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 절반은 日 백색국가 제외에 ‘무방비’

입력 2019.08.13 (12:00) 수정 2019.08.13 (1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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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이 우리나라를 백색국가에서 제외한 것과 관련해 일본제품을 수입하는 중소기업 가운데 절반 이상은 사실상 무방비 상태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중소기업중앙회가 5~7일 사이 일본제품을 수입하는 중소기업 300곳을 대상으로 긴급 의견조사를 실시한 결과, 중소기업 52%는 일본정부의 백색국가 제외에 대응해 별도의 대비가 전혀 돼 있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약간 준비돼 있다'가 20.7%, '부분적으로 준비돼 있다'가 17.7%로 나타났고 '대부분 준비돼있다.' 8.6%, '모두 준비돼있다'는 1.0%로 조사돼 전반적으로 일본 조치에 대한 대비가 부족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준비방안과 관련해서도 '재고분 확보'가 46.5%로 가장 높게 나타나 대응이 소극적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어 '대일본 거래축소와 대체시장 발굴'이 31.3%, '기술개발 등 경쟁력 강화' 15.3% 순이었습니다.

일본의 백색국가 제외 조치에 따라 당장 부정적 영향을 느낀다는 응답은 25.7%로 '아직 모르겠다' 39%, '부정적 영향 없다' 35.3%에 비해 낮게 나타났습니다. 다만 현재 영향을 받지 않더라고 백색국가 제외 조치 발효 시 기업경영에 영향을 받는 중소기업은 67.3%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백색국가 제외조치 영향을 받는 시기는 '3개월 이내'가 36.3%, '4개월~1년 이내' 26.7%, '1년 이후' 4.3% 순이었습니다.

중소기업중앙회는 이번 조사결과를 토대로 소재·부품·장비 생산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대기업과의 공동기술개발 수요를 파악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발굴된 소재·부품·장비 중소기업과 관련 대기업과의 매칭도 추진합니다.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장은 "중소기업이 어렵게 기술개발을 하더라도 대기업이 구매하지 않아 많은 기술이 사장됐다"며 앞으로 중소기업중앙회가 대기업 매칭 사업에 적극적으로 나서겠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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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소기업 절반은 日 백색국가 제외에 ‘무방비’
    • 입력 2019-08-13 12:00:37
    • 수정2019-08-13 12:43:18
    경제
일본이 우리나라를 백색국가에서 제외한 것과 관련해 일본제품을 수입하는 중소기업 가운데 절반 이상은 사실상 무방비 상태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중소기업중앙회가 5~7일 사이 일본제품을 수입하는 중소기업 300곳을 대상으로 긴급 의견조사를 실시한 결과, 중소기업 52%는 일본정부의 백색국가 제외에 대응해 별도의 대비가 전혀 돼 있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약간 준비돼 있다'가 20.7%, '부분적으로 준비돼 있다'가 17.7%로 나타났고 '대부분 준비돼있다.' 8.6%, '모두 준비돼있다'는 1.0%로 조사돼 전반적으로 일본 조치에 대한 대비가 부족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준비방안과 관련해서도 '재고분 확보'가 46.5%로 가장 높게 나타나 대응이 소극적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어 '대일본 거래축소와 대체시장 발굴'이 31.3%, '기술개발 등 경쟁력 강화' 15.3% 순이었습니다.

일본의 백색국가 제외 조치에 따라 당장 부정적 영향을 느낀다는 응답은 25.7%로 '아직 모르겠다' 39%, '부정적 영향 없다' 35.3%에 비해 낮게 나타났습니다. 다만 현재 영향을 받지 않더라고 백색국가 제외 조치 발효 시 기업경영에 영향을 받는 중소기업은 67.3%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백색국가 제외조치 영향을 받는 시기는 '3개월 이내'가 36.3%, '4개월~1년 이내' 26.7%, '1년 이후' 4.3% 순이었습니다.

중소기업중앙회는 이번 조사결과를 토대로 소재·부품·장비 생산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대기업과의 공동기술개발 수요를 파악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발굴된 소재·부품·장비 중소기업과 관련 대기업과의 매칭도 추진합니다.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장은 "중소기업이 어렵게 기술개발을 하더라도 대기업이 구매하지 않아 많은 기술이 사장됐다"며 앞으로 중소기업중앙회가 대기업 매칭 사업에 적극적으로 나서겠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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