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 지키는 구명조끼…계곡 물놀이에도 ‘필수’

입력 2019.08.10 (21:14) 수정 2019.08.12 (0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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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렇게 무더위에 계곡을 찾았다가 사고를 당하는 사례가 늘고 있습니다.

계곡은 얕아보여도, 갑자기 수심이 깊어지거나 물살이 거세지는 곳이 많아 바다보다 더 위험하다고 하는데요.

계곡에서도 구명조끼, 반드시 챙기셔야 겠습니다.

윤경재 기자입니다.

[리포트]

피서객들로 북적이는 한낮의 계곡.

급류 주의 안내판이 무색하게 구명조끼나 튜브 없이 물놀이를 즐기고 있습니다.

구명조끼 없이 깊은 물에 뛰어드는 어린이들도 많습니다.

[박건영/경남 양산시 : "구해줄 수 없어도 구명조끼 때문에 안전할 수 있기 때문에... (구명조끼 없으면) 많이 위험해 보이는데 우리 아이들은 그렇게 안 시키려고..."]

지난 3일 경남 거창과 함양 계곡에서 80대 남성과 50대 여성이 숨진 사례와 9일 전남 광양 계곡에서 18살 고등학생이 숨진 사례는 구명조끼만 갖췄더라도 인명 사고를 막을 수 있지 않았겠냐는 안타까움을 남겼습니다.

저는 지금 제 발이 닿지 않는 깊은 물 속에 들어와 있습니다.

이렇게 구명조끼만 착용하더라도 수난사고 위험을 크게 낮출 수 있습니다.

물에 잘 뜰 뿐만 아니라 밝은 색깔이 눈에 잘 띄고 체온을 유지해주는 효과도 있습니다.

몸에 꼭 맞는 구명조끼를 고르고 위급 시 뒤로 누워 수영해야 합니다.

[손기정/경남 산청소방서 산악구조대 : "(위급 시) 앞쪽으로 (수영)하면 자기도 모르게 발버둥을 칩니다. 그렇게 되면 계속 얼굴이 수면과 맞닿기 때문에 뒤로 누워서 생존 수영하듯이 일단 안정을 취하고..."]

지난해 계곡에서 발생한 사고로 숨진 사람은 모두 55명입니다.

구조 건수는 3천200여 건으로 바다보다 오히려 더 많습니다.

바위와 돌이 많은 계곡은 갑자기 수심이 깊어지거나 물살이 거세져 서서히 수심이 깊어지는 해변보다 더 위험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얕아 보이는 계곡에서도 구명조끼를 챙겨입는 습관이 소중한 생명을 구할 수 있습니다.

KBS 뉴스 윤경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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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생명 지키는 구명조끼…계곡 물놀이에도 ‘필수’
    • 입력 2019-08-10 21:16:05
    • 수정2019-08-12 08:3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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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렇게 무더위에 계곡을 찾았다가 사고를 당하는 사례가 늘고 있습니다.

계곡은 얕아보여도, 갑자기 수심이 깊어지거나 물살이 거세지는 곳이 많아 바다보다 더 위험하다고 하는데요.

계곡에서도 구명조끼, 반드시 챙기셔야 겠습니다.

윤경재 기자입니다.

[리포트]

피서객들로 북적이는 한낮의 계곡.

급류 주의 안내판이 무색하게 구명조끼나 튜브 없이 물놀이를 즐기고 있습니다.

구명조끼 없이 깊은 물에 뛰어드는 어린이들도 많습니다.

[박건영/경남 양산시 : "구해줄 수 없어도 구명조끼 때문에 안전할 수 있기 때문에... (구명조끼 없으면) 많이 위험해 보이는데 우리 아이들은 그렇게 안 시키려고..."]

지난 3일 경남 거창과 함양 계곡에서 80대 남성과 50대 여성이 숨진 사례와 9일 전남 광양 계곡에서 18살 고등학생이 숨진 사례는 구명조끼만 갖췄더라도 인명 사고를 막을 수 있지 않았겠냐는 안타까움을 남겼습니다.

저는 지금 제 발이 닿지 않는 깊은 물 속에 들어와 있습니다.

이렇게 구명조끼만 착용하더라도 수난사고 위험을 크게 낮출 수 있습니다.

물에 잘 뜰 뿐만 아니라 밝은 색깔이 눈에 잘 띄고 체온을 유지해주는 효과도 있습니다.

몸에 꼭 맞는 구명조끼를 고르고 위급 시 뒤로 누워 수영해야 합니다.

[손기정/경남 산청소방서 산악구조대 : "(위급 시) 앞쪽으로 (수영)하면 자기도 모르게 발버둥을 칩니다. 그렇게 되면 계속 얼굴이 수면과 맞닿기 때문에 뒤로 누워서 생존 수영하듯이 일단 안정을 취하고..."]

지난해 계곡에서 발생한 사고로 숨진 사람은 모두 55명입니다.

구조 건수는 3천200여 건으로 바다보다 오히려 더 많습니다.

바위와 돌이 많은 계곡은 갑자기 수심이 깊어지거나 물살이 거세져 서서히 수심이 깊어지는 해변보다 더 위험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얕아 보이는 계곡에서도 구명조끼를 챙겨입는 습관이 소중한 생명을 구할 수 있습니다.

KBS 뉴스 윤경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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