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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촌 IN] ‘멸종 위기’ 동물 수난 시대…대체 왜?
입력 2019.08.13 (10:48) 수정 2019.08.13 (11:17) 지구촌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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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촌 IN] ‘멸종 위기’ 동물 수난 시대…대체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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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건강에 좋다는 속설과 쉽게 돈을 벌 수 있다는 잇속에 야생 동물 밀매가 좀처럼 줄지 않고 있습니다.

특히, 언뜻 보면 작은 공룡처럼 생긴 이 '동물'의 밀매가 끊이지 않고 있다는데요.

지구촌 인에서 살펴보시죠.

[리포트]

커다란 솔방울처럼 우둘투둘 비늘이 돋아있는 작은 동물, 천산갑.

자세히 보면 제법 귀엽게 생겼는데요.

야생에서 홀로 생활하는 천산갑은 작지만 강한 동물입니다.

온몸을 둘러싼 비늘이 단단하고 날카로워 사자도 함부로 건드리지 못합니다.

그런데 지난 20년 동안 천산갑의 개체 수가 90%나 줄어들었습니다.

원인은 바로 밀매 때문인데요.

[버나드 아그완다/케냐 국립박물관 포유류 전문가 : "한 달이면 3~4건의 천산갑 거래를 제안받습니다. 10년 전엔 일 년에 2~3건에 불과했었는데 말이죠. 매우 많은 사람들이 천산갑 거래에 관여하고 있습니다."]

천산갑은 세계에서 밀매가 극성인 동물 중 하나입니다.

국제 불법 야생 동식물 거래 조사 기관인 트래픽에 따르면 천산갑은 주로 아프리카에서 아시아로 밀매되고 있습니다.

특히 케냐가 천산갑 밀매의 본산인데요.

2004년에서 2014년 사이 백만 마리 이상의 천산갑이 중국과 베트남으로 밀매됐습니다.

천산갑 비늘은 케냐 암시장에서 킬로그램 당 약 73만 원 정도에 팔리는데, 아시아 시장에선 이보다도 최대 4배까지 값을 더 받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콜먼 오크리오다인/세계야생동물기금 야생동물 거래 전문가 : "(천산갑을 사냥하는 이유는) 천산갑의 고기와 비늘을 얻기 위해서 입니다."]

천산갑 고기는 베트남과 중국 일부 지역에서 자양강장 효과가 있다고 알려져, 고급 식재료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비늘은 부적이나 한약재, 마약을 제조하는 원료 등으로 쓰입니다.

전문가들은 천산갑 고기나 비늘 모두 특별한 효능은 기대할 수 없다고 말하는데요.

2014년 국제 자연 보호 연맹은 천산갑 8종 전부를 멸종 위기 적색 목록으로 지정했습니다.

그런데도 천산갑 밀매가 줄지 않는 이유는 무엇일까?

[마이클 오브리엔-온예카/아프리카 보존협회 부사장 : "아프리카에서 천산갑 밀렵이 많은 것은 몇 가지 이유가 있습니다. 우선, 정부의 제재나 야생 동물 보호 규약이 부족하기 때문입니다. 그 다음으로, (천산갑 서식지 일대의 마을 사람들이) 매우 가난하다는 것을 들 수 있습니다."]

국제보호협회는 최근 천산갑 보호를 위해 야심 찬 프로젝트를 시작했습니다.

천산갑을 지역 사회 농사에 활용하는 방법인데요.

[마이클 오브리엔-온예카/아프리카 보존협회 부사장 : "천산갑이 땅을 파는 활동이 토양을 더 좋게 만들기 때문에, 농민은 더 나은 수확량을 얻을 수 있습니다."]

천산갑 프로젝트를 시작으로 모든 야생 동물의 불법 거래를 근절하는 것을 목표하고 있습니다.

[콜먼 오크리오다인/세계야생동물기금 야생동물 거래 전문가 : "천산갑 비늘, 상아, 귀중한 목재를 밀매하는 사람은 마약이나 심지어 사람까지 팔아넘길 수 있고 돈을 세탁해 정부의 수입도 빼앗고 있습니다."]

전 세계에서 야생동식물 불법 거래 시장 규모는 약 22조 3천억 원에 달합니다.

지난 '멸종위기에 처한 야생 동식물 국제거래에 관한 협약(CITES)'에서 천산갑과 아프리카 회색앵무의 상업적 거래는 전면 금지됐고, 가오리, 환도상어, 미흑점상어 등은 보호 목록에 추가됐습니다.

