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홍콩문제 평화적 해결 기대”…안일 대응 비판

입력 2019.08.14 (21:06) 수정 2019.08.14 (2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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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중국 군이 이동하고 있다는 걸 전하면서 사태가 평화롭게 해결되길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중국의 무력개입 징후가 보이는, 이런 위중한 때에 미국 대통령이 너무 안일하게 대응하는 게 아니냐, 하는 비판이 나오고 있는데...

트럼프 대통령은 왜 자신과 미국을 비난하는지 모르겠다고 발끈했습니다.

워싱턴에서 김웅규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홍콩 시위대가 미국 국기를 흔들고, 미 외교관은 홍콩 시위 지도부를 만났습니다.

폼페이오 국무장관은 양제츠 중국 공산당 외교담당 정치국원을 급히 만났습니다.

중국이 주권 문제라며 외부 개입에 민감하게 반응하지만 미국은 원하든 원하지 않든 홍콩 문제에 관여하고 있는 겁니다.

이런 상황에도 직접 언급을 삼가던 트럼프 대통령이 입을 열었습니다.

중국이 군대를 홍콩 접경으로 이동시키고 있다고 전하면섭니다.

[트럼프/미국 대통령 : "자유를 위해 문제가 해결되길 희망합니다. 중국을 포함해 모든 이들을 위해 평화롭게 해결되길 바랍니다. 사상자가 없기를 또한 희망합니다."]

'자유'라는 말이 한 번 들어갔지만 중국의 무력개입 움직임을 좌시하지 않겠다거나 하는 강력한 경고는 없었습니다.

홍콩 시위를 민주주의 수호 운동으로 보고있는 대다수 미국 언론과 정치권은 대통령의 대응이 미진하다고 비판하고 나섰습니다.

중국에 무력개입을 용인한 것 아니냐는 거친 소리까지 나옵니다.

그러자 트럼프 대통령은 왜 홍콩문제로 날 비난하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불쾌해했습니다.

홍콩문제를 중국 내정으로 보는 것인지, 어찌할 수 없는 상항에 자꾸 뭘 하라고 하는 것이 불편하다는 것인지는 불명확합니다.

다만 이란과 베네수엘라에 대해 집회와 언론자유 탄압 등 민주주의 기본원칙을 들이대며 압박하던 것과는 사뭇 다른 태돕니다.

트럼프 대통령 말을 들어보면 홍콩문제에 민주주의 원칙을 들이대며 개입할 의사는 아직 없어보입니다.

하지만 미국에선 홍콩 시위에서 30년전 천안문 사태가 어른거린다는 말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김웅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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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럼프 “홍콩문제 평화적 해결 기대”…안일 대응 비판
    • 입력 2019-08-14 21:07:59
    • 수정2019-08-14 22:1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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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중국 군이 이동하고 있다는 걸 전하면서 사태가 평화롭게 해결되길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중국의 무력개입 징후가 보이는, 이런 위중한 때에 미국 대통령이 너무 안일하게 대응하는 게 아니냐, 하는 비판이 나오고 있는데...

트럼프 대통령은 왜 자신과 미국을 비난하는지 모르겠다고 발끈했습니다.

워싱턴에서 김웅규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홍콩 시위대가 미국 국기를 흔들고, 미 외교관은 홍콩 시위 지도부를 만났습니다.

폼페이오 국무장관은 양제츠 중국 공산당 외교담당 정치국원을 급히 만났습니다.

중국이 주권 문제라며 외부 개입에 민감하게 반응하지만 미국은 원하든 원하지 않든 홍콩 문제에 관여하고 있는 겁니다.

이런 상황에도 직접 언급을 삼가던 트럼프 대통령이 입을 열었습니다.

중국이 군대를 홍콩 접경으로 이동시키고 있다고 전하면섭니다.

[트럼프/미국 대통령 : "자유를 위해 문제가 해결되길 희망합니다. 중국을 포함해 모든 이들을 위해 평화롭게 해결되길 바랍니다. 사상자가 없기를 또한 희망합니다."]

'자유'라는 말이 한 번 들어갔지만 중국의 무력개입 움직임을 좌시하지 않겠다거나 하는 강력한 경고는 없었습니다.

홍콩 시위를 민주주의 수호 운동으로 보고있는 대다수 미국 언론과 정치권은 대통령의 대응이 미진하다고 비판하고 나섰습니다.

중국에 무력개입을 용인한 것 아니냐는 거친 소리까지 나옵니다.

그러자 트럼프 대통령은 왜 홍콩문제로 날 비난하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불쾌해했습니다.

홍콩문제를 중국 내정으로 보는 것인지, 어찌할 수 없는 상항에 자꾸 뭘 하라고 하는 것이 불편하다는 것인지는 불명확합니다.

다만 이란과 베네수엘라에 대해 집회와 언론자유 탄압 등 민주주의 기본원칙을 들이대며 압박하던 것과는 사뭇 다른 태돕니다.

트럼프 대통령 말을 들어보면 홍콩문제에 민주주의 원칙을 들이대며 개입할 의사는 아직 없어보입니다.

하지만 미국에선 홍콩 시위에서 30년전 천안문 사태가 어른거린다는 말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김웅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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