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니클로 매출 70% 감소…불매운동 유례없는 ‘장기전’

입력 2019.08.16 (06:19) 수정 2019.08.16 (0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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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불매 운동이 한달 넘게 이어지면서 일본 유명 브랜드 제품의 국내 소비가 절반 가까이 줄었습니다.

유니클로의 타격이 가장 컸고, 일본 맥주도 10년 만에 수입 맥주 1위 자리를 내줬습니다.

손은혜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유니클로 매장.

분위기가 자못 한산합니다.

[강진웅/서울시 월계동 : "아무래도 일본의 비양심적인 태도나 그런 것 때문에 더더욱 안 가게 되는 것 같아요. 좀 부담스럽고 조심스러워서."]

최근 한 달 동안 유니클로를 포함한 일본 유명 브랜드 제품의 국내 소비가 절반 수준으로 급감했습니다.

금융감독원이 국내 주요 일본 브랜드 가맹점의 신용카드 매출을 조사한 결과, 6월 마지막 주에 비해 지난달 넷째 주의 매출액은 절반으로 줄었습니다.

특히 유니클로의 매출이 가장 많이 떨어져, 6월 마지막 주에 비해 지난달 넷째 주 매출은 70% 넘게 급감했습니다.

일본 맥주도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습니다.

지난 10년간 수입 맥주 시장에서 부동의 1위였던 일본 맥주는 3위로 추락했습니다.

[윤경미/서울시 구로동 : "앞으로 다시 일본 맥주를 구입하지 않을 것 같습니다. (왜요?) 진심으로 사과를 한다든지 문제 해결이 되지 않는다면..."]

지난달 일본 맥주 수입액은 이전 달에 비해 45% 가량 줄었습니다.

수입 1위는 벨기에 맥주가, 2위는 미국 맥주가 차지했습니다.

전문가들은 이번 불매운동이 SNS를 통해 확산되고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하는데 주목하고 있습니다.

한일 경제가 긴밀히 상호 의존돼 있기 때문에 부작용도 우려합니다.

[진창수/세종연구소 일본연구센터장 : "'한국 국민들이 화가 나있다' 라는 (것을 보여 주는) 의미에서는 나름대로 외교적인 효과는 있다고 보지만, 결과적으로 그걸 파는 사람들이나 비즈니스를 하는 것은 한국인이기 때문에 (피해가 클 수 있다)."]

또, 감정적인 반일 운동은 경계하는 가운데, 불매 운동이 유례 없이 장기간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KBS 뉴스 손은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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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08-16 06:24:57
    • 수정2019-08-16 06:3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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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불매 운동이 한달 넘게 이어지면서 일본 유명 브랜드 제품의 국내 소비가 절반 가까이 줄었습니다.

유니클로의 타격이 가장 컸고, 일본 맥주도 10년 만에 수입 맥주 1위 자리를 내줬습니다.

손은혜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유니클로 매장.

분위기가 자못 한산합니다.

[강진웅/서울시 월계동 : "아무래도 일본의 비양심적인 태도나 그런 것 때문에 더더욱 안 가게 되는 것 같아요. 좀 부담스럽고 조심스러워서."]

최근 한 달 동안 유니클로를 포함한 일본 유명 브랜드 제품의 국내 소비가 절반 수준으로 급감했습니다.

금융감독원이 국내 주요 일본 브랜드 가맹점의 신용카드 매출을 조사한 결과, 6월 마지막 주에 비해 지난달 넷째 주의 매출액은 절반으로 줄었습니다.

특히 유니클로의 매출이 가장 많이 떨어져, 6월 마지막 주에 비해 지난달 넷째 주 매출은 70% 넘게 급감했습니다.

일본 맥주도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습니다.

지난 10년간 수입 맥주 시장에서 부동의 1위였던 일본 맥주는 3위로 추락했습니다.

[윤경미/서울시 구로동 : "앞으로 다시 일본 맥주를 구입하지 않을 것 같습니다. (왜요?) 진심으로 사과를 한다든지 문제 해결이 되지 않는다면..."]

지난달 일본 맥주 수입액은 이전 달에 비해 45% 가량 줄었습니다.

수입 1위는 벨기에 맥주가, 2위는 미국 맥주가 차지했습니다.

전문가들은 이번 불매운동이 SNS를 통해 확산되고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하는데 주목하고 있습니다.

한일 경제가 긴밀히 상호 의존돼 있기 때문에 부작용도 우려합니다.

[진창수/세종연구소 일본연구센터장 : "'한국 국민들이 화가 나있다' 라는 (것을 보여 주는) 의미에서는 나름대로 외교적인 효과는 있다고 보지만, 결과적으로 그걸 파는 사람들이나 비즈니스를 하는 것은 한국인이기 때문에 (피해가 클 수 있다)."]

또, 감정적인 반일 운동은 경계하는 가운데, 불매 운동이 유례 없이 장기간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KBS 뉴스 손은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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