생활비를 조사했습니다. 이 조사에 따르면 26.5%가 '간신히(Barely getting by)' 가족을 부양한다고 답했고, 12.5%는 현재 소득만으로 가족을 부양할 수 없다고 답했습니다. 이들은 초과 근무 또는 부업을 하며 생활하고 있습니다.


최저임금 7~8% 인상 요구한 노동계 "경제 성장 혜택 함께 누려야"

베트남의 GDP는 지난해 7.08%, 2008년 이래 10년만 최고치 성장률을 기록했습니다. 베트남 노동계가 정부에 최초 요구한 최저 임금 인상 폭은 7~8% 수준이었습니다. 이번 5.5% 인상 결정에 대해 정부는 소비자 물가 상승률 목표인 4%를 조금 넘는 수준으로 적절하게 고려되었다고 보고 있습니다.

하지만 사업자들은 인력 수요와 인건비가 동시에 오르고 있다며 고충을 토로하는 분위기입니다. 추가 근무 시간에 대한 노동법 개정안이 오는 10월 베트남 국회를 통과할 것으로 보여 초과 근로 수당에 대한 부담도 커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노동계는 빠르게 성장하는 베트남 경제의 성장 혜택을 근로자들도 함께 누려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 [특파원리포트] 베트남 근로자 파업 1위는 한국 기업
    • 입력 2019.08.07 (07:03)
    • 수정 2019.08.07 (17:27)
    특파원 리포트
[특파원리포트] 베트남 근로자 파업 1위는 한국 기업
최저임금 위원회가 의결한 한국의 내년 최저임금은 시간당 8,590원입니다. 2.9% 인상입니다. 최근 베트남 정부도 최저임금 5.5% 인상을 결정했습니다. 응웬 쑤언 푹 총리의 최종 승인 단계만 남아 사실상 확정됐습니다. 이에 따라 베트남 근로자들의 월급은 307만 동~442만 동(약 133~192달러) 수준으로 인상됩니다. 지난해 7% 넘는 경제 성장률을 기록한 베트남. 근로자들의 권리와 삶의 질에도 관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임금 인상 등을 요구하는 파업이 매년 2백여 건에 달하는데 올해 상반기 현지 한국 기업 16곳의 근로자들이 파업했습니다.

'임금 상승' 요구 파업 발생 80%가 외국 기업

베트남 노동사회부는 올해 상반기 파업한 근로자들의 82.1%가 현지 외국 기업 소속이었다고 밝혔습니다. 지난 6개월 동안 발생한 파업은 67건으로, 주로 임금 상승과 식사 제공을 요구했습니다. 일부 기업들은 노동법 규정을 어기고 월급 지급을 미루거나 근로자들의 사회보험료를 납부 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지난달 7일, 베트남 중부 꽝남성의 한국 섬유 회사 근로자들 천여 명이 임금이 너무 낮다며 파업에 돌입했습니다. 회사가 월급 4백만 동(약 179달러)과 숙소, 점심, 건강 보험료 납부를 약속했지만 실제로 받은 평균 월급은 290만 동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또 이들은 일률적인 월급이 아닌 성과를 반영해 월급을 지급하라고 요구했습니다.

2016년에는 베트남 중부 응예안성의 중국 장난감 회사 근로자 2,500명이 파업했습니다. 60명으로 꾸려진 한 팀에 시간당 '테디베어' 인형 77개를 만들라는 무리한 지시를 했다는 이유로 근로를 거부한 것입니다. 베트남에서 2017년 파업 발생 건은 269건, 지난해는 245건이었습니다.


노동자 파업기업 1위 한국과 타이완... 근로자 "간신히 가족 부양"

올해 파업한 외국 기업들은 롱안, 동나이, 빈드엉 등 주로 베트남 남부 지역에 많았습니다. 베트남 노동사회부는 64건 가운데 한국과 타이완 기업이 각 16건으로 가장 많았고, 중국기업이 10건, 일본이 4건 순이었다고 발표했습니다. 대부분 노동 집약적인 산업들로 의류 산업이 28.4%, 가죽 신발 산업 19.4%, 플라스틱 제조 16.42%, 목재 가공 14.93% 순이었습니다.

파업은 평균 2~3일이 지속했습니다, 시위에 관한 법안이 아직 통과되지 않은 현지에서 시위와 파업은 원칙적으로는 무단 단체 행동에 해당합니다. 하지만 베트남 정부는 노동자의 권리를 보호하는 노동조합의 역할은 장려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베트남 노동 연합은 150개 사업장 3,000명 넘는 근로자들을 대상으로 최저임금과 생활비를 조사했습니다. 이 조사에 따르면 26.5%가 '간신히(Barely getting by)' 가족을 부양한다고 답했고, 12.5%는 현재 소득만으로 가족을 부양할 수 없다고 답했습니다. 이들은 초과 근무 또는 부업을 하며 생활하고 있습니다.


최저임금 7~8% 인상 요구한 노동계 "경제 성장 혜택 함께 누려야"

베트남의 GDP는 지난해 7.08%, 2008년 이래 10년만 최고치 성장률을 기록했습니다. 베트남 노동계가 정부에 최초 요구한 최저 임금 인상 폭은 7~8% 수준이었습니다. 이번 5.5% 인상 결정에 대해 정부는 소비자 물가 상승률 목표인 4%를 조금 넘는 수준으로 적절하게 고려되었다고 보고 있습니다.

하지만 사업자들은 인력 수요와 인건비가 동시에 오르고 있다며 고충을 토로하는 분위기입니다. 추가 근무 시간에 대한 노동법 개정안이 오는 10월 베트남 국회를 통과할 것으로 보여 초과 근로 수당에 대한 부담도 커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노동계는 빠르게 성장하는 베트남 경제의 성장 혜택을 근로자들도 함께 누려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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