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정부 생색…“규제 품목 중 레지스트 1건 수출 허가”

입력 2019.08.08 (12:00) 수정 2019.08.08 (1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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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일본 정부가 반도체 소재 등에 대한 수출 규제를 실시한 지 한달 만에 관련 허가를 1건 내줬습니다.

반도체 공급 우려에 대한 국제적인 비난을 비켜가기 위한 것으로 보입니다.

도쿄에서 이승철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일본 정부가 한국으로의 반도체 소재 3개 품목에 대한 수출규제를 단행한 지 한 달여 만에 일부 품목의 수출을 허가했습니다.

세코 일본 경제산업상은 오늘 오전 기자회견을 갖고 일부 일본 기업이 낸 수출 신청에 대해 허가를 승인했다고 밝혔습니다.

[세코/일본 경제산업상 : "엄정한 심사를 통해 안전보장상 우려가 없는 거래가 확인된 건에 대해서 처음으로 허가를 승인했습니다."]

그러면서 개별 승인 건에 대해 대외적으로 공표하지 않으려 했으나 한국 정부가 이번 조치를 '금수 조치'라며 부당한 비판을 하고 있어 발표하게 됐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산케이신문은 "수출이 승인된 품목은 반도체 기판에 바르는 감광제인 레지스트"라고 보도했습니다.

그동안 일본 정부가 자신들의 수출 규제로 반도체 글로벌 체인 등에 영향은 없을 것이라는 주장을 펴 온 만큼, 이번 조치는 미국 반도체 업계 등에서 제기되고 있는 경제적 파급 우려 등을 희석시키기 위한 것으로 보입니다.

스가 관방 장관도 "정당한 거래에는 자의적인 제도 운용을 하지 않고, 허가를 내주는 것을 보여준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앞서 일본 정부는 지난달 4일 군사 전용 우려가 크다며 고순도 불화수소와 포토레지스트 등 3개 품목을 개별 수출 허가 대상으로 지정했습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이승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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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본 정부 생색…“규제 품목 중 레지스트 1건 수출 허가”
    • 입력 2019-08-08 12:03:15
    • 수정2019-08-08 17:3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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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일본 정부가 반도체 소재 등에 대한 수출 규제를 실시한 지 한달 만에 관련 허가를 1건 내줬습니다.

반도체 공급 우려에 대한 국제적인 비난을 비켜가기 위한 것으로 보입니다.

도쿄에서 이승철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일본 정부가 한국으로의 반도체 소재 3개 품목에 대한 수출규제를 단행한 지 한 달여 만에 일부 품목의 수출을 허가했습니다.

세코 일본 경제산업상은 오늘 오전 기자회견을 갖고 일부 일본 기업이 낸 수출 신청에 대해 허가를 승인했다고 밝혔습니다.

[세코/일본 경제산업상 : "엄정한 심사를 통해 안전보장상 우려가 없는 거래가 확인된 건에 대해서 처음으로 허가를 승인했습니다."]

그러면서 개별 승인 건에 대해 대외적으로 공표하지 않으려 했으나 한국 정부가 이번 조치를 '금수 조치'라며 부당한 비판을 하고 있어 발표하게 됐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산케이신문은 "수출이 승인된 품목은 반도체 기판에 바르는 감광제인 레지스트"라고 보도했습니다.

그동안 일본 정부가 자신들의 수출 규제로 반도체 글로벌 체인 등에 영향은 없을 것이라는 주장을 펴 온 만큼, 이번 조치는 미국 반도체 업계 등에서 제기되고 있는 경제적 파급 우려 등을 희석시키기 위한 것으로 보입니다.

스가 관방 장관도 "정당한 거래에는 자의적인 제도 운용을 하지 않고, 허가를 내주는 것을 보여준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앞서 일본 정부는 지난달 4일 군사 전용 우려가 크다며 고순도 불화수소와 포토레지스트 등 3개 품목을 개별 수출 허가 대상으로 지정했습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이승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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