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 가장 많이 사용하는 국가는?…한국 하루 1시간 20분

입력 2019.08.16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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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의 인터넷 보급률은 가구 기준으로 99%이고 스마트폰 보급률도 95%로 세계 1위이다. 또 초고속 통신망과 모바일 네트워크의 속도도 세계 최고 수준을 유지하고 있어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 등 소셜 미디어를 사용하기에는 최적의 환경을 자랑하고 있다.

이렇게 탁월한 환경을 갖춘 우리나라 국민들은 하루에 얼마나 많은 시간을 소셜미디어 활동에 사용하고 있을까? 영국의 시장조사기관인 글로벌 웹인덱스가 세계 45개 국가를 대상으로 소셜 미디어 사용자들의 행태를 분석한 결과 우리나라 국민들이 소셜 미디어에 사용하는 평균 시간은 하루 한 시간이 조금 넘어 다른 국가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짧은 것으로 조사됐다.

필리핀 국민 하루 4시간 소셜미디어 사용, 세계 1위

조사 대상 국가 가운데 1인당 소셜 미디어 사용 시간이 가장 긴 국가는 필리핀으로 나타났다. 필리핀 국민들은 하루 4시간 1분을 소셜 미디어 활동을 하면서 보내는 것으로 조사됐다. 조사 대상 국가 가운데 소셜 미디어 사용 시간이 4시간을 넘는 국가는 필리핀이 유일했다.

두 번째로 많은 시간을 소셜 미디어에 사용하는 국가는 브라질로 하루 평균 3시간 45분에 달했고 콜롬비아와 나이지리아가 3시간 36분으로 세 번째를 기록했다.


한 가지 흥미로운 사실은 소셜 미디어 사용 시간이 가장 긴 상위 10개 국가가 모두 개발 도상 국가라는 점이다. 언뜻 생각하기에는 통신 인프라가 좋은 선진국 국민들의 소셜 미디어 사용 시간이 길 것으로 생각할 수 있지만 결과는 오히려 반대로 나타났다.

일본 45분, 우리나라 1시간 20분

조사 대상 국가 가운데 소셜 미디어 사용 시간이 가장 짧은 국가는 일본으로 나타났다. 일본 국민들은 하루에 평균 45분을 소셜 미디어 활동에 사용해 평균 사용 시간이 1시간이 안 되는 유일한 국가에 속했다. 두 번째로 사용 시간이 짧은 국가는 독일로 평균 1시간 15분으로 조사됐고 오스트리아, 스위스, 네덜란드 등 서유럽의 선진국들이 소셜 미디어 사용 시간이 짧은 국가에 속했다.

우리나라도 국민 1인당 평균 소셜 미디어 사용 시간이 1시간 20분으로 짧은 편에 속했다. 상위 10개 국가 가운데 6위에 이름을 올렸고 아시아 국가들 가운데는 일본에 이에 2번째로 소셜 미디어 사용 시간이 짧은 국가에 속했다. 소셜 미디어 사용시간이 가장 짧은 상위 10개 국가 가운데 일본과 우리나라를 제외하면 모두 유럽 국가들이다.

젊은 인구 많을수록 소셜 미디어 사용 시간 길어

글로벌 웹인덱스는 이 같은 결과는 인구 구조와 관련이 있다고 밝혔다. 소셜 미디어를 가장 많이 사용하는 연령층은 10대와 20대이기 때문이 젊은 인구가 많을수록 그 국가의 평균 소셜 미디어 사용시간이 길게 나타난다는 것이다.

출처 : www.populationpyramid.net출처 : www.populationpyramid.net

실제로 소셜 미디어 사용 시간 상위 4개 국가의 인구 구성비를 보면 10대와 20대의 인구 비중이 압도적으로 높다. 소셜 미디어 사용시간이 가장 긴 필리핀의 경우 10세~29세 인구가 전체 인구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38%에 달했고 2위인 브라질도 32%로 젊은 인구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아프리카의 나이지리아는 10대와 20대의 비중이 39%로 소셜 미디어 사용 상위 10개 국가 가운데 젊은 인구의 비중이 가장 높았다.

반대로 서유럽과 호주, 뉴질랜드, 미국, 캐나다 등 선진국들의 평균 소셜미디어 사용 시간이 짧은 것은 고령 인구가 많기 때문이다. 일본은 세계 고령화 속도가 가장 빠르고 고령 인구가 많은 장수 국가이고 서유럽과 북미의 국가들도 이미 고령사회 국가이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젊은 인구가 많은 개발 도상국가들보다 국민들의 소셜 미디어 평균 사용 시간이 짧다는 것이다.

우리나라 평균 6개 SNS 계정 사용

세계 각국의 국민들은 평균 8개의 소셜 미디어 계정을 사용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우리나라 국민은 1인당 6.4개로 호주와 벨기에와 비슷했다. 반면 세계에서 소셜 미디어 사용 시간이 가장 짧은 일본 국민들은 한 사람당 3.5개의 계정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두 번째로 적은 수의 계정을 사용하는 독일 국민들은 5.3개로 대부분의 국가들이 5개 이상의 소셜 미디어 계정을 가지고 있었다.


