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인사이드] 대출 이자·원금 상환 어렵다면?

입력 2019.08.08 (18:17) 수정 2019.08.08 (1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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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요즘 대출 안 받은 사람들을 더 찾기 힘들 정도로 대출받은 사람들이 많은데요.

당장 이자를 내거나 원금을 상환해야 하는데 여유가 없으면 어떻게 해야 하나 참 고민스럽죠.

그런 분들을 위한 제도 알려드리려고 합니다. 금융소비자원 조남희 대표 나왔습니다.

대출 이자를 꼬박꼬박 내야 하는 이유 중 하나가 연체하면 신용평가에 안 좋은 영향을 주잖아요?

[답변]

대출이 있는 개인의 경우, 신용평가 시 가장 중요한 평가 변수가 대출이자 연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데요.

그러니까 자신의 신용관리에서 연체가 없도록 관리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연체에 대해 신용평가 하는 경우 연체기준은 단기연체는 30만 원을 30일 이상 연체 시 1년간 신용평가에 반영되고요.

장기연체는 100만 원 이상, 3개월 연체 시 해당 기록을 5년간 개인신용평가에 반영하고 있습니다.

'대출연체기록'이 남으면 향후 추가적으로 대출을 받으려고 할 때 걸림돌이 될 수 있습니다.

물론 금융기관의 대출 정책에 따라 다를 수 있지만, 연체기록이 있는 사람과 없는 사람은 금융생활 측면에서 차이가 클 수 있고요, 대출이 제한될 수도 있습니다.

[앵커]

신용평가도 문제지만, 하루만 연체해도 연체 이자가 붙죠?

[답변]

대출 이자를 내는 방식은 선취와 후취가 있는데요.

선취는 먼저 이자를 내는 것이고, 후취는 대출받은 후 1개월이 지난날에 이자를 내는 것입니다.

보통 기업대출은 선취, 개인대출은 후취로 이자를 내는데요.

연체이자는 이자를 내야 하는 날에 1회 연체 즉, 한 달 연체는 내야 할 이자에 대해 연체이자를 내야 하고, 두 번째 달에 내야 하는 날짜에 내지 않는 경우 원금에 대해 정상 이자보다 높은 연체 이율을 적용받습니다.

[앵커]

당장 오늘 이자를 내야 하는 날인데, 여윳돈은 없고 며칠만 기다리면 돈 들어올 데가 있어요.

이럴 때 참 난감하거든요, 방법이 있나요?

[답변]

오늘 이자를 50만 원을 내야 하는데 50만 원이 없다고 하더라도, 일부 금액을 통장에 넣어두면 이자 내는 날이 연기되는 효과를 보기 때문에 당장의 연체를 면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연 4% 금리로 2천만 원을 대출받았다면 1일 치 이자는 2,191원이고, 이때, 내야 하는 이자 중 만 천 원을 내면 만 천 원 나누기 2,191원 하면 약 5일. 그러면 이자 납부일이 5일 정도 미뤄지는 것입니다.

일부 금액을 이자가 빠져나가는 통장에 넣어두면 별도의 신청 없이 자동으로 연장되고, 이 제도는 만기일시상환 대출일 경우만 가능하고요, 마이너스 통장이나 분할상환대출은 불가능합니다.

[앵커]

대출 만기일에 대출금을 상환할 상황이 안 된다면 그때는 어떻게 해야 하나요?

[답변]

대출금 상환일에 상환이 어렵다면, 가능한 한 사전에 은행과 협의하여 일단 만기일 연장을 요구해야 합니다.

은행은 대출약정 만기일에 대출금을 상환하지 못한 소비자가 만기일 연장을 요구하면 심사를 통해 만기일을 연장해줍니다.

다만, 전세자금대출일 경우는 만기일 한 달 전에 신청해야 하는데요.

신용대출이나 주택담보대출과 달리 전세자금대출은 만기 연장할 때 집주인의 동의가 필요하고, 보증서 발급 기관의 기한 연장 승인까지 필요해 심사 과정에 많은 시간이 걸리기 때문입니다.

또한, 대출 만기 연장은 1년 단위가 아닌 월 단위로도 연장할 수 있는데요.

대출 만기 후 단기간 내에 대출금 전액을 갚는 게 가능하다면, 만기일을 1년 연장하기보다는 몇 개월만 연장해서 중도상환수수료를 낮추는 게 좋습니다.

