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K/단독] 5G 상용화 넉 달…기지국 앞에서도 불통?

입력 2019.08.09 (21:33) 수정 2019.08.09 (2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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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5세대 이동통신, 5G 가입자가 2백만 명을 넘어섰지만 신호가 자주 끊기는 등 품질에 대한 불만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저희가 직접 취재해봤는데, 5G 이용가능 지역으로 표시된 곳은 물론이고, 기지국 바로 앞에서도 제대로 연결되지 않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LG유플러스는 아예 신호조차 잡히지 않는 곳도 있었습니다.

홍화경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리포트]

연간 8백만 명이 찾는 용인 에버랜드.

건물 옥상에 이동통신 3사의 5G 기지국이 있습니다.

5G 통신은 잘 연결될까?

기지국 바로 앞이지만, SK텔레콤과 KT 5G 통신이 자꾸 끊깁니다.

[SK텔레콤 관계자 : "측정방식이나 위치에 따라서 신호 세기가 달라져서 5G나 LTE를 오가는 것처럼 보일 수 있습니다."]

[KT 관계자 : "단말에 따라서도 좀 차이가 있는 것 같습니다."]

LG유플러스는 5G 신호를 아예 못 잡습니다.

이리저리 옮겨봐도 마찬가지입니다.

[서승원/경기도 고양시 : "(5G가 LTE보다) 속도가 몇 배 더 빠르다고 해서 샀는데 똑같더라고요."]

하루 유동 인구 3만여 명인 한 지하철역 주변.

5G 기지국 앞이지만 여기도 SK텔레콤과 KT는 자주 5G가 끊기고….

LG유플러스의 5G 신호는 아예 잡히지 않습니다.

인근 대리점 직원조차 LTE로 쓴다고 말할 정돕니다.

[LG유플러스 대리점/음성변조 : "아직까지는 4G망이 더 많아서 왔다갔다 하신다고 생각하시면 되세요. 끊기는 게 싫어 가지고 저는 그냥 LTE 우선 모드로 쓰고 있거든요."]

두 곳 모두 통신사 홈페이지에는 5G 이용 가능 지역으로 표시된 곳.

왜 이런 일이 생긴 것일까?

[LG유플러스 관계자 : "LTE 장비와 5G 장비가 같은 회사 장비를 써야 서로 호환성이 확보가 되거든요, 노키아 5G 장비가 수급이 어려워서 삼성 장비로 5G를 깔고 있어요. (그래서)서로 호환이 확보가 안 돼요. 그러니까 서비스가 안 되는 거죠."]

LG유플러스의 경우 5G가 LTE 네트워크를 일부 쓰기 때문에 두 망의 장비가 같아야 5G도 연결되는 방식을 씁니다.

그런데 5G와 LTE 장비가 서로 달라, 기존 LTE 장비까지 맞춰서 바꾸고 있는데, 아직 교체가 안 된 곳은 연결이 안 된다는 설명입니다.

그런데도 LG유플러스는 실제 연결도 되지 않는 곳까지 5G 이용 가능 지역으로 표시한 겁니다.

[LG유플러스 관계자 : "5G는 설치가 되면 커버리지 맵하고 연동이 돼서 표시가 돼요. 준비는 다 돼 있는데 지금 LTE (장비교체) 문제 때문에 서비스가 제공이 안 되는 상태가…"]

결국 5G 이용 가능 지역으로 표시된 다른 지역에서도 실제로는 5G 연결이 안 될 수 있다는 얘깁니다.

5G 통신이 상용화된 지 넉 달, 통신사들의 연결 가능지역에 대한 정부의 공식적 조사는 아직 없었습니다.

지난해 LTE 신호에 대한 정부의 조사에서 특히 LG유플러스의 경우 연결되지 않는데도 연결된다고 표시한 비율이 34%나 됐습니다.

하지만 자발적 시정지시만 내려졌을 뿐 제재는 없었습니다.

