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의 중국’ 두고 아이돌도 가세…이유는?

입력 2019.08.16 (08:17) 수정 2019.08.16 (1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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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화권 출신의 국내 아이돌 그룹 소속 가수들이 자신의 SNS에 잇따라 이렇게 똑같은 사진을 올렸습니다.

다름아닌 오성홍기, 중국 국기였습니다.

그러면서 '오성홍기 수호자는 14억 명이 있다. 나는 국기 수호자다'란 글을 공유했습니다.

최근 중국에 반발하며 연일 시위를 벌이는 홍콩 사태를 두고 중국 측 입장을 대변하고 있는 겁니다.

이런 사진을 올린 중화권 출신 연예인은 여기에 나와있는 엑소 레이와 라이관린, 갓세븐의 잭슨을 비롯해서 에프엑스 빅토리아, 우주소녀 성소 등 중화권 출신이라면 빠지지 않고 오성홍기를 올리는 분위깁니다.

특히 라이관린은 타이완 출신, 갓세븐 잭슨은 홍콩 출신입니다.

그럼에도 중국 입장에 섰습니다.

이런 일도 있었습니다.

방금 말씀드린대로 SNS에서 오성홍기를 올린 엑소 레이는 광고모델로 활동하던 삼성전자의 모호한 태도를 문제삼으며 급기야 모델 계약까지 해지했습니다.

레이 측이 문제 삼은건 삼성전자 글로벌 사이트인데, 이 사이트에는 각 나라별로 사이트를 만들어서 광고를 합니다.

그 각 나라에는 중국도 있고, 홍콩도 있습니다.

중국 정부는 홍콩을 인정하지 않는 하나의 중국, 원차이나의 원칙을 밝히고 있죠.

그런데 레이 측에서 봤을 때 하나의 중국 원칙에 비춰 중국과 홍콩을 나눠서 광고하는 건 맞지 않고, 그래서 광고모델까지 하지 않기로 한 겁니다.

이렇게 갑자기 자신의 이익을 버릴만큼 '하나의 중국' 이 문제는 민감합니다.

중국 연예인들도 다르지 않겠죠.

이런 일도 벌어집니다.

지난해 11월 타이완에서 열린 한 영화제에서 상을 받은 타이완 감독이 "타이완이 국제사회에서 하나의 개체로 인정받는 날이 오기를 소원한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습니다.

그랬더니 당장 시상하기로 했던 중국 배우 공리는 시상을 거부했습니다.

또 중국 배우 판빙빙은 시상식 다음 날 자신의 SNS에 "중국은 한뼘도 줄어들어선 안된다"고 하는 중국 공산주의청년단의 글과 그림을 올리며 반대 의사를 분명히 했습니다.

이렇게 하나같이 공개적으로 중국 측 입장을 지지하는 연예인들.

특히 홍콩과 타이완 출신이면서도 중국 편을 드는 연예인까지 생겨난 이유는 뭘까요?

한마디로 중국 활동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다는 겁니다.

국내에서 중국으로 진출하는 중화권 출신 연예인들은 중국 활동에서 생기는 수익과 파급력 등을 고려하면 중국과 원활한 관계를 맺어야 한다는 겁니다.

홍콩 사태 때문에 하나의 중국이냐, 아니냐를 사실상 강요받기 때문에 입장을 명확히 해야 중국 활동에 문제가 없다는 겁니다.

중국에서 활동하는 중국 연예인들도 마찬가집니다.

일단 대부분의 중국인들이 하나의 중국을 지지하는 상황에서 연예인들도 대부분 이 하나의 중국을 지지할 것으로 보입니다.

중국은 선전부, 문화부 등에서 이중 삼중으로 SNS를 검열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죠.

정부를 의식해 오히려 연예인들이 공개적으로 지지할 수밖에 없다는 겁니다.

개인의 선택은 자유지만, 중국 정부를 의식할 수밖에 없는 현실은 이 자유를 온전하게 누릴 수 없게 만든다는 말이 나옵니다.

씁쓸한 뒷맛이 남는 현실입니다.

