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똑! 기자 꿀! 정보] 마트부터 카페까지…창고형 매장 인기

입력 2019.08.13 (08:25) 수정 2019.08.13 (0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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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몇 년 사이 주목받고 있는 공간이 있습니다.

바로 창고인데요.

흔히 물건을 쌓아놓고 보관하는 창고와는 달리 마트와 카페를 비롯해 다양한 형태로 창고가 활용되고 있는 건데, 김기흥 기자, 창고형 매장이 주목받고 있다고요?

[기자]

우선 두 분은 창고하면 어떤 이미지가 떠오르세요?

[앵커]

천장이 높아서 물건을 많이 쌓아놓을 수 있고요.

창문이 없어서 좀 답답하기도 하고.

[기자]

단순히 뭘 보관하는 장소, 사람들은 가끔 들르는 장소, 그렇다 보니 사람들의 북적이는 장소와는 어울리지 않는데요.

하지만 그런 창고가 확 바뀌었습니다.

우선 물건을 파는 매장으로 창고를 이용할 경우 천장이 높고 공간이 넓은 만큼 물건을 많이 쌓아 놓을 수 있어 박리다매를 할 수 있고요.

사람들도 인테리어가 화려하지 않아 백화점에서 느끼지 못하는 여유로움을 갖고 쇼핑을 할 수 있습니다.

카페로 리모델링을 할 경우엔 창고가 가진 오래된 기억과 투박한 인테리어가 어울리면서 심적으로 편안함을 느끼게 되는데 창고형 매장의 매력 속으로 함께 보시죠.

[리포트]

올해 초, 문을 연 창고형 매장입니다.

넓은 부지에 층고가 높아 일반 대형 마트와는 다른 분위기인데요.

최근 국내 유통업체들이 창고형 매장을 적극적으로 늘리고 있습니다.

한 업체의 경우 현재 전국에 16개의 점포를 냈는데요.

매년 매출이 20~30% 정도 늘어나고 있다고 합니다.

["물건을 싸게 살 수 있는 창고형 마트예요~"]

창고형 마트란 1~2개의 소포장 상품이 아닌 대용량의 박스 형태의 상품을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는 마트를 말합니다.

이곳 창고형 마트는 높이 10m에 면적은 축구장 6.5개 크기로 4만5천 제곱미터에 달하는데요.

판매하는 물건의 종류가 무려 5천 개에 이를 정도로 소비자가 고를 수 있는 선택의 폭이 넓습니다.

[이민우/창고형 마트 관계자 : "창고형 마트의 경우 마트보다 5%~15% 정도 저렴하게 물건을 구입할 수 있어 소비자들의 쇼핑 만족도와 재방문율이 높고요. (특히) 대량으로 필요한 물, 세제 등에 대한 소비자의 구매율이 높습니다."]

또한, 건조기, 에어컨을 비롯한 가전제품의 경우 시중 판매 가격 보다 최대 20%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고요.

호주산 소고기도 시중보다 10%~20% 정도 저렴한 가격입니다.

그뿐만 아니라 베이글이나 머핀 종류의 빵도 6개 이상 묶어서 싸게 구입할 수 있으니 소비자의 만족도가 높은데요.

[서병주/서울시 강북구 : "싸고 저렴하고 또 많은 물건이 있고 그래서 자주 와요."]

특히 유료 회원제가 아니기 때문에 누구나 방문할 수 있어 접근성이 좋은데요.

가성비 좋은 쇼핑을 즐기기에 안성맞춤입니다.

[김동현/경희대학교 중소 벤처기업 연구위원 : "창고형 매장의 경우 인테리어가 화려하지 않기 때문에 오히려 소비자가 쇼핑을 할 때 격식이 갖춰지지 않은 편안한 분위기 를 느낄 수 있고요. 일반 마트나 백화점 등에서 물건 운반, 진열 등에 들어가는 인건비가 축소되기 때문에 소비자가 저렴한 가격으로 물건을 구입할 수 있어 창고형 매장이 인기를 얻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단조롭고 투박한 외경만 봐도 창고 느낌이 물씬 풍기죠.

창고형 매장은 생필품을 넘어 라이프스타일까지 영역을 확장하고 있습니다.

600여 제곱미터 정도 크기에 특별한 인테리어가 없는 이곳은 주부와 젊은 부부들에게 인기인데요.

무려 1만 7천여 가지의 수입 식기류를 판매하는 창고형 그릇 매장입니다.

주로 화려한 색과 모양을 갖춘 수입 식기는 식탁을 다양한 분위기로 연출할 수 있어 주목받는데요.

이탈리아, 핀란드, 포르투갈 등 유명 수입 식기를 최대 70%까지 저렴한 가격에 판매하고 있습니다.

