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 유일 '하동독립선언서' 재조명 요구

입력 2019.08.15 (22:32) 수정 2019.08.16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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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1919년 3.1일 만세운동의
발단이 됐던 '기미 독립선언서'를
기억하실텐데요.
기미 독립선언서를 바탕으로
각지에서 독립선언서가 작성됐지만,
경남 하동의 '독립선언서'가
국내 지방에서 발표된 독립선언서 가운데
유일하게 남아있어
그 가치를 재조명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최세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폐허처럼 변한 허름한 옛집.

1919년, 영호남 주민
천500여 명이 참여한
경남 하동 독립 만세 운동의 주역
박치화 선생의 생가입니다.

당시 하동에서 면장을 하던
박치화 선생 등 12명이 서명한
하동 독립선언서가 발견된 곳입니다.

만주, 하와이, 길림성 등
60종의 독립선언서가 알려져 있지만,
서울을 제외하고 국내의 지방에선
유일하게 하동에서 발견됐다는 게
독립기념관측의 설명입니다.

하동 독립선언서는 이곳
박치화 선생의 생가를 고치는 와중에
벽장 속 천장에서 발견됐습니다.

기미독립선언서 낭독 직후
하동 독립선언서는
경남 지역 만세 운동의 중심이 됐습니다.

남해 지역 만세운동에선 이 선언서가
등사돼 뿌려졌다는 기록도 있습니다.

[인터뷰]정재상/ 경남독립운동연구소장
"하동에서 이 독립선언서로 인해서
총 17회의 만세 시위가 있었습니다.
이 영향을 받아서 인근 광양과 남해에서도
(독립 만세 운동이 일어났습니다.)"

제목에 '대한독립선언서'라고 못 박고,
'단군 개국'이라는 연호를 썼습니다.

[인터뷰]윤소영/독립기념관 학술연구부장
"기미독립선언서는 단순히
'선언서'라고 되어 있는데 아마도
박치화 씨는 조금 더 그 의미를 명확하게
하기 위해서 '대한독립선언서'라고
제목을 붙였던 거 같습니다."

기미독립선언서는 지난 2016년
국가문화재로 등록됐지만,
하동 독립선언서는 아직 문화재로
등록되지 못했습니다.

하동군은 하동 독립선언서를
국가문화재로 등록해 줄 것을 요청하고,
독립선언서에 서명한 12명 가운데
포상을 받지 못한 8명에 대해
서훈을 신청했습니다.
KBS 뉴스 최세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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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방 유일 '하동독립선언서' 재조명 요구
    • 입력 2019-08-15 22:32:25
    • 수정2019-08-16 09:00:41
    뉴스9(창원)
[앵커멘트] 1919년 3.1일 만세운동의 발단이 됐던 '기미 독립선언서'를 기억하실텐데요. 기미 독립선언서를 바탕으로 각지에서 독립선언서가 작성됐지만, 경남 하동의 '독립선언서'가 국내 지방에서 발표된 독립선언서 가운데 유일하게 남아있어 그 가치를 재조명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최세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폐허처럼 변한 허름한 옛집. 1919년, 영호남 주민 천500여 명이 참여한 경남 하동 독립 만세 운동의 주역 박치화 선생의 생가입니다. 당시 하동에서 면장을 하던 박치화 선생 등 12명이 서명한 하동 독립선언서가 발견된 곳입니다. 만주, 하와이, 길림성 등 60종의 독립선언서가 알려져 있지만, 서울을 제외하고 국내의 지방에선 유일하게 하동에서 발견됐다는 게 독립기념관측의 설명입니다. 하동 독립선언서는 이곳 박치화 선생의 생가를 고치는 와중에 벽장 속 천장에서 발견됐습니다. 기미독립선언서 낭독 직후 하동 독립선언서는 경남 지역 만세 운동의 중심이 됐습니다. 남해 지역 만세운동에선 이 선언서가 등사돼 뿌려졌다는 기록도 있습니다. [인터뷰]정재상/ 경남독립운동연구소장 "하동에서 이 독립선언서로 인해서 총 17회의 만세 시위가 있었습니다. 이 영향을 받아서 인근 광양과 남해에서도 (독립 만세 운동이 일어났습니다.)" 제목에 '대한독립선언서'라고 못 박고, '단군 개국'이라는 연호를 썼습니다. [인터뷰]윤소영/독립기념관 학술연구부장 "기미독립선언서는 단순히 '선언서'라고 되어 있는데 아마도 박치화 씨는 조금 더 그 의미를 명확하게 하기 위해서 '대한독립선언서'라고 제목을 붙였던 거 같습니다." 기미독립선언서는 지난 2016년 국가문화재로 등록됐지만, 하동 독립선언서는 아직 문화재로 등록되지 못했습니다. 하동군은 하동 독립선언서를 국가문화재로 등록해 줄 것을 요청하고, 독립선언서에 서명한 12명 가운데 포상을 받지 못한 8명에 대해 서훈을 신청했습니다. KBS 뉴스 최세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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