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에 새긴 종치는 승려상…‘안양의 보물’ 한자리에

입력 2019.08.14 (21:43) 수정 2019.08.14 (2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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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안양시에는 스님이 범종을 치는 모습을 바위에 새긴 '마애종'이 있는데요.

국내에서 유일한 이 마애종을 비롯한 안양의 고대 유물을 한 자리에 모은 전시회가 열리고 있습니다.

오현태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안양시 석수동에 있는 '마애종'입니다.

'마애'는 돌에 새긴 그림 등을 뜻하는데, 이 마애종에는 스님이 범종을 치는 모습이 새겨져 있습니다.

실물로는 세세한 표현까지 감상하기가 어려웠는데, 실제 크기로 만든 탁본이 공개됐습니다.

종 가운데 새겨진 무늬 등이 실물보다 생생합니다.

고려 초기에 만들어진 걸로 추정되는 이 마애종은 종을 치는 모습까지 담긴 우리나라에서 유일한 문화재입니다.

금속으로 만든 범종은 시간이 지나면 어느 정도 훼손될 수밖에 없어서, 이 한계를 극복하려고 돌에 새긴 것으로 추정됩니다.

[정재은/안양박물관 학예연구사 : "과거 범종이 어떻게 걸리고 어떻게 타종 되었는지 구체적으로 알 수 있는 중요한 자료가 되고 있습니다."]

석수동 마애종은 지방문화재로 지정돼 있는데, 국내에서 유일하다는 가치에 맞게, 국가 문화재로 지정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이번 전시에서는 고려 시대 사찰인 안양사 터에서 나온 기와도 포함됐습니다.

한자로 '안양사'라고 새겨져 있는 명문 기와인데, 이를 통해 안양이라는 지명의 유래를 알 수 있어 가치가 높습니다.

이 밖에도 안양 관양동 선사 유적지에서 나온 유물들도 국립중앙박물관 수장고에 있다가 이번에 처음 공개됐습니다.

선사 시대부터 고려 시대까지 안양에서 나온 유물 200여 점을 선보이는 이번 전시는 다음 달 15일까지 계속됩니다.

KBS 뉴스 오현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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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돌에 새긴 종치는 승려상…‘안양의 보물’ 한자리에
    • 입력 2019-08-14 21:47:26
    • 수정2019-08-14 21:53:20
    뉴스9(경인)
[앵커]

안양시에는 스님이 범종을 치는 모습을 바위에 새긴 '마애종'이 있는데요.

국내에서 유일한 이 마애종을 비롯한 안양의 고대 유물을 한 자리에 모은 전시회가 열리고 있습니다.

오현태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안양시 석수동에 있는 '마애종'입니다.

'마애'는 돌에 새긴 그림 등을 뜻하는데, 이 마애종에는 스님이 범종을 치는 모습이 새겨져 있습니다.

실물로는 세세한 표현까지 감상하기가 어려웠는데, 실제 크기로 만든 탁본이 공개됐습니다.

종 가운데 새겨진 무늬 등이 실물보다 생생합니다.

고려 초기에 만들어진 걸로 추정되는 이 마애종은 종을 치는 모습까지 담긴 우리나라에서 유일한 문화재입니다.

금속으로 만든 범종은 시간이 지나면 어느 정도 훼손될 수밖에 없어서, 이 한계를 극복하려고 돌에 새긴 것으로 추정됩니다.

[정재은/안양박물관 학예연구사 : "과거 범종이 어떻게 걸리고 어떻게 타종 되었는지 구체적으로 알 수 있는 중요한 자료가 되고 있습니다."]

석수동 마애종은 지방문화재로 지정돼 있는데, 국내에서 유일하다는 가치에 맞게, 국가 문화재로 지정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이번 전시에서는 고려 시대 사찰인 안양사 터에서 나온 기와도 포함됐습니다.

한자로 '안양사'라고 새겨져 있는 명문 기와인데, 이를 통해 안양이라는 지명의 유래를 알 수 있어 가치가 높습니다.

이 밖에도 안양 관양동 선사 유적지에서 나온 유물들도 국립중앙박물관 수장고에 있다가 이번에 처음 공개됐습니다.

선사 시대부터 고려 시대까지 안양에서 나온 유물 200여 점을 선보이는 이번 전시는 다음 달 15일까지 계속됩니다.

KBS 뉴스 오현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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