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방 “폭력 자제·신중해야”…中 “테러, 좌시 안 해”

입력 2019.08.13 (21:24) 수정 2019.08.13 (2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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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렇게 중국이 무력 개입에 나설 수 있다는 관측이 일면서 미국과 캐나다, 호주 등이 평화로운 사태 해결을 촉구하고 나섰습니다.

중국 정부는 강경 진압을 비판한 미국 정치권에 대해 내정 간섭하지 말라고 강하게 반발하면서, 홍콩 사태는 서방과 중국 사이의 자존심 싸움으로 번지고 있습니다.

홍석우 기자입니다.

[리포트]

캐나다와 호주, 두 영연방 국가의 총리들이 홍콩 시위를 평화적으로 해결할 것을 중국 당국에 촉구하고 나섰습니다.

[저스탱 트뤼도/캐나다 총리 : "홍콩 당국과 중국 정부는 중국 시민들이 제기한 심각한 우려에 대해 귀를 기울여야 합니다."]

홍콩계 자국민 보호를 이유로 공개 압박에 나선 겁니다.

[스콧 모리슨/호주 총리 : "우리는 홍콩에 거주 중인 우리 시민들의 숫자 때문에 걱정하고 있습니다."]

로이터통신은 캐나다 국적의 홍콩 거주자만 해도 30만 명에 이른다고 보도했습니다.

존 볼턴 미 국가안보보좌관도 홍콩의 자치권을 보장한 주권 이양 협정을 이행하라고 중국에 촉구하며 영국 관리들과 이 문제를 논의했다고 밝혔습니다.

중국은 특히 미국에 대해 '내정 간섭'을 하고 있다며 국제법을 준수하라고 반발했습니다.

미 상원 공화당 원내대표인 매코널 의원이 자신의 트위터에 "폭력적인 진압은 용납할 수 없다"며 "홍콩 시민들이 용감하게 중국 공산당에 맞서고 있다"고 쓴 내용을 문제삼았습니다.

중국 당국은 급진 시위자들의 폭력 행위가 극에 달하고 있다면서 한 국가 두 체제를 의미하는 '일국양제'의 마지노선을 건드리고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KBS 뉴스 홍석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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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방 “폭력 자제·신중해야”…中 “테러, 좌시 안 해”
    • 입력 2019-08-13 21:25:48
    • 수정2019-08-13 22:17:03
    뉴스 9
[앵커]

이렇게 중국이 무력 개입에 나설 수 있다는 관측이 일면서 미국과 캐나다, 호주 등이 평화로운 사태 해결을 촉구하고 나섰습니다.

중국 정부는 강경 진압을 비판한 미국 정치권에 대해 내정 간섭하지 말라고 강하게 반발하면서, 홍콩 사태는 서방과 중국 사이의 자존심 싸움으로 번지고 있습니다.

홍석우 기자입니다.

[리포트]

캐나다와 호주, 두 영연방 국가의 총리들이 홍콩 시위를 평화적으로 해결할 것을 중국 당국에 촉구하고 나섰습니다.

[저스탱 트뤼도/캐나다 총리 : "홍콩 당국과 중국 정부는 중국 시민들이 제기한 심각한 우려에 대해 귀를 기울여야 합니다."]

홍콩계 자국민 보호를 이유로 공개 압박에 나선 겁니다.

[스콧 모리슨/호주 총리 : "우리는 홍콩에 거주 중인 우리 시민들의 숫자 때문에 걱정하고 있습니다."]

로이터통신은 캐나다 국적의 홍콩 거주자만 해도 30만 명에 이른다고 보도했습니다.

존 볼턴 미 국가안보보좌관도 홍콩의 자치권을 보장한 주권 이양 협정을 이행하라고 중국에 촉구하며 영국 관리들과 이 문제를 논의했다고 밝혔습니다.

중국은 특히 미국에 대해 '내정 간섭'을 하고 있다며 국제법을 준수하라고 반발했습니다.

미 상원 공화당 원내대표인 매코널 의원이 자신의 트위터에 "폭력적인 진압은 용납할 수 없다"며 "홍콩 시민들이 용감하게 중국 공산당에 맞서고 있다"고 쓴 내용을 문제삼았습니다.

중국 당국은 급진 시위자들의 폭력 행위가 극에 달하고 있다면서 한 국가 두 체제를 의미하는 '일국양제'의 마지노선을 건드리고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KBS 뉴스 홍석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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