[백재열/창고형 그릇 매장 관계자 : "좋은 품질의 식기를 인터넷보다 더 저렴하게 판매를 해서 소비자들이 편안하게 그릇을 구매할 수 있도록 했고요. 그래서 한 번 방문하셨던 손님들은 재방문하시는 분이 많습니다."]

꽃무늬가 화사한 독일의 접시는 14,400원으로 시중보다 5,600원 정도 저렴합니다.

폴란드 접시는 시중 가격보다 4,000원가량 저렴하게 판매하고 있는데요.

그래서 매장을 찾은 손님들은 그냥 나가는 법이 없습니다.

[이병열/경기도 화성시 : "백화점이랑 같은 물건이 가격이 이렇게 싸니까 안 올 이유가 없습니다. 그래서 저도 이번이 두 번째 방문인데 올 때마다 항상 한가득 씩 사고 있습니다."]

최근엔 카페 역시 창고형 공간으로 꾸민 곳이 인기인데요.

서울의 한 골목에 있는 이곳은 50년 정도 공장과 창고로 쓰였던 곳을 리모델링한 카페입니다.

낡은 골조를 그대로 살린 천장에 나무 재질의 소품을 활용해 자연 친화적인 분위기를 더했는데요.

옛 향수와 함께 색다른 분위기로 이른바 '뉴트로' 열풍과 맞물려 인기입니다.

[김제나/서울시 노원구 : "공간이 잘 트여 있어서 답답한 느낌도 없고 인테리어를 (과하게) 꾸미지 않았는데도 잘되어 있어서 이색적인 공간인 것 같아요."]

특히 카페 안쪽으로 들어가면 다양한 그림 작품이 펼쳐지는데요.

마치 미술관에 온 듯합니다.

[홍동희/창고형 카페 관계자 : "창고나 공장들은 오래된 기억들을 갖고 있는데 이런 오래된 기억과 신문화를 곁들여서 디자인이 들어가고 여기에 오시는 손님들이 커피 한잔 마시면서 좋은 작품을 보면 좋지 않을까 하는 그런 마음으로 이 공간들을 연출하게 된 거죠."]

또한, 음료 외에도 식사하며 여유를 누릴 수 있어 문화와 식음료를 즐기는 복합 공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저렴하면서 색다른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창고형 매장에서 시원한 여름 나들이는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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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똑! 기자 꿀! 정보] 마트부터 카페까지…창고형 매장 인기
    • 입력 2019-08-13 08:26:24
    • 수정2019-08-13 09:3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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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몇 년 사이 주목받고 있는 공간이 있습니다.

바로 창고인데요.

흔히 물건을 쌓아놓고 보관하는 창고와는 달리 마트와 카페를 비롯해 다양한 형태로 창고가 활용되고 있는 건데, 김기흥 기자, 창고형 매장이 주목받고 있다고요?

[기자]

우선 두 분은 창고하면 어떤 이미지가 떠오르세요?

[앵커]

천장이 높아서 물건을 많이 쌓아놓을 수 있고요.

창문이 없어서 좀 답답하기도 하고.

[기자]

단순히 뭘 보관하는 장소, 사람들은 가끔 들르는 장소, 그렇다 보니 사람들의 북적이는 장소와는 어울리지 않는데요.

하지만 그런 창고가 확 바뀌었습니다.

우선 물건을 파는 매장으로 창고를 이용할 경우 천장이 높고 공간이 넓은 만큼 물건을 많이 쌓아 놓을 수 있어 박리다매를 할 수 있고요.

사람들도 인테리어가 화려하지 않아 백화점에서 느끼지 못하는 여유로움을 갖고 쇼핑을 할 수 있습니다.

카페로 리모델링을 할 경우엔 창고가 가진 오래된 기억과 투박한 인테리어가 어울리면서 심적으로 편안함을 느끼게 되는데 창고형 매장의 매력 속으로 함께 보시죠.

[리포트]

올해 초, 문을 연 창고형 매장입니다.

넓은 부지에 층고가 높아 일반 대형 마트와는 다른 분위기인데요.

최근 국내 유통업체들이 창고형 매장을 적극적으로 늘리고 있습니다.

한 업체의 경우 현재 전국에 16개의 점포를 냈는데요.

매년 매출이 20~30% 정도 늘어나고 있다고 합니다.

["물건을 싸게 살 수 있는 창고형 마트예요~"]

창고형 마트란 1~2개의 소포장 상품이 아닌 대용량의 박스 형태의 상품을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는 마트를 말합니다.

이곳 창고형 마트는 높이 10m에 면적은 축구장 6.5개 크기로 4만5천 제곱미터에 달하는데요.