만기 연장을 요청할 때, 다른 대출상품으로 계약변경을 요청할 수도 있습니다.

보통 일반대출보다 마이너스 통장 대출이 이자가 더 비싼데 마이너스 통장으로 대출을 받은 후 만기일을 연장하려고 할 때 그대로 마이너스통장 대출의 만기를 연장하지 말고, 이자가 조금 더 저렴한 만기일시상환 대출과 마이너스통장 대출을 분할 이용하면 대출이자 부담을 일부 줄일 수 있습니다.

[앵커]

대출금 연체 상황에 마주한 사람들을 금융사에서 도와주는 제도가 있다고요?

[답변]

그렇습니다.

대표적인 제도로 신용대출 119, 주택담보대출 채무조정제도라 할 수 있습니다.

먼저 신용대출 119는, 연체 발생을 예방하기 위해 신용등급이 급격히 하락하거나 다중 채무가 발생한 연체 우려 채무자를 대상으로 은행에서 대출 만기 2개월 전에 안내 후에 상담을 진행하는데요.

연체 우려자를 미리 선정, 대응함으로써 이분들의 연체 발생을 최소화하고 빚을 내서 빚을 갚는 악순환을 사전 방지하는 프로그램입니다.

채무자별 상황에 따라 만기를 연장해 주거나, 최장 10년 이내로 장기 분할상환대출로 바꿔주거나 혹은 새 희망홀씨 같은 서민금융상품으로 전환해 주기도 합니다.

자금 사정 문제로 만기에 대출 원리금 상환이 어렵다면, 거래 은행을 찾아서 신용대출 119 프로그램을 신청할 수 있습니다.

주택담보대출 채무조정제도는 연체 채무자의 주거 안정성을 보장해주기 위한 것입니다.

금융회사는 채무자의 상환능력에 고려 없이 담보대출을 3개월 정도 연체하면 경매 등의 조처를 하고 있지만, ‘주택담보대출 채무조정제도’는 대출자의 상환능력에 맞게 분할상환, 상환유예, 금리 인하를 해주는 제도로써 활용할 필요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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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제 인사이드] 대출 이자·원금 상환 어렵다면?
    • 입력 2019-08-08 18:24:23
    • 수정2019-08-08 18:3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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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요즘 대출 안 받은 사람들을 더 찾기 힘들 정도로 대출받은 사람들이 많은데요.

당장 이자를 내거나 원금을 상환해야 하는데 여유가 없으면 어떻게 해야 하나 참 고민스럽죠.

그런 분들을 위한 제도 알려드리려고 합니다. 금융소비자원 조남희 대표 나왔습니다.

대출 이자를 꼬박꼬박 내야 하는 이유 중 하나가 연체하면 신용평가에 안 좋은 영향을 주잖아요?

[답변]

대출이 있는 개인의 경우, 신용평가 시 가장 중요한 평가 변수가 대출이자 연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데요.

그러니까 자신의 신용관리에서 연체가 없도록 관리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연체에 대해 신용평가 하는 경우 연체기준은 단기연체는 30만 원을 30일 이상 연체 시 1년간 신용평가에 반영되고요.

장기연체는 100만 원 이상, 3개월 연체 시 해당 기록을 5년간 개인신용평가에 반영하고 있습니다.

'대출연체기록'이 남으면 향후 추가적으로 대출을 받으려고 할 때 걸림돌이 될 수 있습니다.

물론 금융기관의 대출 정책에 따라 다를 수 있지만, 연체기록이 있는 사람과 없는 사람은 금융생활 측면에서 차이가 클 수 있고요, 대출이 제한될 수도 있습니다.

[앵커]

신용평가도 문제지만, 하루만 연체해도 연체 이자가 붙죠?

[답변]

대출 이자를 내는 방식은 선취와 후취가 있는데요.

선취는 먼저 이자를 내는 것이고, 후취는 대출받은 후 1개월이 지난날에 이자를 내는 것입니다.

보통 기업대출은 선취, 개인대출은 후취로 이자를 내는데요.

연체이자는 이자를 내야 하는 날에 1회 연체 즉, 한 달 연체는 내야 할 이자에 대해 연체이자를 내야 하고, 두 번째 달에 내야 하는 날짜에 내지 않는 경우 원금에 대해 정상 이자보다 높은 연체 이율을 적용받습니다.

