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문 대통령 경축사 비난…“南과 다시 마주앉을 생각 없다”

입력 2019.08.16 (06:52) 수정 2019.08.16 (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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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대남기구인 조국평화통일위원회는 오늘(16일) 문재인 대통령의 광복절 경축사를 두고 광복절과는 관련 없는 말이라고 비난하며, 남측과 다시 마주앉을 생각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조평통은 대변인 명의의 담화에서 문재인 대통령을 '남조선 당국자'라고 칭하며, "남조선당국자가 광복절과는 인연이 없는 말을 늘어놓았다"며, "우리를 반대하는 합동군사연습이 한창 진행되고 있는 때에 대화 분위기니 평화체제니 하는 말을 무슨 체면에 내뱉는가"라고 비난했습니다.

조평통 대변인은 한미연합훈련과 함께 최근 국방부가 발표한 국방중기계획을 언급하면서 "이 모든 것이 우리를 괴멸시키려는데 목적이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대변인은 "역사적인 판문점 선언 이행이 교착 상태에 빠지고, 남북대화의 동력이 상실된 건 전적으로 남측 책임"이라면서, "이번 합동군사연습이 끝난 다음 아무런 계산도 없이 저절로 대화국면이 찾아오리라고 망상하지만, 미련은 미리 접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우리는 남측 당국자들과 더이상 할 말도 없으며, 다시 마주앉을 생각도 없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문재인 대통령은 어제(15일) 광복절 74주년 경축사에서 "최근 북한의 몇 차례 우려스러운 행동에도 대화 분위기가 흔들리지 않는 것이야말로 정부가 추진해온 한반도 평화프로세스의 큰 성과"라고 언급하면서, "북한의 도발 한 번에 한반도가 요동치던 그 이전의 상황과 분명히 달라졌다"고 평가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이어, 북미 간의 실무협상 가능성을 언급하며 "이 고비를 넘어서면 한반도 비핵화가 성큼 다가올 것이고 남북관계도 큰 진전을 이룰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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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08-16 06:52:47
    • 수정2019-08-16 08:31:43
    정치
북한 대남기구인 조국평화통일위원회는 오늘(16일) 문재인 대통령의 광복절 경축사를 두고 광복절과는 관련 없는 말이라고 비난하며, 남측과 다시 마주앉을 생각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조평통은 대변인 명의의 담화에서 문재인 대통령을 '남조선 당국자'라고 칭하며, "남조선당국자가 광복절과는 인연이 없는 말을 늘어놓았다"며, "우리를 반대하는 합동군사연습이 한창 진행되고 있는 때에 대화 분위기니 평화체제니 하는 말을 무슨 체면에 내뱉는가"라고 비난했습니다.

조평통 대변인은 한미연합훈련과 함께 최근 국방부가 발표한 국방중기계획을 언급하면서 "이 모든 것이 우리를 괴멸시키려는데 목적이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대변인은 "역사적인 판문점 선언 이행이 교착 상태에 빠지고, 남북대화의 동력이 상실된 건 전적으로 남측 책임"이라면서, "이번 합동군사연습이 끝난 다음 아무런 계산도 없이 저절로 대화국면이 찾아오리라고 망상하지만, 미련은 미리 접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우리는 남측 당국자들과 더이상 할 말도 없으며, 다시 마주앉을 생각도 없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문재인 대통령은 어제(15일) 광복절 74주년 경축사에서 "최근 북한의 몇 차례 우려스러운 행동에도 대화 분위기가 흔들리지 않는 것이야말로 정부가 추진해온 한반도 평화프로세스의 큰 성과"라고 언급하면서, "북한의 도발 한 번에 한반도가 요동치던 그 이전의 상황과 분명히 달라졌다"고 평가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이어, 북미 간의 실무협상 가능성을 언급하며 "이 고비를 넘어서면 한반도 비핵화가 성큼 다가올 것이고 남북관계도 큰 진전을 이룰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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