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남대교서 ‘킥보드 뺑소니’…“도주치상 혐의 적용할듯”

입력 2019.08.09 (1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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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남대교 킥보드 횡단으로 인한 사고를 목격했습니다"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 지난 7일 블랙박스 영상과 글 하나가 올라왔습니다. 영상을 보면, 1차선에서 운행중인 오토바이를 전동킥보드 한 대가 갑자기 달려와 부딪칩니다. 킥보드를 타고 있는 남성은 헬멧 등 보호 장비도 착용하지 않았습니다. 킥보드에 부딪힌 오토바이도 넘어졌고 바로 뒤에서 달리던 차량도 급히 멈춰 섰습니다. 지난 5일 오후 8시쯤 한남대교상에서 있었던 일입니다.

게시글을 올린 분은 운전 중 '킥보드 뺑소니' 사고를 목격했다며 이 영상과 글을 올렸습니다.


게시자는 '사고 이후 전동킥보드 운전자가 킥보드를 다시 타고 반대편 차선으로 도망갔다'면서, '차량의 통행 속도가 더 빨랐다면 2차 사고까지 발생할 수 있는 상황이었다'고 덧붙였습니다. 또 KBS와의 통화에서는 "사고를 당한 오토바이 운전자의 직업이 미용사라고 들었는데 팔과 손을 심하게 다쳤다고 들었다"며 안타까워 했습니다.

 지난 5월 10일 전동휠을 타고 달리던 20대 남성이 9살 어린이와 부딪히는 사고가 났습니다. [사진 출처 : 서울 수서경찰서 제공] 지난 5월 10일 전동휠을 타고 달리던 20대 남성이 9살 어린이와 부딪히는 사고가 났습니다. [사진 출처 : 서울 수서경찰서 제공]

■킥보드 대여업체 연락해 용의자 확인.."도주 치상 혐의 적용할 듯"

피해 운전차량은 사고 당일 밤 9시 반쯤 서울 강남경찰서에 사고를 접수했습니다. 경찰은 블랙박스 영상 등을 토대로 킥보드 대여업체에 연락했고, 사고 발생 시간에 인근을 지나간 GPS 정보를 확보해 이용자를 확인했습니다. 경찰은 이용자를 용의자로 특정해 출석 요청을 한 상황입니다.

경찰은 용의자에 대해 도주 치상 혐의를 적용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전동킥보드와 전동휠 등도 자동차 운전자와 마찬가지로 사고를 일으킨 뒤 제대로 처리하지 않고 도주하면 '뺑소니 혐의'가 적용됩니다. 실제로 지난 3월 강남구 대치동의 한 아파트에서 전동휠을 타고 인도를 달리다가 9살 어린이와 부딪힌 뒤 달아난 29살 A씨가 도주 치상 혐의로 입건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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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남대교서 ‘킥보드 뺑소니’…“도주치상 혐의 적용할듯”
    • 입력 2019-08-09 16:54:13
    취재K
■"한남대교 킥보드 횡단으로 인한 사고를 목격했습니다"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 지난 7일 블랙박스 영상과 글 하나가 올라왔습니다. 영상을 보면, 1차선에서 운행중인 오토바이를 전동킥보드 한 대가 갑자기 달려와 부딪칩니다. 킥보드를 타고 있는 남성은 헬멧 등 보호 장비도 착용하지 않았습니다. 킥보드에 부딪힌 오토바이도 넘어졌고 바로 뒤에서 달리던 차량도 급히 멈춰 섰습니다. 지난 5일 오후 8시쯤 한남대교상에서 있었던 일입니다.

게시글을 올린 분은 운전 중 '킥보드 뺑소니' 사고를 목격했다며 이 영상과 글을 올렸습니다.


게시자는 '사고 이후 전동킥보드 운전자가 킥보드를 다시 타고 반대편 차선으로 도망갔다'면서, '차량의 통행 속도가 더 빨랐다면 2차 사고까지 발생할 수 있는 상황이었다'고 덧붙였습니다. 또 KBS와의 통화에서는 "사고를 당한 오토바이 운전자의 직업이 미용사라고 들었는데 팔과 손을 심하게 다쳤다고 들었다"며 안타까워 했습니다.

 지난 5월 10일 전동휠을 타고 달리던 20대 남성이 9살 어린이와 부딪히는 사고가 났습니다. [사진 출처 : 서울 수서경찰서 제공]
■킥보드 대여업체 연락해 용의자 확인.."도주 치상 혐의 적용할 듯"

피해 운전차량은 사고 당일 밤 9시 반쯤 서울 강남경찰서에 사고를 접수했습니다. 경찰은 블랙박스 영상 등을 토대로 킥보드 대여업체에 연락했고, 사고 발생 시간에 인근을 지나간 GPS 정보를 확보해 이용자를 확인했습니다. 경찰은 이용자를 용의자로 특정해 출석 요청을 한 상황입니다.

경찰은 용의자에 대해 도주 치상 혐의를 적용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전동킥보드와 전동휠 등도 자동차 운전자와 마찬가지로 사고를 일으킨 뒤 제대로 처리하지 않고 도주하면 '뺑소니 혐의'가 적용됩니다. 실제로 지난 3월 강남구 대치동의 한 아파트에서 전동휠을 타고 인도를 달리다가 9살 어린이와 부딪힌 뒤 달아난 29살 A씨가 도주 치상 혐의로 입건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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