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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학생독립운동 도화선 박기옥 선생, 90년 만에 유공자 인정
입력 2019.08.15 (06:29) 수정 2019.08.15 (08:54) 뉴스광장 1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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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학생독립운동 도화선 박기옥 선생, 90년 만에 유공자 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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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번 광복절을 계기로 정부는 독립유공자 178명에게 새로 훈장을 수여합니다.

그 중 광주학생독립운동을 촉발한 여학생, 박기옥 선생이 90년만에 유공자로 인정돼 주목을 받았는데요.

후손들이 오늘 정부경축식에서 대통령 표창을 받습니다.

윤봄이 기자입니다.

[리포트]

1929년 가을, 광주에서 시작해 전국적으로 학생 5만 4천명이 참여한 항일독립운동.

나주역에서 일본인 학생들이 당시 광주여고보 학생이었던 박기옥을 희롱하자, 조선 학생들이 나서 싸운 게 도화선이 됐습니다.

이 유명한 사건의 주인공인 박기옥 선생이 90년 만에 독립유공자로 포상됐습니다.

[서정이/故 박기옥 선생 딸 : "아, 내가 죽기 전에는 이게(유공자 선정) 안 되는구나. 내가 어떻게 나중에 우리 어머니를 뵐까 라는 마음이 좀 있었어요. 죄책감이랄까. 자식으로서 그런 게 있었는데 그런 걸 풀었다고나 할까."]

희롱의 피해자로만 알려졌었지만 사실 희롱하는 일본인 학생들에게 당당히 맞섰을 정도로 결기 넘쳤다는 게 후손들의 말입니다.

이후에도 항일 투쟁을 이어갔습니다.

광주학생운동을 이유로 옥고를 치른 것은 물론, 이듬해인 1930년, 시험을 거부하는 '백지 동맹'에 참여했다 학교에서 퇴학당했습니다.

뒤늦게 명예졸업장을 받았지만, 그간 독립유공자 심사에서는 번번이 떨어졌습니다.

입증할 자료가 부족하다는 이유에서였습니다.

후손들이 학적부와 재판기록을 직접 찾아낸 끝에 신청 세 번만에 독립유공자로 인정을 받았습니다.

[박훈/故 박기옥 선생 외손자 : "1929년도에 저희 할머님이 불기소처분, 3개월 옥살이를 하고 나서 최종적으로 불기소를 받은 판결문을 찾았어요."]

후손들에게 더욱 특별한 이번 광복절, 오늘 열리는 정부 경축식에도 참석해 직접 대통령 표창을 받을 예정입니다.

KBS 뉴스 윤봄이입니다.
  • 광주학생독립운동 도화선 박기옥 선생, 90년 만에 유공자 인정
    • 입력 2019.08.15 (06:29)
    • 수정 2019.08.15 (08:54)
    뉴스광장 1부
광주학생독립운동 도화선 박기옥 선생, 90년 만에 유공자 인정
[앵커]

이번 광복절을 계기로 정부는 독립유공자 178명에게 새로 훈장을 수여합니다.

그 중 광주학생독립운동을 촉발한 여학생, 박기옥 선생이 90년만에 유공자로 인정돼 주목을 받았는데요.

후손들이 오늘 정부경축식에서 대통령 표창을 받습니다.

윤봄이 기자입니다.

[리포트]

1929년 가을, 광주에서 시작해 전국적으로 학생 5만 4천명이 참여한 항일독립운동.

나주역에서 일본인 학생들이 당시 광주여고보 학생이었던 박기옥을 희롱하자, 조선 학생들이 나서 싸운 게 도화선이 됐습니다.

이 유명한 사건의 주인공인 박기옥 선생이 90년 만에 독립유공자로 포상됐습니다.

[서정이/故 박기옥 선생 딸 : "아, 내가 죽기 전에는 이게(유공자 선정) 안 되는구나. 내가 어떻게 나중에 우리 어머니를 뵐까 라는 마음이 좀 있었어요. 죄책감이랄까. 자식으로서 그런 게 있었는데 그런 걸 풀었다고나 할까."]

희롱의 피해자로만 알려졌었지만 사실 희롱하는 일본인 학생들에게 당당히 맞섰을 정도로 결기 넘쳤다는 게 후손들의 말입니다.

이후에도 항일 투쟁을 이어갔습니다.

광주학생운동을 이유로 옥고를 치른 것은 물론, 이듬해인 1930년, 시험을 거부하는 '백지 동맹'에 참여했다 학교에서 퇴학당했습니다.

뒤늦게 명예졸업장을 받았지만, 그간 독립유공자 심사에서는 번번이 떨어졌습니다.

입증할 자료가 부족하다는 이유에서였습니다.

후손들이 학적부와 재판기록을 직접 찾아낸 끝에 신청 세 번만에 독립유공자로 인정을 받았습니다.

[박훈/故 박기옥 선생 외손자 : "1929년도에 저희 할머님이 불기소처분, 3개월 옥살이를 하고 나서 최종적으로 불기소를 받은 판결문을 찾았어요."]

후손들에게 더욱 특별한 이번 광복절, 오늘 열리는 정부 경축식에도 참석해 직접 대통령 표창을 받을 예정입니다.

KBS 뉴스 윤봄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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