현장K 홍화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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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08-09 21:36:17
    • 수정2019-08-09 22:2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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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세대 이동통신, 5G 가입자가 2백만 명을 넘어섰지만 신호가 자주 끊기는 등 품질에 대한 불만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저희가 직접 취재해봤는데, 5G 이용가능 지역으로 표시된 곳은 물론이고, 기지국 바로 앞에서도 제대로 연결되지 않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LG유플러스는 아예 신호조차 잡히지 않는 곳도 있었습니다.

홍화경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리포트]

연간 8백만 명이 찾는 용인 에버랜드.

건물 옥상에 이동통신 3사의 5G 기지국이 있습니다.

5G 통신은 잘 연결될까?

기지국 바로 앞이지만, SK텔레콤과 KT 5G 통신이 자꾸 끊깁니다.

[SK텔레콤 관계자 : "측정방식이나 위치에 따라서 신호 세기가 달라져서 5G나 LTE를 오가는 것처럼 보일 수 있습니다."]

[KT 관계자 : "단말에 따라서도 좀 차이가 있는 것 같습니다."]

LG유플러스는 5G 신호를 아예 못 잡습니다.

이리저리 옮겨봐도 마찬가지입니다.

[서승원/경기도 고양시 : "(5G가 LTE보다) 속도가 몇 배 더 빠르다고 해서 샀는데 똑같더라고요."]

하루 유동 인구 3만여 명인 한 지하철역 주변.

5G 기지국 앞이지만 여기도 SK텔레콤과 KT는 자주 5G가 끊기고….

LG유플러스의 5G 신호는 아예 잡히지 않습니다.

인근 대리점 직원조차 LTE로 쓴다고 말할 정돕니다.

[LG유플러스 대리점/음성변조 : "아직까지는 4G망이 더 많아서 왔다갔다 하신다고 생각하시면 되세요. 끊기는 게 싫어 가지고 저는 그냥 LTE 우선 모드로 쓰고 있거든요."]

두 곳 모두 통신사 홈페이지에는 5G 이용 가능 지역으로 표시된 곳.

왜 이런 일이 생긴 것일까?

[LG유플러스 관계자 : "LTE 장비와 5G 장비가 같은 회사 장비를 써야 서로 호환성이 확보가 되거든요, 노키아 5G 장비가 수급이 어려워서 삼성 장비로 5G를 깔고 있어요. (그래서)서로 호환이 확보가 안 돼요. 그러니까 서비스가 안 되는 거죠."]

LG유플러스의 경우 5G가 LTE 네트워크를 일부 쓰기 때문에 두 망의 장비가 같아야 5G도 연결되는 방식을 씁니다.

그런데 5G와 LTE 장비가 서로 달라, 기존 LTE 장비까지 맞춰서 바꾸고 있는데, 아직 교체가 안 된 곳은 연결이 안 된다는 설명입니다.

그런데도 LG유플러스는 실제 연결도 되지 않는 곳까지 5G 이용 가능 지역으로 표시한 겁니다.

[LG유플러스 관계자 : "5G는 설치가 되면 커버리지 맵하고 연동이 돼서 표시가 돼요. 준비는 다 돼 있는데 지금 LTE (장비교체) 문제 때문에 서비스가 제공이 안 되는 상태가…"]

결국 5G 이용 가능 지역으로 표시된 다른 지역에서도 실제로는 5G 연결이 안 될 수 있다는 얘깁니다.

5G 통신이 상용화된 지 넉 달, 통신사들의 연결 가능지역에 대한 정부의 공식적 조사는 아직 없었습니다.

지난해 LTE 신호에 대한 정부의 조사에서 특히 LG유플러스의 경우 연결되지 않는데도 연결된다고 표시한 비율이 34%나 됐습니다.

하지만 자발적 시정지시만 내려졌을 뿐 제재는 없었습니다.

현장K 홍화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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