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사이버해킹 피해 10여 개국 중 한국이 최대 피해국”

입력 2019.08.14 (06:35) 수정 2019.08.14 (1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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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이 2015년 말부터 3년 반 동안 사이버 해킹으로 최대 20억 달러, 우리 돈 2조 4천억 원 규모의 자금을 탈취했다는 보고서가 유엔 산하 위원회에서 나왔습니다.

조사 결과 피해를 입은 10여개 국 가운데 가장 피해 건수가 많았던 곳은 한국이었습니다.

김경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유엔 대북제재위원회가 북한의 소행으로 판단되는 사이버 해킹 사건을 조사해, 안전보장이사회에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2015년 12월부터 올해 5월까지 17개국을 대상으로 한 해킹이 최소 35건 적발됐는데, 한국이 이 중 10건을 차지해 최대 피해국으로 드러났다고 AP통신이 보도했습니다.

이 밖에는 인도와 방글라데시, 칠레, 코스타리카, 쿠웨이트 등이 북한의 표적이 됐습니다.

전체 피해 금액은 최대 20억 달러, 우리 돈 2조 4천억 원에 달합니다.

북한은 주로 은행이나 가상화폐거래소를 해킹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특히 가상화폐거래소는 사이버 공격 여부를 상대적으로 추적하기 어렵다는 점을 노린 것으로 보입니다.

북한은 정찰총국 산하에 사이버 해킹 부대를 운영하면서, 대북 제재를 뚫고 사이버 해킹을 시도해 외화벌이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북한은 2011년 농협 전산망 해킹과 2013년 3월 방송사과 공공기관 사이버 테러도 감행한 전례가 있습니다.

유엔 대북제재위 전문가 패널은 안보리 이사국들의 회람을 거쳐 특별한 이견이 없으면 다음달 초 쯤 북한의 해킹 피해에 대한 보고서를 공개할 예정입니다.

우리 정부는 아직 유엔 안보리의 정식 보고서가 공개되지 않아 정확한 내용을 공개하기 어렵다면서도 적발된 10건은 현재 경찰이 수사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김경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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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 사이버해킹 피해 10여 개국 중 한국이 최대 피해국”
    • 입력 2019-08-14 06:38:54
    • 수정2019-08-14 19:4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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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이 2015년 말부터 3년 반 동안 사이버 해킹으로 최대 20억 달러, 우리 돈 2조 4천억 원 규모의 자금을 탈취했다는 보고서가 유엔 산하 위원회에서 나왔습니다.

조사 결과 피해를 입은 10여개 국 가운데 가장 피해 건수가 많았던 곳은 한국이었습니다.

김경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유엔 대북제재위원회가 북한의 소행으로 판단되는 사이버 해킹 사건을 조사해, 안전보장이사회에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2015년 12월부터 올해 5월까지 17개국을 대상으로 한 해킹이 최소 35건 적발됐는데, 한국이 이 중 10건을 차지해 최대 피해국으로 드러났다고 AP통신이 보도했습니다.

이 밖에는 인도와 방글라데시, 칠레, 코스타리카, 쿠웨이트 등이 북한의 표적이 됐습니다.

전체 피해 금액은 최대 20억 달러, 우리 돈 2조 4천억 원에 달합니다.

북한은 주로 은행이나 가상화폐거래소를 해킹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특히 가상화폐거래소는 사이버 공격 여부를 상대적으로 추적하기 어렵다는 점을 노린 것으로 보입니다.

북한은 정찰총국 산하에 사이버 해킹 부대를 운영하면서, 대북 제재를 뚫고 사이버 해킹을 시도해 외화벌이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북한은 2011년 농협 전산망 해킹과 2013년 3월 방송사과 공공기관 사이버 테러도 감행한 전례가 있습니다.

유엔 대북제재위 전문가 패널은 안보리 이사국들의 회람을 거쳐 특별한 이견이 없으면 다음달 초 쯤 북한의 해킹 피해에 대한 보고서를 공개할 예정입니다.

우리 정부는 아직 유엔 안보리의 정식 보고서가 공개되지 않아 정확한 내용을 공개하기 어렵다면서도 적발된 10건은 현재 경찰이 수사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김경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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