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대란’ 홍콩공항 운영재개…“법원 시위 금지 명령”

입력 2019.08.14 (17:04) 수정 2019.08.14 (1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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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시위대의 점거 농성으로 이틀째 항공 대란이 빚어졌던 홍콩공항 운항이 오늘 오전부터 다시 정상화됐습니다.

악화일로로 치닫는 홍콩 사태에 국제사회의 우려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 병력이 홍콩을 향하고 있다고 밝혔고 중국군도 병력 투입 가능성을 시사해 최악의 사태로 치닫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이재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시위대가 해산한 홍콩 공항이 오늘 오전부터 운항을 재개했습니다.

공항 당국은 취소, 지연된 항공편 일정을 조정해 출도착 운항을 재개했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어제처럼 시위대가 오후 늦게 공항을 기습 점거를 할 가능성이 있어 사흘 연속 '항공 대란' 우려도 가시지 않고 있습니다.

공항 측은 업무를 방해하는 시위대를 퇴거시키라는 법원의 명령서를 받았다며 지정 장소를 벗어난 시위를 제지할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홍콩 사태가 악화 일로를 걸으면서 무력 투입 가능성은 어느때보다 커졌습니다.

북경청년보는 중국 동부전구 육군이 SNS 계정에 홍콩과 접한 선전시의 운동장에 군 차량이 집결한 사진을 올렸다고 보도했습니다.

중국군이 선전에서 홍콩까지 10분이면 도착할 수 있다며, 병력 투입 가능성을 시사한 것인데 논란이 커지자 오후들어 관련 기사를 모두 삭제했습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중국 정부가 홍콩 접경지역으로 병력을 이동시키고 있다고 트윗을 남겼습니다.

또 모두 차분하고 안전하게 있어야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 "아주 곤란한 상황입니다. 자유를 위해 잘 해결되길 바랍니다. 중국을 포함한 모든 이를 위해 잘 해결되길 바랍니다. 평화롭게 해결되길 바라고 아무도 다치거나 죽지 않길 바랍니다."]

국제 사회의 움직임도 빨라지고 있습니다.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은 양제츠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과 만나 홍콩 문제를 포함한 미·중 관계에 대해 의견 교환을 했다고 외신들은 전했습니다.

유럽연합도 모든 당사자가 대화에 나설 것을 촉구하는 등 두 달 째를 맞는 홍콩 사태는 중대 고비로 치닫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재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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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항공대란’ 홍콩공항 운영재개…“법원 시위 금지 명령”
    • 입력 2019-08-14 17:08:54
    • 수정2019-08-14 17:3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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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시위대의 점거 농성으로 이틀째 항공 대란이 빚어졌던 홍콩공항 운항이 오늘 오전부터 다시 정상화됐습니다.

악화일로로 치닫는 홍콩 사태에 국제사회의 우려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 병력이 홍콩을 향하고 있다고 밝혔고 중국군도 병력 투입 가능성을 시사해 최악의 사태로 치닫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이재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시위대가 해산한 홍콩 공항이 오늘 오전부터 운항을 재개했습니다.

공항 당국은 취소, 지연된 항공편 일정을 조정해 출도착 운항을 재개했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어제처럼 시위대가 오후 늦게 공항을 기습 점거를 할 가능성이 있어 사흘 연속 '항공 대란' 우려도 가시지 않고 있습니다.

공항 측은 업무를 방해하는 시위대를 퇴거시키라는 법원의 명령서를 받았다며 지정 장소를 벗어난 시위를 제지할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홍콩 사태가 악화 일로를 걸으면서 무력 투입 가능성은 어느때보다 커졌습니다.

북경청년보는 중국 동부전구 육군이 SNS 계정에 홍콩과 접한 선전시의 운동장에 군 차량이 집결한 사진을 올렸다고 보도했습니다.

중국군이 선전에서 홍콩까지 10분이면 도착할 수 있다며, 병력 투입 가능성을 시사한 것인데 논란이 커지자 오후들어 관련 기사를 모두 삭제했습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중국 정부가 홍콩 접경지역으로 병력을 이동시키고 있다고 트윗을 남겼습니다.

또 모두 차분하고 안전하게 있어야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 "아주 곤란한 상황입니다. 자유를 위해 잘 해결되길 바랍니다. 중국을 포함한 모든 이를 위해 잘 해결되길 바랍니다. 평화롭게 해결되길 바라고 아무도 다치거나 죽지 않길 바랍니다."]

국제 사회의 움직임도 빨라지고 있습니다.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은 양제츠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과 만나 홍콩 문제를 포함한 미·중 관계에 대해 의견 교환을 했다고 외신들은 전했습니다.

유럽연합도 모든 당사자가 대화에 나설 것을 촉구하는 등 두 달 째를 맞는 홍콩 사태는 중대 고비로 치닫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재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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