판매하는 물건의 종류가 무려 5천 개에 이를 정도로 소비자가 고를 수 있는 선택의 폭이 넓습니다.

[이민우/창고형 마트 관계자 : "창고형 마트의 경우 마트보다 5%~15% 정도 저렴하게 물건을 구입할 수 있어 소비자들의 쇼핑 만족도와 재방문율이 높고요. (특히) 대량으로 필요한 물, 세제 등에 대한 소비자의 구매율이 높습니다."]

또한, 건조기, 에어컨을 비롯한 가전제품의 경우 시중 판매 가격 보다 최대 20%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고요.

호주산 소고기도 시중보다 10%~20% 정도 저렴한 가격입니다.

그뿐만 아니라 베이글이나 머핀 종류의 빵도 6개 이상 묶어서 싸게 구입할 수 있으니 소비자의 만족도가 높은데요.

[서병주/서울시 강북구 : "싸고 저렴하고 또 많은 물건이 있고 그래서 자주 와요."]

특히 유료 회원제가 아니기 때문에 누구나 방문할 수 있어 접근성이 좋은데요.

가성비 좋은 쇼핑을 즐기기에 안성맞춤입니다.

[김동현/경희대학교 중소 벤처기업 연구위원 : "창고형 매장의 경우 인테리어가 화려하지 않기 때문에 오히려 소비자가 쇼핑을 할 때 격식이 갖춰지지 않은 편안한 분위기 를 느낄 수 있고요. 일반 마트나 백화점 등에서 물건 운반, 진열 등에 들어가는 인건비가 축소되기 때문에 소비자가 저렴한 가격으로 물건을 구입할 수 있어 창고형 매장이 인기를 얻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단조롭고 투박한 외경만 봐도 창고 느낌이 물씬 풍기죠.

창고형 매장은 생필품을 넘어 라이프스타일까지 영역을 확장하고 있습니다.

600여 제곱미터 정도 크기에 특별한 인테리어가 없는 이곳은 주부와 젊은 부부들에게 인기인데요.

무려 1만 7천여 가지의 수입 식기류를 판매하는 창고형 그릇 매장입니다.

주로 화려한 색과 모양을 갖춘 수입 식기는 식탁을 다양한 분위기로 연출할 수 있어 주목받는데요.

이탈리아, 핀란드, 포르투갈 등 유명 수입 식기를 최대 70%까지 저렴한 가격에 판매하고 있습니다.

[백재열/창고형 그릇 매장 관계자 : "좋은 품질의 식기를 인터넷보다 더 저렴하게 판매를 해서 소비자들이 편안하게 그릇을 구매할 수 있도록 했고요. 그래서 한 번 방문하셨던 손님들은 재방문하시는 분이 많습니다."]

꽃무늬가 화사한 독일의 접시는 14,400원으로 시중보다 5,600원 정도 저렴합니다.

폴란드 접시는 시중 가격보다 4,000원가량 저렴하게 판매하고 있는데요.

그래서 매장을 찾은 손님들은 그냥 나가는 법이 없습니다.

[이병열/경기도 화성시 : "백화점이랑 같은 물건이 가격이 이렇게 싸니까 안 올 이유가 없습니다. 그래서 저도 이번이 두 번째 방문인데 올 때마다 항상 한가득 씩 사고 있습니다."]

최근엔 카페 역시 창고형 공간으로 꾸민 곳이 인기인데요.

서울의 한 골목에 있는 이곳은 50년 정도 공장과 창고로 쓰였던 곳을 리모델링한 카페입니다.

낡은 골조를 그대로 살린 천장에 나무 재질의 소품을 활용해 자연 친화적인 분위기를 더했는데요.

옛 향수와 함께 색다른 분위기로 이른바 '뉴트로' 열풍과 맞물려 인기입니다.

[김제나/서울시 노원구 : "공간이 잘 트여 있어서 답답한 느낌도 없고 인테리어를 (과하게) 꾸미지 않았는데도 잘되어 있어서 이색적인 공간인 것 같아요."]

특히 카페 안쪽으로 들어가면 다양한 그림 작품이 펼쳐지는데요.

마치 미술관에 온 듯합니다.

[홍동희/창고형 카페 관계자 : "창고나 공장들은 오래된 기억들을 갖고 있는데 이런 오래된 기억과 신문화를 곁들여서 디자인이 들어가고 여기에 오시는 손님들이 커피 한잔 마시면서 좋은 작품을 보면 좋지 않을까 하는 그런 마음으로 이 공간들을 연출하게 된 거죠."]

또한, 음료 외에도 식사하며 여유를 누릴 수 있어 문화와 식음료를 즐기는 복합 공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저렴하면서 색다른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창고형 매장에서 시원한 여름 나들이는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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