친절한 뉴스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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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08-16 08:18:19
    • 수정2019-08-16 15:2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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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화권 출신의 국내 아이돌 그룹 소속 가수들이 자신의 SNS에 잇따라 이렇게 똑같은 사진을 올렸습니다.

다름아닌 오성홍기, 중국 국기였습니다.

그러면서 '오성홍기 수호자는 14억 명이 있다. 나는 국기 수호자다'란 글을 공유했습니다.

최근 중국에 반발하며 연일 시위를 벌이는 홍콩 사태를 두고 중국 측 입장을 대변하고 있는 겁니다.

이런 사진을 올린 중화권 출신 연예인은 여기에 나와있는 엑소 레이와 라이관린, 갓세븐의 잭슨을 비롯해서 에프엑스 빅토리아, 우주소녀 성소 등 중화권 출신이라면 빠지지 않고 오성홍기를 올리는 분위깁니다.

특히 라이관린은 타이완 출신, 갓세븐 잭슨은 홍콩 출신입니다.

그럼에도 중국 입장에 섰습니다.

이런 일도 있었습니다.

방금 말씀드린대로 SNS에서 오성홍기를 올린 엑소 레이는 광고모델로 활동하던 삼성전자의 모호한 태도를 문제삼으며 급기야 모델 계약까지 해지했습니다.

레이 측이 문제 삼은건 삼성전자 글로벌 사이트인데, 이 사이트에는 각 나라별로 사이트를 만들어서 광고를 합니다.

그 각 나라에는 중국도 있고, 홍콩도 있습니다.

중국 정부는 홍콩을 인정하지 않는 하나의 중국, 원차이나의 원칙을 밝히고 있죠.

그런데 레이 측에서 봤을 때 하나의 중국 원칙에 비춰 중국과 홍콩을 나눠서 광고하는 건 맞지 않고, 그래서 광고모델까지 하지 않기로 한 겁니다.

이렇게 갑자기 자신의 이익을 버릴만큼 '하나의 중국' 이 문제는 민감합니다.

중국 연예인들도 다르지 않겠죠.

이런 일도 벌어집니다.

지난해 11월 타이완에서 열린 한 영화제에서 상을 받은 타이완 감독이 "타이완이 국제사회에서 하나의 개체로 인정받는 날이 오기를 소원한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습니다.

그랬더니 당장 시상하기로 했던 중국 배우 공리는 시상을 거부했습니다.

또 중국 배우 판빙빙은 시상식 다음 날 자신의 SNS에 "중국은 한뼘도 줄어들어선 안된다"고 하는 중국 공산주의청년단의 글과 그림을 올리며 반대 의사를 분명히 했습니다.

이렇게 하나같이 공개적으로 중국 측 입장을 지지하는 연예인들.

특히 홍콩과 타이완 출신이면서도 중국 편을 드는 연예인까지 생겨난 이유는 뭘까요?

한마디로 중국 활동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다는 겁니다.

국내에서 중국으로 진출하는 중화권 출신 연예인들은 중국 활동에서 생기는 수익과 파급력 등을 고려하면 중국과 원활한 관계를 맺어야 한다는 겁니다.

홍콩 사태 때문에 하나의 중국이냐, 아니냐를 사실상 강요받기 때문에 입장을 명확히 해야 중국 활동에 문제가 없다는 겁니다.

중국에서 활동하는 중국 연예인들도 마찬가집니다.

일단 대부분의 중국인들이 하나의 중국을 지지하는 상황에서 연예인들도 대부분 이 하나의 중국을 지지할 것으로 보입니다.

중국은 선전부, 문화부 등에서 이중 삼중으로 SNS를 검열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죠.

정부를 의식해 오히려 연예인들이 공개적으로 지지할 수밖에 없다는 겁니다.

개인의 선택은 자유지만, 중국 정부를 의식할 수밖에 없는 현실은 이 자유를 온전하게 누릴 수 없게 만든다는 말이 나옵니다.

씁쓸한 뒷맛이 남는 현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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