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서 충전기 연결된 전기차에 불…왜?

입력 2019.08.13 (19:25) 수정 2019.08.13 (2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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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전기차 이용이 크게 늘고 있는 데요 아파트 주차장 내 충전기에 연결된 전기차에서 화재 사고가 났습니다.

해당 차종의 전기차는 최근에도 불이 잇따랐는데,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이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백상현 기자입니다.

[리포트]

주차된 차량 뒤쪽으로 흰 연기가 피어오릅니다.

잠시 후 차량 아래쪽에서 검은 연기가 뿜어져 나오더니 차 전체가 불꽃에 휩싸입니다.

오늘 새벽 4시 20분쯤 세종시의 한 아파트 지하주차장에서 전기차 코나가 충전기에 연결된 채 불이 났습니다.

충전이 완료된 뒤 4시간 가까이 지나 불이 나기 시작한 겁니다.

[화재 차량 주인: "새벽 0시 40분쯤에 충전 완료 메시지는 왔고요. 충전이 다 완료된 상황인 데도 불구하고 불이 났던 거죠."]

화재 현장입니다.

완속 충전기와 급속 충전기가 있는데요.

불은 상대적으로 충전 속도가 느린 완속 충전기에 연결된 상태에서 발생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지난달 28일 강원도 강릉에서도 코나 차량에 충전기가 연결된 채 불이 나 1명이 다치는 사고가 났고, 26일에는 캐나다 몬트리올에서도 같은 차종의 전기차에 화재가 발생했습니다.

두 화재 모두 정확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은 가운데, 경찰과 소방당국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과 함께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충전기보다는 차량 문제일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습니다.

[이호근/대덕대학교 자동차학과 교수 : "충전기 이상으로 화재가 발생할 가능성은 상당히 낮다고 보여지고, 배터리 불량, EPCU(전력제어 모듈)에서 전력량을 잘못 계산해가지고(조사가 필요합니다.)"]

올해 6월 기준으로 국내 전기차 등록 대수는 7만 2천여 대로 지난해보다 2배 가까이 늘어났습니다.

KBS 뉴스 백상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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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파트서 충전기 연결된 전기차에 불…왜?
    • 입력 2019-08-13 19:27:02
    • 수정2019-08-13 20:02:13
    뉴스 7
[앵커]

전기차 이용이 크게 늘고 있는 데요 아파트 주차장 내 충전기에 연결된 전기차에서 화재 사고가 났습니다.

해당 차종의 전기차는 최근에도 불이 잇따랐는데,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이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백상현 기자입니다.

[리포트]

주차된 차량 뒤쪽으로 흰 연기가 피어오릅니다.

잠시 후 차량 아래쪽에서 검은 연기가 뿜어져 나오더니 차 전체가 불꽃에 휩싸입니다.

오늘 새벽 4시 20분쯤 세종시의 한 아파트 지하주차장에서 전기차 코나가 충전기에 연결된 채 불이 났습니다.

충전이 완료된 뒤 4시간 가까이 지나 불이 나기 시작한 겁니다.

[화재 차량 주인: "새벽 0시 40분쯤에 충전 완료 메시지는 왔고요. 충전이 다 완료된 상황인 데도 불구하고 불이 났던 거죠."]

화재 현장입니다.

완속 충전기와 급속 충전기가 있는데요.

불은 상대적으로 충전 속도가 느린 완속 충전기에 연결된 상태에서 발생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지난달 28일 강원도 강릉에서도 코나 차량에 충전기가 연결된 채 불이 나 1명이 다치는 사고가 났고, 26일에는 캐나다 몬트리올에서도 같은 차종의 전기차에 화재가 발생했습니다.

두 화재 모두 정확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은 가운데, 경찰과 소방당국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과 함께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충전기보다는 차량 문제일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습니다.

[이호근/대덕대학교 자동차학과 교수 : "충전기 이상으로 화재가 발생할 가능성은 상당히 낮다고 보여지고, 배터리 불량, EPCU(전력제어 모듈)에서 전력량을 잘못 계산해가지고(조사가 필요합니다.)"]

올해 6월 기준으로 국내 전기차 등록 대수는 7만 2천여 대로 지난해보다 2배 가까이 늘어났습니다.

KBS 뉴스 백상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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