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기견 어미와 강아지 9마리..안락사 위기

입력 2019.08.14 (22:03) 수정 2019.08.15 (0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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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어미견과
갓 태어난 9마리의 강아지가
한꺼번에 안락사를 당할
위기에 놓였습니다.

사실상
개 주인을 찾을 수 없고,
보호시설도 한정된데다,
시장에서 매매도 쉽지 않기 때문입니다.

안락사 위기에 처한
유기견 가족의 사연을
김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포근한 이불 위에서
평화로운 모습으로 잠이 든
9마리의 강아지들.

지난 5일
전남 곡성의 한 농가에서
유기견인 어미와 함께 발견된
새끼들입니다.

[인터뷰]신영순/곡성군 곡성읍(신고자)
"개(유기견)가 그 전날에는 배가 엄청 불렀는데 밥 먹으면서 보니까 배가 푹 꺼져가지고 홀쭉해가지고 와서 있더라고요."

유기견 처리 절차에 따라
동물 임시보호소에 보내진 황구 가족.

하지만, 보호소에 머물 수 있는
시간도 얼마 남지 않있습니다.

어미견과 9마리의 강아지는
짧은 생을 마감해야 할지도 모르는
위기에 놓였습니다. 원래 주인이나
새 주인을 찾을 가능성이 낮기
때문입니다.

유기견 공고기간과
임시 보호기간 10일이 지나면
지자체는 안락사 절차에
들어갈 수 있습니다.

그런데 임시 보호시설이 한정돼 있어
무기한 보호하는 건 어렵다 보니,
안락사를 시키게 되는 겁니다.

[인터뷰]이순영/곡성군 환경축산과
"주민이나 관광객이 키우던 개를 버리고 가는 경우가 많습니다. 개를 키우기 전에 충분히 고민하고 결정하셔서…"

유기견이 발견되면 상인들이
시장에 내다 파는 경우도 종종 있었지만,
동물보호법 위반 논란으로
이마저도 여의치 않습니다.

동물보호단체는
반려동물 유기에 대한
처벌을 강화해야 한다고 지적합니다.

[녹취]임용관 광주동물보호협회 '위드' 대표
"유기동물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기 위해서는 현행 과태료로 처분되고 있는 이 부분을 형사처벌이 가능하게 벌금(형)으로 전환하고…"

지난해 주인이 잃어버리거나
버린 반려견은 9만 천7백여마리.
이 가운데 40%는
자연사하거나 안락사 됐습니다.
KBS뉴스 김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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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기견 어미와 강아지 9마리..안락사 위기
    • 입력 2019-08-14 22:03:47
    • 수정2019-08-15 02:11:44
    뉴스9(광주)
[앵커멘트] 어미견과 갓 태어난 9마리의 강아지가 한꺼번에 안락사를 당할 위기에 놓였습니다. 사실상 개 주인을 찾을 수 없고, 보호시설도 한정된데다, 시장에서 매매도 쉽지 않기 때문입니다. 안락사 위기에 처한 유기견 가족의 사연을 김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포근한 이불 위에서 평화로운 모습으로 잠이 든 9마리의 강아지들. 지난 5일 전남 곡성의 한 농가에서 유기견인 어미와 함께 발견된 새끼들입니다. [인터뷰]신영순/곡성군 곡성읍(신고자) "개(유기견)가 그 전날에는 배가 엄청 불렀는데 밥 먹으면서 보니까 배가 푹 꺼져가지고 홀쭉해가지고 와서 있더라고요." 유기견 처리 절차에 따라 동물 임시보호소에 보내진 황구 가족. 하지만, 보호소에 머물 수 있는 시간도 얼마 남지 않있습니다. 어미견과 9마리의 강아지는 짧은 생을 마감해야 할지도 모르는 위기에 놓였습니다. 원래 주인이나 새 주인을 찾을 가능성이 낮기 때문입니다. 유기견 공고기간과 임시 보호기간 10일이 지나면 지자체는 안락사 절차에 들어갈 수 있습니다. 그런데 임시 보호시설이 한정돼 있어 무기한 보호하는 건 어렵다 보니, 안락사를 시키게 되는 겁니다. [인터뷰]이순영/곡성군 환경축산과 "주민이나 관광객이 키우던 개를 버리고 가는 경우가 많습니다. 개를 키우기 전에 충분히 고민하고 결정하셔서…" 유기견이 발견되면 상인들이 시장에 내다 파는 경우도 종종 있었지만, 동물보호법 위반 논란으로 이마저도 여의치 않습니다. 동물보호단체는 반려동물 유기에 대한 처벌을 강화해야 한다고 지적합니다. [녹취]임용관 광주동물보호협회 '위드' 대표 "유기동물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기 위해서는 현행 과태료로 처분되고 있는 이 부분을 형사처벌이 가능하게 벌금(형)으로 전환하고…" 지난해 주인이 잃어버리거나 버린 반려견은 9만 천7백여마리. 이 가운데 40%는 자연사하거나 안락사 됐습니다. KBS뉴스 김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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