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일논란’ 안익태 애국가…“교체해야” vs “행적과는 별개”

입력 2019.08.08 (21:42) 수정 2019.08.08 (2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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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3.1운동과 임시정부수립 100주년인 올해, 애국가를 교체해야 한다, 안 된다 논란이 다시 일기 시작했습니다.

애국가를 작곡한 안익태의 친일 행적 때문입니다.

김민혁 기자입니다.

[리포트]

대한민국의 국가인 애국가.

작곡가 안익태가 일제강점기인 1936년 곡을 붙였습니다.

논란은, 2000년대 들어 안익태의 과거 친일 행적이 드러나면서 시작됐습니다.

만주국 건국을 기념하는 '만주환상곡'을 작곡하는 등 일제에 부역한 사실이 확인돼 친일인명사전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이해영/교수 : "(영상을 보면) 일장기가 있고 만주국기가 있고. 당시 이 장면이 합창과 오케스트라로 되어있는 만주국 판타지이다."]

안익태의 애국가를 더는 인정하지 말아야 한다는 주장의 근거입니다.

올해 초엔 안익태의 친 나치 행적을 추적한 책이 나와 논란을 더 키웠습니다.

안익태의 애국가를 계속 불러야 하는지, 국회에서 공청회까지 열렸습니다.

안익태의 애국가에 독점적 지위를 인정할만한 근거가 부족하다는 지적도 나왔습니다.

[임진택/판소리 명창 : "실제로 법률상으로는 국가로 지정된 바는 없습니다. 관행으로 불러오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미 오랫동안 불러온 애국가와 작곡가의 행적은 별개로 봐야 한다는 의견도 만만치 않습니다.

실제로 올해 초 한 여론조사에서 국민 10명 가운데 6명은 애국가 교체에 부정적 의사를 밝혔습니다.

3.1운동과 임정 수립 100주년을 맞은 올해, 애국가의 존폐 문제가 조심스럽게 공론의 장으로 나왔습니다.

KBS 뉴스 김민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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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친일논란’ 안익태 애국가…“교체해야” vs “행적과는 별개”
    • 입력 2019-08-08 21:44:54
    • 수정2019-08-08 22:21:56
    뉴스 9
[앵커]

3.1운동과 임시정부수립 100주년인 올해, 애국가를 교체해야 한다, 안 된다 논란이 다시 일기 시작했습니다.

애국가를 작곡한 안익태의 친일 행적 때문입니다.

김민혁 기자입니다.

[리포트]

대한민국의 국가인 애국가.

작곡가 안익태가 일제강점기인 1936년 곡을 붙였습니다.

논란은, 2000년대 들어 안익태의 과거 친일 행적이 드러나면서 시작됐습니다.

만주국 건국을 기념하는 '만주환상곡'을 작곡하는 등 일제에 부역한 사실이 확인돼 친일인명사전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이해영/교수 : "(영상을 보면) 일장기가 있고 만주국기가 있고. 당시 이 장면이 합창과 오케스트라로 되어있는 만주국 판타지이다."]

안익태의 애국가를 더는 인정하지 말아야 한다는 주장의 근거입니다.

올해 초엔 안익태의 친 나치 행적을 추적한 책이 나와 논란을 더 키웠습니다.

안익태의 애국가를 계속 불러야 하는지, 국회에서 공청회까지 열렸습니다.

안익태의 애국가에 독점적 지위를 인정할만한 근거가 부족하다는 지적도 나왔습니다.

[임진택/판소리 명창 : "실제로 법률상으로는 국가로 지정된 바는 없습니다. 관행으로 불러오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미 오랫동안 불러온 애국가와 작곡가의 행적은 별개로 봐야 한다는 의견도 만만치 않습니다.

실제로 올해 초 한 여론조사에서 국민 10명 가운데 6명은 애국가 교체에 부정적 의사를 밝혔습니다.

3.1운동과 임정 수립 100주년을 맞은 올해, 애국가의 존폐 문제가 조심스럽게 공론의 장으로 나왔습니다.

KBS 뉴스 김민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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