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영상] 성난 시민에 머리채 잡힌 고유정, 첫 재판 아수라장

입력 2019.08.12 (1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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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편을 살해한 혐의로 구속기소 된 고유정(36)이 법정에 처음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지난 6월 12일 고씨가 검찰에 송치되는 과정에서 취재진 앞에 모습을 드러낸 지 두 달 만에 고 씨는 연녹색 수의를 입고 법정에 나왔습니다.

고유정은 머리를 늘어뜨려 얼굴을 가린 채 호송차에 내려 법정으로 이동했습니다.

고 씨가 법정에 모습을 들어서자 방청객들은 머리를 풀어헤치고 나온 고씨에 대해 머리를 묶고 나와야 하는 것 아니냐며 불만을 표출했습니다.

일부 방청객은 고씨를 향해 "살인마" “고개 들어”"머리 걷어”라고 소리치다 법원 관계자들에게 제지당하기도 했습니다.

계획적 살인을 주장하는 검찰과 우발적 살인을 주장하는 변호인간 공방이 치열하게 이어졌습니다. 고 씨는 검찰이 공소사실을 밝히는 동안 고개를 떨군 채 눈물을 흘리기도 했습니다.

고 씨 측 변호인은 "강씨가 졸피뎀이 섞인 밥을 먹지도 않았을 뿐만 아니라 강씨 자신의 강한 성적 욕구를 이기지 못해 고씨를 겁탈하려고 했다"는 주장을 하며 계획적 범행을 강하게 부인했습니다. 법정을 가득 채운 방청객들은 고씨 측의 이러한 주장에 "말도 안되는 소리다. 추잡스럽다"며 탄식을 내뱉었습니다.

고유정의 첫 재판은 오전 10시 제주지법 201호 법정에서 시작돼 1시간 20분 만에 끝났습니다.

재판이 끝난 뒤 교도소행 호송 버스가 주차된 제주검찰 건물 뒤편에는 교도소로 돌아가는 고씨를 보기 위한 시민과 취재진 수십 명이 몰리며 북적였습니다.

고 씨는 재판이 끝난 지 30분 만에 고개를 숙인 채 다른 피고인들 뒤로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고 씨가 모습을 드러내자 출입구 가까이 서 있던 시민 한 명이 고씨의 머리채를 잡아당겼습니다. 이어 주변에 있던 시민 2∼3명도 고 씨를 향해 함께 달려들면서 현장은 순간 아수라장이 됐습니다. 교정 관계자들이 분노한 시민들을 막았지만, 제지가 쉽지 않았습니다. 고 씨는 출입구부터 호송 차량까지 머리채가 잡힌 채로 10m가량 끌려간 뒤에야 간신히 차에 오를 수 있었습니다.

고 씨가 버스에 오르자, 다른 시민들도 버스 창문을 강하게 두드리며 "고유정 나오라"며 계속 소리쳤습니다. 버스에 탄 고 씨는 허리까지 숙여 얼굴을 가렸다.

전남편 살해 혐의로 첫 재판을 받은 고유정과 성난 제주 시민들의 현장을 영상으로 확인하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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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장영상] 성난 시민에 머리채 잡힌 고유정, 첫 재판 아수라장
    • 입력 2019-08-12 15:5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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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편을 살해한 혐의로 구속기소 된 고유정(36)이 법정에 처음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지난 6월 12일 고씨가 검찰에 송치되는 과정에서 취재진 앞에 모습을 드러낸 지 두 달 만에 고 씨는 연녹색 수의를 입고 법정에 나왔습니다.

고유정은 머리를 늘어뜨려 얼굴을 가린 채 호송차에 내려 법정으로 이동했습니다.

고 씨가 법정에 모습을 들어서자 방청객들은 머리를 풀어헤치고 나온 고씨에 대해 머리를 묶고 나와야 하는 것 아니냐며 불만을 표출했습니다.

일부 방청객은 고씨를 향해 "살인마" “고개 들어”"머리 걷어”라고 소리치다 법원 관계자들에게 제지당하기도 했습니다.

계획적 살인을 주장하는 검찰과 우발적 살인을 주장하는 변호인간 공방이 치열하게 이어졌습니다. 고 씨는 검찰이 공소사실을 밝히는 동안 고개를 떨군 채 눈물을 흘리기도 했습니다.

고 씨 측 변호인은 "강씨가 졸피뎀이 섞인 밥을 먹지도 않았을 뿐만 아니라 강씨 자신의 강한 성적 욕구를 이기지 못해 고씨를 겁탈하려고 했다"는 주장을 하며 계획적 범행을 강하게 부인했습니다. 법정을 가득 채운 방청객들은 고씨 측의 이러한 주장에 "말도 안되는 소리다. 추잡스럽다"며 탄식을 내뱉었습니다.

고유정의 첫 재판은 오전 10시 제주지법 201호 법정에서 시작돼 1시간 20분 만에 끝났습니다.

재판이 끝난 뒤 교도소행 호송 버스가 주차된 제주검찰 건물 뒤편에는 교도소로 돌아가는 고씨를 보기 위한 시민과 취재진 수십 명이 몰리며 북적였습니다.

고 씨는 재판이 끝난 지 30분 만에 고개를 숙인 채 다른 피고인들 뒤로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고 씨가 모습을 드러내자 출입구 가까이 서 있던 시민 한 명이 고씨의 머리채를 잡아당겼습니다. 이어 주변에 있던 시민 2∼3명도 고 씨를 향해 함께 달려들면서 현장은 순간 아수라장이 됐습니다. 교정 관계자들이 분노한 시민들을 막았지만, 제지가 쉽지 않았습니다. 고 씨는 출입구부터 호송 차량까지 머리채가 잡힌 채로 10m가량 끌려간 뒤에야 간신히 차에 오를 수 있었습니다.

고 씨가 버스에 오르자, 다른 시민들도 버스 창문을 강하게 두드리며 "고유정 나오라"며 계속 소리쳤습니다. 버스에 탄 고 씨는 허리까지 숙여 얼굴을 가렸다.

전남편 살해 혐의로 첫 재판을 받은 고유정과 성난 제주 시민들의 현장을 영상으로 확인하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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