1인당 소셜 미디어 계정이 가장 많은 나라는 인도로 11개였고 이집트도 10개를 넘는 계정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상위 10개 국가의 국민들은 최소 9개 이상의 계정을 사용하고 있었고 하위 10개 국가 국민들은 평균 6개 정도의 계정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계정 수를 세대별로 살펴봐도 역시 젊은 세대가 평균적으로 더 많은 계정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Z세대와 밀레니얼 세대는 보유하고 있는 소셜 미디어 계정 수가 평균 9개에 달했지만, X세대와 베이비붐 세대들은 각각 7개와 5개로 나이가 많아질수록 소셜 미디어 계정의 수도 줄어드는 경향이 발견됐다.

출처 : www.globalwebindex.com출처 : www.globalwebindex.com

하지만 모든 세대에 걸쳐 소셜 미디어 계정은 지난 2013년과 비교해 평균적으로 2배 이상 계정 수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2013년에 조사 대상 국가들의 소셜 미디어 계정은 평균 4개였지만 2019년에는 8개로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소셜 미디어 증가, 전문 앱 사용자 늘어

글로벌 웹인덱스는 소셜 미디어 계정이 늘어난 기본적인 원인은 소셜 미디어 앱의 증가에 따른 것이라고 분석했다. 예를 들면 최근 10대들 사이에서 가장 폭발적인 증가 속도를 보이고 있는 틱톡(Tik tok)과 같은 앱은 2013년에는 존재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또 당시에는 인기가 없던 앱들이 시간이 지나면서 사용자가 늘었고 이것이 1인당 계정수가 증가로 이어진 것도 또 다른 원인이라 분석했다.

두 번째 원인은 특화된 앱의 증가이다. 게임에 관심이 많은 사용자들은 트위치와 같은 앱을 많이 사용하고 사진 공유에는 인스타그램 그리고 짧은 동영상 공유에는 틱톡과 같은 특화된 앱의 사용자가 늘면서 필요에 맞게 계정을 추가로 보유하게 됐다는 것이다.

글로벌 웹인덱스는 이번 조사는 올해 1분기에 전 세계 45개 국가 25만 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 조사를 실시한 결과이며 각 국가의 표본 크기는 최소 2,000명 이상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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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NS 가장 많이 사용하는 국가는?…한국 하루 1시간 20분
    • 입력 2019-08-16 07:00:14
    취재K
우리나라의 인터넷 보급률은 가구 기준으로 99%이고 스마트폰 보급률도 95%로 세계 1위이다. 또 초고속 통신망과 모바일 네트워크의 속도도 세계 최고 수준을 유지하고 있어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 등 소셜 미디어를 사용하기에는 최적의 환경을 자랑하고 있다.

이렇게 탁월한 환경을 갖춘 우리나라 국민들은 하루에 얼마나 많은 시간을 소셜미디어 활동에 사용하고 있을까? 영국의 시장조사기관인 글로벌 웹인덱스가 세계 45개 국가를 대상으로 소셜 미디어 사용자들의 행태를 분석한 결과 우리나라 국민들이 소셜 미디어에 사용하는 평균 시간은 하루 한 시간이 조금 넘어 다른 국가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짧은 것으로 조사됐다.

필리핀 국민 하루 4시간 소셜미디어 사용, 세계 1위

조사 대상 국가 가운데 1인당 소셜 미디어 사용 시간이 가장 긴 국가는 필리핀으로 나타났다. 필리핀 국민들은 하루 4시간 1분을 소셜 미디어 활동을 하면서 보내는 것으로 조사됐다. 조사 대상 국가 가운데 소셜 미디어 사용 시간이 4시간을 넘는 국가는 필리핀이 유일했다.

두 번째로 많은 시간을 소셜 미디어에 사용하는 국가는 브라질로 하루 평균 3시간 45분에 달했고 콜롬비아와 나이지리아가 3시간 36분으로 세 번째를 기록했다.


한 가지 흥미로운 사실은 소셜 미디어 사용 시간이 가장 긴 상위 10개 국가가 모두 개발 도상 국가라는 점이다. 언뜻 생각하기에는 통신 인프라가 좋은 선진국 국민들의 소셜 미디어 사용 시간이 길 것으로 생각할 수 있지만 결과는 오히려 반대로 나타났다.

일본 45분, 우리나라 1시간 20분

조사 대상 국가 가운데 소셜 미디어 사용 시간이 가장 짧은 국가는 일본으로 나타났다. 일본 국민들은 하루에 평균 45분을 소셜 미디어 활동에 사용해 평균 사용 시간이 1시간이 안 되는 유일한 국가에 속했다. 두 번째로 사용 시간이 짧은 국가는 독일로 평균 1시간 15분으로 조사됐고 오스트리아, 스위스, 네덜란드 등 서유럽의 선진국들이 소셜 미디어 사용 시간이 짧은 국가에 속했다.

