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초 아파트 공사현장서 승강기 추락…3명 사망·3명 부상

입력 2019.08.14 (21:25) 수정 2019.08.15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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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14일) 오전 강원도 속초의 한 아파트 공사 현장에서 공사용 엘리베이터가 15층 아래로 추락했습니다.

안에 4명이 타고 있었는데, 3명이 숨지고 1명은 크게 다쳤습니다.

지상에서 작업중이던 외국인 노동자 2명도 부상을 입었습니다.

박상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준공을 앞둔 속초의 한 아파트 공사 현장.

부서진 엘리베이터 잔해들이 바닥에 어지럽게 널려 있습니다.

오늘(14일) 아침 8시 반쯤 강원도 속초의 한 아파트 공사현장에서 공사용 승강기, 일명 호이스트가 추락했습니다.

[공사현장 근로자/음성변조 : "뭐, 무슨 빠르게 와당탕 하는 게, 저 무게가 장난이 아닌데 저기서 떨어지니까, 소리가 엄청나죠."]

이 사고로 엘리베이터에 타고 있던 37살 변 모 씨 등 3 명이 숨지고 34살 변 모 씨 등 3 명이 다쳤습니다.

근로자들은 이곳 아파트 공사현장 15층 높이에서, 공사용 엘리베이터 해체 작업을 벌이던 중 사고를 당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은 공사용 엘리베이터가 왜 추락했는지, 기계적 결함은 없었는지 여부 등을 중점적으로 조사하고 있습니다.

[경찰 관계자/음성변조 : "해체한 건 그대로 해체가 됐고, 바구니가 이렇게 떨어졌는데 그 바구니에 달려있는 레일 쪽인지 뭔지는 검증을 해 봐야."]

공사용 엘리베이터는 아파트 외벽에 붙어 있는 철제 레일, 일명 마스트와 연결돼 있습니다.

사고가 난 엘리베이터는 이 마스트가 마스트를 외벽에 고정시키는 시설물인 월 타이로부터 떨어져 나가 있었습니다.

해체작업을 빨리 끝내기 위해 마스트와 마스트를 연결하는 볼트를 느슨하게 해 둔 것 아니냐는 의혹이 불거지고 있습니다.

[공사현장 관계자/음성변조 : "카(승강기)에다가 마스트, 블록 하나 싣고 가서 작업을 하는 거죠. 이렇게 이거(월타이)랑 붙어 있어야 되는데 이게 (마스트)없어졌다는 거지. 이만큼이 없는 거지."]

경찰과 관계기관은 승강기 추락원인을 밝히기 위해 정밀 감식을 벌이고 있으며, 안전 수칙 준수 여부도 함께 따져보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상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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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속초 아파트 공사현장서 승강기 추락…3명 사망·3명 부상
    • 입력 2019-08-14 21:34:21
    • 수정2019-08-15 10:3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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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14일) 오전 강원도 속초의 한 아파트 공사 현장에서 공사용 엘리베이터가 15층 아래로 추락했습니다. 안에 4명이 타고 있었는데, 3명이 숨지고 1명은 크게 다쳤습니다. 지상에서 작업중이던 외국인 노동자 2명도 부상을 입었습니다. 박상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준공을 앞둔 속초의 한 아파트 공사 현장. 부서진 엘리베이터 잔해들이 바닥에 어지럽게 널려 있습니다. 오늘(14일) 아침 8시 반쯤 강원도 속초의 한 아파트 공사현장에서 공사용 승강기, 일명 호이스트가 추락했습니다. [공사현장 근로자/음성변조 : "뭐, 무슨 빠르게 와당탕 하는 게, 저 무게가 장난이 아닌데 저기서 떨어지니까, 소리가 엄청나죠."] 이 사고로 엘리베이터에 타고 있던 37살 변 모 씨 등 3 명이 숨지고 34살 변 모 씨 등 3 명이 다쳤습니다. 근로자들은 이곳 아파트 공사현장 15층 높이에서, 공사용 엘리베이터 해체 작업을 벌이던 중 사고를 당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은 공사용 엘리베이터가 왜 추락했는지, 기계적 결함은 없었는지 여부 등을 중점적으로 조사하고 있습니다. [경찰 관계자/음성변조 : "해체한 건 그대로 해체가 됐고, 바구니가 이렇게 떨어졌는데 그 바구니에 달려있는 레일 쪽인지 뭔지는 검증을 해 봐야."] 공사용 엘리베이터는 아파트 외벽에 붙어 있는 철제 레일, 일명 마스트와 연결돼 있습니다. 사고가 난 엘리베이터는 이 마스트가 마스트를 외벽에 고정시키는 시설물인 월 타이로부터 떨어져 나가 있었습니다. 해체작업을 빨리 끝내기 위해 마스트와 마스트를 연결하는 볼트를 느슨하게 해 둔 것 아니냐는 의혹이 불거지고 있습니다. [공사현장 관계자/음성변조 : "카(승강기)에다가 마스트, 블록 하나 싣고 가서 작업을 하는 거죠. 이렇게 이거(월타이)랑 붙어 있어야 되는데 이게 (마스트)없어졌다는 거지. 이만큼이 없는 거지."] 경찰과 관계기관은 승강기 추락원인을 밝히기 위해 정밀 감식을 벌이고 있으며, 안전 수칙 준수 여부도 함께 따져보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상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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