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공항 경비 강화…시위대 강제 해산·시위 주춤

입력 2019.08.14 (21:03) 수정 2019.08.14 (2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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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그럼 여기서 시위대의 점거농성으로 이틀간 항공 대란이 벌어졌던 홍콩 국제공항으로 가봅니다.

최영은 특파원, 밤사이 경찰과 시위대가 충돌했다는 소식도 있었는데, 지금은 분위기가 어떻습니까?

[기자]

네. 제가 있는 곳은 홍콩국제공항 입국장입니다.

어제(13일)도 여기서 방송을 전해드렸는데 시위대 규모가 상당히 줄었고 구호도 들리지 않는 것을 보실 수 있습니다.

공항 측이 신청한 시위 금지령을 법원이 받아들였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시위대는 지정된 이곳에서만 평화롭게 시위를 할 수 있습니다.

시위대가 정보를 공유하는 SNS 등도 오늘(14일)은 상당히 조용한 모습인데요.

무력 진압 공포가 커지면서 시위대의 움직임이 일단은 주춤하는 모양샙니다.

[앵커]

이틀 연속 항공기 운항에 차질을 빚었는데, 그럼 지금은 문제가 없는 겁니까?

[기자]

시위대가 해산한 오늘(14일) 오전부터 항공기 운항이 정상화됐습니다.

그 이전에는 전광판에 취소라고 표기했던 항공편 상당수가 실제로는 승객을 다 태우진 못한 채 목적지로 떠나긴 했는데요.

일찍 탑승 수속을 마친 여행객들만 태울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우리나라 항공사들의 경우 어젯밤(13일)부터 오늘(14일) 아침까지 홍콩 출발 7편에 타기로 돼있던 천 2백여 명 가운데 단, 250여 명만 출국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앵커]

하늘길을 다시 열렸고...

어젯밤(13일) 상황을 좀 구체적으로 얘기해보죠.

시위대를 해산하는 과정에서 강한 충돌이 있었다면서요?​

[기자]

경찰이 시위대를 강제 해산하면서 5명을 체포했습니다.

공항 점거 시위 이후 첫 체포입니다.

해산 과정에서 경찰이 시위대에게 총을 겨누기도 하고, 시위대는 강하게 반발하는 등 격한 충돌이 한동안 빚어졌습니다.

시위대가 중국 경찰로 의심된다며 중국 관영매체 환구시보의 기자를 붙잡아 폭행하고, 경찰이 이 기자를 빼내기 위해 진압에 나서면서, 충돌이 빚어진 건데요.

이런 충돌이, 중국 당국의 무력 진압 경고로 이어지고, 시위대가 일단 주춤하게 되는 기점이 된 듯한 모양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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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홍콩 공항 경비 강화…시위대 강제 해산·시위 주춤
    • 입력 2019-08-14 21:05:41
    • 수정2019-08-14 22:1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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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그럼 여기서 시위대의 점거농성으로 이틀간 항공 대란이 벌어졌던 홍콩 국제공항으로 가봅니다.

최영은 특파원, 밤사이 경찰과 시위대가 충돌했다는 소식도 있었는데, 지금은 분위기가 어떻습니까?

[기자]

네. 제가 있는 곳은 홍콩국제공항 입국장입니다.

어제(13일)도 여기서 방송을 전해드렸는데 시위대 규모가 상당히 줄었고 구호도 들리지 않는 것을 보실 수 있습니다.

공항 측이 신청한 시위 금지령을 법원이 받아들였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시위대는 지정된 이곳에서만 평화롭게 시위를 할 수 있습니다.

시위대가 정보를 공유하는 SNS 등도 오늘(14일)은 상당히 조용한 모습인데요.

무력 진압 공포가 커지면서 시위대의 움직임이 일단은 주춤하는 모양샙니다.

[앵커]

이틀 연속 항공기 운항에 차질을 빚었는데, 그럼 지금은 문제가 없는 겁니까?

[기자]

시위대가 해산한 오늘(14일) 오전부터 항공기 운항이 정상화됐습니다.

그 이전에는 전광판에 취소라고 표기했던 항공편 상당수가 실제로는 승객을 다 태우진 못한 채 목적지로 떠나긴 했는데요.

일찍 탑승 수속을 마친 여행객들만 태울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우리나라 항공사들의 경우 어젯밤(13일)부터 오늘(14일) 아침까지 홍콩 출발 7편에 타기로 돼있던 천 2백여 명 가운데 단, 250여 명만 출국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앵커]

하늘길을 다시 열렸고...

어젯밤(13일) 상황을 좀 구체적으로 얘기해보죠.

시위대를 해산하는 과정에서 강한 충돌이 있었다면서요?​

[기자]

경찰이 시위대를 강제 해산하면서 5명을 체포했습니다.

공항 점거 시위 이후 첫 체포입니다.

해산 과정에서 경찰이 시위대에게 총을 겨누기도 하고, 시위대는 강하게 반발하는 등 격한 충돌이 한동안 빚어졌습니다.

시위대가 중국 경찰로 의심된다며 중국 관영매체 환구시보의 기자를 붙잡아 폭행하고, 경찰이 이 기자를 빼내기 위해 진압에 나서면서, 충돌이 빚어진 건데요.

이런 충돌이, 중국 당국의 무력 진압 경고로 이어지고, 시위대가 일단 주춤하게 되는 기점이 된 듯한 모양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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