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전 실종’ 히말라야 직지원정대 추정 시신 발견

입력 2019.08.10 (21:20) 수정 2019.08.10 (2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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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 2009년 청주의 민간 산악단체, '직지원정대'가 히말라야 등반에 나섰다가 대원 2명을 잃었습니다.

10년 가까이 이들을 찾지 못하고 있었는데, 최근 실종 지점의 얼음이 녹으면서 이들로 추정되는 시신 2구가 발견됐습니다.

한성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2009년 9월, 히말라야를 등반하다 실종된 故민준영, 故박종성 대원.

네팔 관계자로부터 한국인으로 추정되는 시신 2구를 발견했다는 소식이 지난 8일 박연수 전 직지원정대장에게 전해졌습니다.

현지 주민이 얼음이 녹은 히운출리 북벽 아래에서 발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바로 두 대원이 실종 된 장소입니다.

[박연수/전 직지원정대장 : "히운출리 벽에 신루트, '직지루트'라는 신루트를 뚫다가 서로 연결이 끊어진 거거든요."]

박 전 대장은 특히 옷차림이 실종 당시 두 대원의 것과 거의 유사하고 소지품도 한국과 관련된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박연수/전 직지원정대장 : "옷 속에 한국 식량이 있다고 하는데, (그곳에서) 아직 못찾은 것(시신)이 저희 '직지원정대'뿐이 없어서..."]

민간 산악 단체인 '직지원정대'는 현존하는 가장 오래 된 금속활자본인 직지를 알리기 위해 결성됐습니다.

두 대원이 실종되기 1년 전인 2008년에는 해발 6천 235m급 무명봉에 올라 히말라야에서는 유일하게 한국 이름을 가진 '직지봉'을 탄생시키기도 했습니다.

이번에 발견된 시신은 네팔 등산협회 등에 의해 안나푸르나 베이스캠프로 옮겨진 상태입니다.

두 대원의 유족과 '직지원정대' 관계자들은 시신의 신원을 정확히 확인하기 위해 오는 12일 네팔 현지로 출국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한성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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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0년 전 실종’ 히말라야 직지원정대 추정 시신 발견
    • 입력 2019-08-10 21:22:30
    • 수정2019-08-10 22:3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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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 2009년 청주의 민간 산악단체, '직지원정대'가 히말라야 등반에 나섰다가 대원 2명을 잃었습니다.

10년 가까이 이들을 찾지 못하고 있었는데, 최근 실종 지점의 얼음이 녹으면서 이들로 추정되는 시신 2구가 발견됐습니다.

한성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2009년 9월, 히말라야를 등반하다 실종된 故민준영, 故박종성 대원.

네팔 관계자로부터 한국인으로 추정되는 시신 2구를 발견했다는 소식이 지난 8일 박연수 전 직지원정대장에게 전해졌습니다.

현지 주민이 얼음이 녹은 히운출리 북벽 아래에서 발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바로 두 대원이 실종 된 장소입니다.

[박연수/전 직지원정대장 : "히운출리 벽에 신루트, '직지루트'라는 신루트를 뚫다가 서로 연결이 끊어진 거거든요."]

박 전 대장은 특히 옷차림이 실종 당시 두 대원의 것과 거의 유사하고 소지품도 한국과 관련된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박연수/전 직지원정대장 : "옷 속에 한국 식량이 있다고 하는데, (그곳에서) 아직 못찾은 것(시신)이 저희 '직지원정대'뿐이 없어서..."]

민간 산악 단체인 '직지원정대'는 현존하는 가장 오래 된 금속활자본인 직지를 알리기 위해 결성됐습니다.

두 대원이 실종되기 1년 전인 2008년에는 해발 6천 235m급 무명봉에 올라 히말라야에서는 유일하게 한국 이름을 가진 '직지봉'을 탄생시키기도 했습니다.

이번에 발견된 시신은 네팔 등산협회 등에 의해 안나푸르나 베이스캠프로 옮겨진 상태입니다.

두 대원의 유족과 '직지원정대' 관계자들은 시신의 신원을 정확히 확인하기 위해 오는 12일 네팔 현지로 출국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한성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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