우리나라도 국민 1인당 평균 소셜 미디어 사용 시간이 1시간 20분으로 짧은 편에 속했다. 상위 10개 국가 가운데 6위에 이름을 올렸고 아시아 국가들 가운데는 일본에 이에 2번째로 소셜 미디어 사용 시간이 짧은 국가에 속했다. 소셜 미디어 사용시간이 가장 짧은 상위 10개 국가 가운데 일본과 우리나라를 제외하면 모두 유럽 국가들이다.

젊은 인구 많을수록 소셜 미디어 사용 시간 길어

글로벌 웹인덱스는 이 같은 결과는 인구 구조와 관련이 있다고 밝혔다. 소셜 미디어를 가장 많이 사용하는 연령층은 10대와 20대이기 때문이 젊은 인구가 많을수록 그 국가의 평균 소셜 미디어 사용시간이 길게 나타난다는 것이다.

출처 : www.populationpyramid.net
실제로 소셜 미디어 사용 시간 상위 4개 국가의 인구 구성비를 보면 10대와 20대의 인구 비중이 압도적으로 높다. 소셜 미디어 사용시간이 가장 긴 필리핀의 경우 10세~29세 인구가 전체 인구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38%에 달했고 2위인 브라질도 32%로 젊은 인구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아프리카의 나이지리아는 10대와 20대의 비중이 39%로 소셜 미디어 사용 상위 10개 국가 가운데 젊은 인구의 비중이 가장 높았다.

반대로 서유럽과 호주, 뉴질랜드, 미국, 캐나다 등 선진국들의 평균 소셜미디어 사용 시간이 짧은 것은 고령 인구가 많기 때문이다. 일본은 세계 고령화 속도가 가장 빠르고 고령 인구가 많은 장수 국가이고 서유럽과 북미의 국가들도 이미 고령사회 국가이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젊은 인구가 많은 개발 도상국가들보다 국민들의 소셜 미디어 평균 사용 시간이 짧다는 것이다.

우리나라 평균 6개 SNS 계정 사용

세계 각국의 국민들은 평균 8개의 소셜 미디어 계정을 사용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우리나라 국민은 1인당 6.4개로 호주와 벨기에와 비슷했다. 반면 세계에서 소셜 미디어 사용 시간이 가장 짧은 일본 국민들은 한 사람당 3.5개의 계정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두 번째로 적은 수의 계정을 사용하는 독일 국민들은 5.3개로 대부분의 국가들이 5개 이상의 소셜 미디어 계정을 가지고 있었다.


1인당 소셜 미디어 계정이 가장 많은 나라는 인도로 11개였고 이집트도 10개를 넘는 계정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상위 10개 국가의 국민들은 최소 9개 이상의 계정을 사용하고 있었고 하위 10개 국가 국민들은 평균 6개 정도의 계정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계정 수를 세대별로 살펴봐도 역시 젊은 세대가 평균적으로 더 많은 계정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Z세대와 밀레니얼 세대는 보유하고 있는 소셜 미디어 계정 수가 평균 9개에 달했지만, X세대와 베이비붐 세대들은 각각 7개와 5개로 나이가 많아질수록 소셜 미디어 계정의 수도 줄어드는 경향이 발견됐다.

출처 : www.globalwebindex.com
하지만 모든 세대에 걸쳐 소셜 미디어 계정은 지난 2013년과 비교해 평균적으로 2배 이상 계정 수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2013년에 조사 대상 국가들의 소셜 미디어 계정은 평균 4개였지만 2019년에는 8개로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소셜 미디어 증가, 전문 앱 사용자 늘어

글로벌 웹인덱스는 소셜 미디어 계정이 늘어난 기본적인 원인은 소셜 미디어 앱의 증가에 따른 것이라고 분석했다. 예를 들면 최근 10대들 사이에서 가장 폭발적인 증가 속도를 보이고 있는 틱톡(Tik tok)과 같은 앱은 2013년에는 존재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또 당시에는 인기가 없던 앱들이 시간이 지나면서 사용자가 늘었고 이것이 1인당 계정수가 증가로 이어진 것도 또 다른 원인이라 분석했다.

두 번째 원인은 특화된 앱의 증가이다. 게임에 관심이 많은 사용자들은 트위치와 같은 앱을 많이 사용하고 사진 공유에는 인스타그램 그리고 짧은 동영상 공유에는 틱톡과 같은 특화된 앱의 사용자가 늘면서 필요에 맞게 계정을 추가로 보유하게 됐다는 것이다.

글로벌 웹인덱스는 이번 조사는 올해 1분기에 전 세계 45개 국가 25만 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 조사를 실시한 결과이며 각 국가의 표본 크기는 최소 2,000명 이상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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