3년 마다 한 번씩 열리는 당사국 총회는 오는 17일부터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릴 예정입니다.
  • [지구촌 IN] ‘멸종 위기’ 동물 수난 시대…대체 왜?
    • 입력 2019.08.13 (10:48)
    • 수정 2019.08.13 (11:17)
    지구촌뉴스
[지구촌 IN] ‘멸종 위기’ 동물 수난 시대…대체 왜?
[앵커]

건강에 좋다는 속설과 쉽게 돈을 벌 수 있다는 잇속에 야생 동물 밀매가 좀처럼 줄지 않고 있습니다.

특히, 언뜻 보면 작은 공룡처럼 생긴 이 '동물'의 밀매가 끊이지 않고 있다는데요.

지구촌 인에서 살펴보시죠.

[리포트]

커다란 솔방울처럼 우둘투둘 비늘이 돋아있는 작은 동물, 천산갑.

자세히 보면 제법 귀엽게 생겼는데요.

야생에서 홀로 생활하는 천산갑은 작지만 강한 동물입니다.

온몸을 둘러싼 비늘이 단단하고 날카로워 사자도 함부로 건드리지 못합니다.

그런데 지난 20년 동안 천산갑의 개체 수가 90%나 줄어들었습니다.

원인은 바로 밀매 때문인데요.

[버나드 아그완다/케냐 국립박물관 포유류 전문가 : "한 달이면 3~4건의 천산갑 거래를 제안받습니다. 10년 전엔 일 년에 2~3건에 불과했었는데 말이죠. 매우 많은 사람들이 천산갑 거래에 관여하고 있습니다."]

천산갑은 세계에서 밀매가 극성인 동물 중 하나입니다.

국제 불법 야생 동식물 거래 조사 기관인 트래픽에 따르면 천산갑은 주로 아프리카에서 아시아로 밀매되고 있습니다.

특히 케냐가 천산갑 밀매의 본산인데요.

2004년에서 2014년 사이 백만 마리 이상의 천산갑이 중국과 베트남으로 밀매됐습니다.

천산갑 비늘은 케냐 암시장에서 킬로그램 당 약 73만 원 정도에 팔리는데, 아시아 시장에선 이보다도 최대 4배까지 값을 더 받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콜먼 오크리오다인/세계야생동물기금 야생동물 거래 전문가 : "(천산갑을 사냥하는 이유는) 천산갑의 고기와 비늘을 얻기 위해서 입니다."]

천산갑 고기는 베트남과 중국 일부 지역에서 자양강장 효과가 있다고 알려져, 고급 식재료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비늘은 부적이나 한약재, 마약을 제조하는 원료 등으로 쓰입니다.

전문가들은 천산갑 고기나 비늘 모두 특별한 효능은 기대할 수 없다고 말하는데요.

2014년 국제 자연 보호 연맹은 천산갑 8종 전부를 멸종 위기 적색 목록으로 지정했습니다.

그런데도 천산갑 밀매가 줄지 않는 이유는 무엇일까?

[마이클 오브리엔-온예카/아프리카 보존협회 부사장 : "아프리카에서 천산갑 밀렵이 많은 것은 몇 가지 이유가 있습니다. 우선, 정부의 제재나 야생 동물 보호 규약이 부족하기 때문입니다. 그 다음으로, (천산갑 서식지 일대의 마을 사람들이) 매우 가난하다는 것을 들 수 있습니다."]

국제보호협회는 최근 천산갑 보호를 위해 야심 찬 프로젝트를 시작했습니다.

천산갑을 지역 사회 농사에 활용하는 방법인데요.

[마이클 오브리엔-온예카/아프리카 보존협회 부사장 : "천산갑이 땅을 파는 활동이 토양을 더 좋게 만들기 때문에, 농민은 더 나은 수확량을 얻을 수 있습니다."]

천산갑 프로젝트를 시작으로 모든 야생 동물의 불법 거래를 근절하는 것을 목표하고 있습니다.

[콜먼 오크리오다인/세계야생동물기금 야생동물 거래 전문가 : "천산갑 비늘, 상아, 귀중한 목재를 밀매하는 사람은 마약이나 심지어 사람까지 팔아넘길 수 있고 돈을 세탁해 정부의 수입도 빼앗고 있습니다."]

전 세계에서 야생동식물 불법 거래 시장 규모는 약 22조 3천억 원에 달합니다.

지난 '멸종위기에 처한 야생 동식물 국제거래에 관한 협약(CITES)'에서 천산갑과 아프리카 회색앵무의 상업적 거래는 전면 금지됐고, 가오리, 환도상어, 미흑점상어 등은 보호 목록에 추가됐습니다.

3년 마다 한 번씩 열리는 당사국 총회는 오는 17일부터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릴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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