[앵커]

당장 오늘 이자를 내야 하는 날인데, 여윳돈은 없고 며칠만 기다리면 돈 들어올 데가 있어요.

이럴 때 참 난감하거든요, 방법이 있나요?

[답변]

오늘 이자를 50만 원을 내야 하는데 50만 원이 없다고 하더라도, 일부 금액을 통장에 넣어두면 이자 내는 날이 연기되는 효과를 보기 때문에 당장의 연체를 면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연 4% 금리로 2천만 원을 대출받았다면 1일 치 이자는 2,191원이고, 이때, 내야 하는 이자 중 만 천 원을 내면 만 천 원 나누기 2,191원 하면 약 5일. 그러면 이자 납부일이 5일 정도 미뤄지는 것입니다.

일부 금액을 이자가 빠져나가는 통장에 넣어두면 별도의 신청 없이 자동으로 연장되고, 이 제도는 만기일시상환 대출일 경우만 가능하고요, 마이너스 통장이나 분할상환대출은 불가능합니다.

[앵커]

대출 만기일에 대출금을 상환할 상황이 안 된다면 그때는 어떻게 해야 하나요?

[답변]

대출금 상환일에 상환이 어렵다면, 가능한 한 사전에 은행과 협의하여 일단 만기일 연장을 요구해야 합니다.

은행은 대출약정 만기일에 대출금을 상환하지 못한 소비자가 만기일 연장을 요구하면 심사를 통해 만기일을 연장해줍니다.

다만, 전세자금대출일 경우는 만기일 한 달 전에 신청해야 하는데요.

신용대출이나 주택담보대출과 달리 전세자금대출은 만기 연장할 때 집주인의 동의가 필요하고, 보증서 발급 기관의 기한 연장 승인까지 필요해 심사 과정에 많은 시간이 걸리기 때문입니다.

또한, 대출 만기 연장은 1년 단위가 아닌 월 단위로도 연장할 수 있는데요.

대출 만기 후 단기간 내에 대출금 전액을 갚는 게 가능하다면, 만기일을 1년 연장하기보다는 몇 개월만 연장해서 중도상환수수료를 낮추는 게 좋습니다.

만기 연장을 요청할 때, 다른 대출상품으로 계약변경을 요청할 수도 있습니다.

보통 일반대출보다 마이너스 통장 대출이 이자가 더 비싼데 마이너스 통장으로 대출을 받은 후 만기일을 연장하려고 할 때 그대로 마이너스통장 대출의 만기를 연장하지 말고, 이자가 조금 더 저렴한 만기일시상환 대출과 마이너스통장 대출을 분할 이용하면 대출이자 부담을 일부 줄일 수 있습니다.

[앵커]

대출금 연체 상황에 마주한 사람들을 금융사에서 도와주는 제도가 있다고요?

[답변]

그렇습니다.

대표적인 제도로 신용대출 119, 주택담보대출 채무조정제도라 할 수 있습니다.

먼저 신용대출 119는, 연체 발생을 예방하기 위해 신용등급이 급격히 하락하거나 다중 채무가 발생한 연체 우려 채무자를 대상으로 은행에서 대출 만기 2개월 전에 안내 후에 상담을 진행하는데요.

연체 우려자를 미리 선정, 대응함으로써 이분들의 연체 발생을 최소화하고 빚을 내서 빚을 갚는 악순환을 사전 방지하는 프로그램입니다.

채무자별 상황에 따라 만기를 연장해 주거나, 최장 10년 이내로 장기 분할상환대출로 바꿔주거나 혹은 새 희망홀씨 같은 서민금융상품으로 전환해 주기도 합니다.

자금 사정 문제로 만기에 대출 원리금 상환이 어렵다면, 거래 은행을 찾아서 신용대출 119 프로그램을 신청할 수 있습니다.

주택담보대출 채무조정제도는 연체 채무자의 주거 안정성을 보장해주기 위한 것입니다.

금융회사는 채무자의 상환능력에 고려 없이 담보대출을 3개월 정도 연체하면 경매 등의 조처를 하고 있지만, ‘주택담보대출 채무조정제도’는 대출자의 상환능력에 맞게 분할상환, 상환유예, 금리 인하를 해주는 제도로써 활용할 필요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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