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김정은 한미훈련 끝나는 대로 협상재개 희망”

입력 2019.08.11 (21:03) 수정 2019.08.11 (21:44)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이런 무력시위 와중에도 북미의 분위기는 좀 달라보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김정은 위원장의 친서 내용을 트위터로 공개했는데, 김 위원장이 '한미연합훈련이 끝나는대로 협상을 재개하길 희망'했고 '미사일을 쏜 것도 사과했다'는 겁니다.

무슨 의미가 담긴 건지 워싱턴을 연결해서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금철영 특파원, 트럼프 대통령이 친서의 내용을 이례적으로 자세히 공개했는데, 우선 그 배경이 궁금합니다.

[기자]

한국시각으로 어제(10일)죠.

트럼프 대통령이 기자들을 만나서 "김 위원장으로부터 아름다운 편지를 받았다, 김 위원장이 위게임, 즉 한미연합훈련에 불만을 나타냈고 나도 비용 때문에 그게 마음에 들지 않는다" 이런 말을 했습니다.

북한이 미사일 쏜 게 트럼프 자신에 대한 압박이 아니라 연합훈련에 대한 반발이라는 걸 강조한 걸로 해석됐는데요.

그런데 트럼프 대통령이 이 말을 하고 한 시간도 안 돼서 북한이 또 미사일을 쐈다는 발표가 나왔습니다.

결국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의 미사일 발사에 면죄부를 준 거 아니냐 이런 비판까지 일었고요, 그래서 친서의 주요 내용을 모두 소개한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일단 김정은 위원장이 한미연합훈련 끝나면 만나자고 했다는데.. 자 그럼 실제로 훈련 끝나면 북미협상이 시작될까요?

[기자]

친서 내용이 공개되기 전에도 연합훈련이 끝나야 협상이 재개될 거라는 관측이 많았는데요.

이달말이나 다음달 초에는 북미 실무협상이 재개될 가능성이 커보입니다.

[앵커]

정리해보면, 트럼프 대통령의 얘기는 "북한이 미사일 쏜 건 연합훈련 때문이고 자신도 비용 때문에 훈련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 이런 건데.. 이렇게 얘기하는 트럼프 대통령의 속내는 어떻게 봐야될까요?

[기자]

네, 이례적으로 친서까지 공개하면서 그런 얘기를 하는 데는 두가지 포석이 있다고 하겠습니다.

우선, 앞서 말씀드린대로 북한의 미사일 발사는 자신을 압박하려는 게 아니라는 걸 강변한 거고요.

또 연합훈련을 언급하면서 어제(10일)는 한국에서 비용을 돌려받아야 한다고 했고, 오늘(11일)은 연합훈련 비용이 많이 든다고 강조한 건 한국에 방위비 분담금 인상을 한 번 더 압박하려는 의도로 보입니다.

그래서 미국내에서도 동맹의 가치와 안보 문제를 돈으로만 본다는 비난이 일고 있습니다.

뉴욕타임스는 70년 한미동맹의 중추 역할을 해온 연합훈련을 트럼프 대통령이 공개 비판하고 심지어 조롱까지 했다고 꼬집었습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트럼프 “김정은 한미훈련 끝나는 대로 협상재개 희망”
    • 입력 2019-08-11 21:06:01
    • 수정2019-08-11 21:44:40
    뉴스 9
[앵커]

이런 무력시위 와중에도 북미의 분위기는 좀 달라보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김정은 위원장의 친서 내용을 트위터로 공개했는데, 김 위원장이 '한미연합훈련이 끝나는대로 협상을 재개하길 희망'했고 '미사일을 쏜 것도 사과했다'는 겁니다.

무슨 의미가 담긴 건지 워싱턴을 연결해서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금철영 특파원, 트럼프 대통령이 친서의 내용을 이례적으로 자세히 공개했는데, 우선 그 배경이 궁금합니다.

[기자]

한국시각으로 어제(10일)죠.

트럼프 대통령이 기자들을 만나서 "김 위원장으로부터 아름다운 편지를 받았다, 김 위원장이 위게임, 즉 한미연합훈련에 불만을 나타냈고 나도 비용 때문에 그게 마음에 들지 않는다" 이런 말을 했습니다.

북한이 미사일 쏜 게 트럼프 자신에 대한 압박이 아니라 연합훈련에 대한 반발이라는 걸 강조한 걸로 해석됐는데요.

그런데 트럼프 대통령이 이 말을 하고 한 시간도 안 돼서 북한이 또 미사일을 쐈다는 발표가 나왔습니다.

결국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의 미사일 발사에 면죄부를 준 거 아니냐 이런 비판까지 일었고요, 그래서 친서의 주요 내용을 모두 소개한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일단 김정은 위원장이 한미연합훈련 끝나면 만나자고 했다는데.. 자 그럼 실제로 훈련 끝나면 북미협상이 시작될까요?

[기자]

친서 내용이 공개되기 전에도 연합훈련이 끝나야 협상이 재개될 거라는 관측이 많았는데요.

이달말이나 다음달 초에는 북미 실무협상이 재개될 가능성이 커보입니다.

[앵커]

정리해보면, 트럼프 대통령의 얘기는 "북한이 미사일 쏜 건 연합훈련 때문이고 자신도 비용 때문에 훈련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 이런 건데.. 이렇게 얘기하는 트럼프 대통령의 속내는 어떻게 봐야될까요?

[기자]

네, 이례적으로 친서까지 공개하면서 그런 얘기를 하는 데는 두가지 포석이 있다고 하겠습니다.

우선, 앞서 말씀드린대로 북한의 미사일 발사는 자신을 압박하려는 게 아니라는 걸 강변한 거고요.

또 연합훈련을 언급하면서 어제(10일)는 한국에서 비용을 돌려받아야 한다고 했고, 오늘(11일)은 연합훈련 비용이 많이 든다고 강조한 건 한국에 방위비 분담금 인상을 한 번 더 압박하려는 의도로 보입니다.

그래서 미국내에서도 동맹의 가치와 안보 문제를 돈으로만 본다는 비난이 일고 있습니다.

뉴욕타임스는 70년 한미동맹의 중추 역할을 해온 연합훈련을 트럼프 대통령이 공개 비판하고 심지어 조롱까지 했다고 꼬집었습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